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6일(토), 공주산성시장 문화공원에서 '제4회 공주시 다문화가족 신바람 대축제'가 열렸습니다. 9시 30분 식전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1부 기념식이 한 시간여 이어졌습니다. 
 

 

 

 
2부에서는 공주시 16개 읍·면·동의 다문화 가족 행복모임에서 준비한 다채로운 화합 무대가 펼쳐졌습니다. 한용운의 '님의 침묵'을 낭송하는 팀이 있는가 하면, 전통의상을 입고 무대를 꾸며준 팀도 있고, 마을 꼬마부터 어르신이 한 팀이 되어 흥겨운 댄스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공연이 열기를 더해 갈수록 16개 읍·면·동 주민센터의 열띤 응원전도 경쟁하듯 이어졌습니다.
 

     

 
다른 읍·면·동 팀의 공연에 열렬히 손뼉을 쳐 주기도 하고, 멋진 무대 모습을 남기기 위해 사진이나 영상을 찍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이날의 행사가 해를 거듭할수록 호응도가 높아지는 이유 중의 하나는 한자리에서 여러 나라의 전통요리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먹어 보고 싶은 다문화 음식은 각 부스에서 스탬프를 받으면 재료가 소진될 때까지 제한 없이 무료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부스에서는 마지오가 들어가 맵고, 혀가 얼얼해서 마비되는 듯한 중국 꼬치 '마라 촬'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밖에 태국의 대표 음식 '팟타이', 새우와 파가 들어간 캄보디아 볶음밥 '양저우차오판', 요즘같이 쌀쌀한 날씨에 제격인 베트남의 '퍼',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전채요리인 필리핀의 '스프링롤' 등 세계 8개국 요리를 눈으로 입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세계 각국의 전통의상을 입어볼 수 있는 체험 부스에는 주로 여자 어린이들이 몰려 있었습니다. 의상뿐 아니라 각종 장신구까지 착용할 수 있어서 그 인기가 높았던 것 같습니다. 포토존에서 찍은 사진을 보며 두고두고 잊지 못할 추억을 이야기하겠지요~.
 

   

 
흔히 접할 수 없는 세계의 소품 전시나 이주여성들이 솜씨를 뽐낸 목공예, 가죽, 한지 작품 전시도 흥미진진했습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10월 말, 이 땅에 정착한 이주 여성과 이주 노동자들과 그네들의 삶을 함께 나누고 즐겼습니다. 어려움 없이 정착하고 사회 일원으로서 자립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과 일반 시민들의 꾸준한 관심과 교류가 필요하다는 것도 새삼 느낀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