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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공간 만들기

2019.11.04(월) 14:06:36 | 금산신문 (이메일주소:gsnews4700@naver.com
               	gsnews4700@naver.com)

미세먼지는 답답했지만, 청소년이 뭘 어쩌겠는가. 우린 아직 너무 어리다. 하지만 한편으론 화도 난다. 정작 미래를 살아야할 사람은 다름 아닌 나인데 이렇게 무력할 수가 없다.

탈석탄 국제컨퍼런스에 참여한 금산간디학교.

▲ 탈석탄 국제컨퍼런스에 참여한 금산간디학교.


금산간디학교 고등학생들이 ‘탈석탄 국제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왔다. 시민들의 힘으로 햇빛 발전소를 늘려 실제 변화를 만들어 내자고 제안하고 왔다. 더불어 금산군과 충남에도 에너지 전환의 바람이 일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어른보다 낫다.

에너지전환 프로젝트를 공유중인 간디중학생과 고등학생.

▲ 에너지전환 프로젝트를 공유중인 간디중학생과 고등학생.


간디학교 중 고등학생들이 대화중이다. 자신들의 노력으로 햇빛발전소를 늘려가자며 작당모의중이다. 열정의 힘은 절망보다 강한 모양이다. 에너지 전환 운동의 불씨가 번지는 중이다. 이들이 희망을 만들어가는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우리는 주제별 체험학습 준비중.

▲ 우리는 주제별 체험학습 준비중.


비슷한 시각, 주제별 체험학습이 한창 준비중이다. 주제 기획도 선정도 모두 10대들이 주도하는 아홉 가지 다른 색깔의 여행이 만들어지는 중이다. 참여하는 한명 한명이 모두 자기 배움의 설계자다. 그래서일까? 실수도 갈등도 많다. 자연히 새로운 동료와의 연결감이 중요해진다. 서로를 북돋는 말이 참 고맙다. 이들이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며 나아가게 하는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마음나누기 대화 모임이 열린다. 참가자들은 서로 충분히 경청하며 신중하게 묻고 답한다. 그러면서 평소 말 못하던 고민을 털어놓을 분위기가 모아진다. 누군가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집중해주는 느낌이 참 좋다. 한편에서는 갈등을 다루고 관계회복을 돕는 대화 모임도 진행된다. 용기를 내어 서로 서운했던 감정과 바램을 들려 준다. 진심을 확인하며, 얼었던 마음이 녹아간다. 이들이 서로 마음의 문을 열고, 광장으로 나오도록 하는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기후위기 비상행동.

▲ 기후위기 비상행동.


10월 25일,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국제 포럼은 ‘무기력증을 극복하는 동기부여의 방법’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들려주었다. 무기력증은 우리 교육 현장의 당면 과제이다. 덴마크 등 유럽의 연구 사례가 우리 교육에 적용할만한 많은 시사점을 주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포럼에 참여한 어느 교사의 후기가 머리를 친다. 동기가 ‘부여’된다고 보는 관점이 청소년을 대상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맞는 말이다. 청소년이 마음껏 저질러보도록 허용하고 기다려주고, 지지하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분위기가 많이 아쉽다.
 
정말 중요한 건 공간(space)의 힘이 아닐까. 수많은 상호작용이 없었다면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많다. 청소년의 성장과정이 특히 그러하다. 다양한 힘이 공존하며 움직여가고 있는 ‘전체’를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어찌보면 공간(space)을 만든다는 건 청소년을 둘러싼 교육활동의 전부일지도 모른다.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배우는 사람이 주인이 되게 하는 공간,
새로운 연관이 일어나도록 촉진하는 공간,
서로의 실수에서 배울 수 있는 공간,
각자의 개성이 빛나도록 서로에게 기여하는 공간.

그런 공간에서 청소년들은 스스로 자기 운명의 주인으로 기꺼이 일어서지 않을까.

청소년을 위한 공간 만들기. 지금 여기서 함께 시작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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