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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의 4대하천 유역을 중심으로...봉황천(새내유역) 마장리

2019.10.21(월) 13:51:35 | 금산신문 (이메일주소:gsnews4700@naver.com
               	gsnews4700@naver.com)

말형상의 풍수지리 영향으로 많은 인재를 배출하는 무내미마을 전경.

▲ 말형상의 풍수지리 영향으로 많은 인재를 배출하는 무내미마을 전경.


봉황천의 의연한 위세를 느낄 수 있는 핵심적 구간이다. 금산사람들의 식수원인 취수장의 위치도 수량이 풍부한 탓에 이곳에 자리하게 되었고, 지금도 관리시설이 남아 있다. 마을로는 마장리 무내미마을(1리)과 호미동마을(2리)이 황풍리의 사미(새미)마을과 서로 마주 하고 서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곳의 지형이 풍수적 영향의 일화가 많다.

무내미와 호미동 마을은 반남박씨의 집성촌으로 마을 안뜰에 사당을 모시고 있다. 마을 뒷산의 형상이 마치 말이 누워있는 형상을 한다 해서 마장리라는 명칭을 얻었고 호미동은 비모골이라고도 하는데 마을의 지형이 쌍호휘미의 형국에서 비롯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마을 안뜰에 샘이 있고 선비가 많이 배출되었다는 사미마을.

▲ 마을 안뜰에 샘이 있고 선비가 많이 배출되었다는 사미마을.


건너편 사미마을의 유래 또한 새겨 볼 만 하다. 마을 안에 유서 깊은 샘이 있다 하여 새미라는 이름과 유능한 선비가 많이 배출 됐다 해서 붙여진 사(士)미라는 지명을 가졌는데 지금도 둘 다 맞는 듯하다.
마을 안쪽에 샘이 아직도 존재하며, 이곳출신의 교육자와 학자가 현업에 종사하며 지역의 인재로서 세계 곳곳에서 역량을 돋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길고긴 봉황천의 숨가쁜 줄달음이 이곳 무내미, 호미동, 사미마을에 와서 비로서 너른 내를 이루며 안도의 한숨을 쉬는 지점이어서일까 지리적으로 농경이 발달하고 생활이 안정적이었기에 인심이 순하고 사람들의 성질이 차부하고 온순하여 특히나 교육자를 많이 배출하였다. 우리지역에서 좀처럼 찾기 힘든 자연부락의 성공적 풍수지리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모 대기업이 자리한 옛 새마을 인삼가공 공장터와 금산의 명소였던 황풍다리.

▲ 모 대기업이 자리한 옛 새마을 인삼가공 공장터와 금산의 명소였던 황풍다리.


뿐만아니라 지금은 모 대기업의 연수원으로 탈바꿈 하였으나 십 수년전만해도 우리지역에서 비교적 규모가 컸던 인삼제품가공공장(일명 새마을공장)이 자리했었다.

따라서 인근의 초등학교는 이곳이 소풍철에는 견학의 필수 코스였다. 견학을 마치고 나면 지금도 상존하는 황풍리다리 밑으로 장소를 이동하여 냇가를 운동장 삼아 임시 무대를 마련하고 각 반별로 장기자랑도 하고 보물 찾기도 하면서 어린시절 한 두가지 추억을 만들었던 명소로 자리한다.

 마을 초입에 호랑이 꼬리 형상의 바위가 자리한 호미동마을 진입 전경.

▲ 마을 초입에 호랑이 꼬리 형상의 바위가 자리한 호미동마을 진입 전경.


지금은 환경의 변화와 하천정비가 그런대로 잘 관리되는 탓에 하천 범람이나 풍수해 등 자연재해의 피해는 잘 발생하지 않지만 예전에는 홍수 피해가 빈번히 발생하여 주변 농민들의 속을 많이도 태웠던 봉황천이다.
 

지금은 폐기처리되었으나 한 때는 금산사람들의 식수원을 책임지었던 황풍리 취수장의 모습.

▲ 지금은 폐기처리되었으나 한 때는 금산사람들의 식수원을 책임지었던 황풍리 취수장의 모습.


그러나 생활의 궁핍과 지난한 삶의 무게가 버겁던 시절 금산사람에게는 비빌 언덕이 되어주기도 했고 피서철 잠시 휴양할 수 있는 안식처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현재는 무분별한 개발과 계획적이고 전문적인 분석과 연구도 없이 마구잡이식 정비로 인해 수생식물의 과포화 생식으로 도리어 하천의 순기능마져 훼손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폐쇄된 황풍리 취수처리장 전경.

▲ 폐쇄된 황풍리 취수처리장 전경.


하천의 수량 조절과 어패류의 다양한 생존을 위해서는 적당량의 자갈과 모래톱등이 산재하여야 하는데 관리청과 개발업자간의 거래(?)로 하천바닥을 깡그리 걷어내서 하천수량도 줄고 수초만 무성하게 번식하여 하천다운 기능을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봉황천은 일개 실개천이 아니다. 금산사람들의 삶의 터전이요 젖줄이다. 자연 훼손은 한번 손상되면 다시 찾는데 많은 시간과 비용과 인력이 허비된다. 지금이라도 지역의 대표적 하천으로서 제대로된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봉황천의 보존을 위해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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