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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의 4대하천 유역을 중심으로...봉황천(새내유역) 초현리(보석천)

2019.10.07(월) 11:17:21 | 금산신문 (이메일주소:gsnews4700@naver.com
               	gsnews4700@naver.com)

봉황천과 합수하기 전 보석천변의 전통 건축물(정의사) 전경.
▲ 봉황천과 합수하기 전 보석천변의 전통 건축물(정의사) 전경.

성곡천과 합수한 보석천은 용트림 하듯 굽이굽이 헤엄치다 초현마을(남일면소재지) 앞에서 잠시 머문다. 이에 화답하듯 너럭바위를 깔고 앉은 충절의 정의사가 위엄 있게 표효하며, 아래로 동네 병아리들의 재잘 소리를 뿜어내는 초등학교가 마주하고 있다.

봉황천 상류 마지막 지류와 합수 지역으로 마을의 규모는 물론 주변 농경지 또한 너른 들을 자랑하며 주거지의 위치도 여느 자연부락 못지 않은 풍수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봉황천과 보석천이 합수하여 펼쳐진 광할한 하천의 모습.
▲ 봉황천과 보석천이 합수하여 펼쳐진 광할한 하천의 모습.

남일면은 봉황천의 발달로 천변을 따라 농경지가 잘 형성되어 있다. 그래서일까 자연부락도 어느 한 곳에 집중하지 않고 여기저기 자리하고 싶은대로 흩어져 펼쳐졌다. 초현리에는 면사무소와 금산농협지점과 복지회관이 있고 같은면 음대리에는 우체국과 파출소(폐쇄), 초,중학교(폐교)가 위치 하였다.
 
보석천에 자리한 초현마을 전경.
▲ 보석천에 자리한 초현마을 전경.

예로부터 남일면은 유림의 고장으로 명성을 날렸다. 언 듯 스쳐보면 이렇다할 서원하나 남은 것 없는 그저 평범한 고장과 다를 바 없으나, 지역의 역사적 흔적을 유심히 살피면 실로 놀라움을 감출 수 없는 유서 깊은 후손으로서 강한 자부심을 갖기 충분한 유적이 여기저기 산재하여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지난 음대리를 소개 할 때 언급한 조선중기 우계학파의 중심 인물인 명재 윤증선생이 후진양성을 위해 머물렀던 사우터가 아직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비록 지금은 위치를 알리는 표지석만 남루하게 방치되어 있지만 역사를 알고 학문을 깨우칠 지역 단체장이 관심을 갖는다면 우리 지역도 여타 유림의 고장 못지 않은 선현들의 숨결을 바로 곁에서 느낄 날이 오리라 믿는다. 
     
보석천을 휘감아 돌아 펼쳐진 더그내 마을 전경.
▲ 보석천을 휘감아 돌아 펼쳐진 더그내 마을 전경.

지금까지는 사실 봉황천이 그렇게 하천다운 면모를 갖추었다 하기엔 무엇인가 부족한 면이 많았다. 넓지 않은 하천 폭과 많지 않은 수량등 비교적  밋밋한 점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더그내(덕천1리)를 돌아 내딛는 순간 너른 하천의 위용을 뿜내기 시작한다. 비록 인공보로 잠시 가두어 모았지만 언 듯 드넓은 호수처럼 느껴지기도 하다. 하천을 정비한답시고 여러차례 개간하여 자연석과 모래들을 채취하여 도리여 수초들로 뒤덮인 하천을 바라볼 때 참으로 안타까움을 지울 수 없다.
 
마무가내식 개발로 인하여 상처투성이인 봉황천 주변 산하.
▲ 마무가내식 개발로 인하여 상처투성이인 봉황천 주변 산하.

특히나 주변부 산림에 대해 무분별한 개발 계획으로 난립한 공사 현장과 개발하다 방치한 훼손의 흔적들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봉황천의 상처들을 볼 때면 차마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무식한 인간들의 탐욕은 차치하고 이를 관리하고 유지하고 가꾸어야 할 책임 있는 자들이 오히려 합잡하여 난개발을 일삼는 것은 참으로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
 
봉황천 본류에 위치한 인공보의 전경.
▲ 봉황천 본류에 위치한 인공보의 전경.

봉황천이 한 때는 금산사람들의 식수원으로서 상당한 역할을 하였음은 물론이요 지금도 관내 인구의 2/3가 봉황천과 같이 호흡하고 있는 젖줄과 같은 존재이다.

우리나라 4대강의 한 줄기인 금강이 부리면과 제원면을 아우르며 휘돌아 나가지만 실제 우리 지역민의 애환과 삶의 정서를 향유한 대상은 봉황천이 더 가깝다 할 것이다.

지금은 상수원 보호구역에서 해제되어 자유로운 하천으로 풀렸지만 아직도 신비한 모습과 자연미의 풍광을 요소요소에 품고 있어 이를 잘 활용하고 이용하여 보존한다면 금산사람에게 또 다른 축복과환경을 안겨 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제는 더 이상 오염되고 훼손되지 않도록 지역민들의 각성이 필요하거니와 이를 잘 보존하여 후세에게 전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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