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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어떤 주례

나태주의 풀꽃편지

2019.09.09(월) 12:40:02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ktx@korea.kr
               	ktx@korea.kr)

어떤 주례 1


 

오늘 다시 부산에 다녀왔다. 보통 때는 문학 강연이 목적이지만 오늘은 주례가 목적이었다. 가끔 주변 사람들의 청에 따라 주례를 서지만 이번의 주례는 매우 특별한 주례이다. 만난 일이 있는 신부의 청에 의한 주례이기 때문이다.

작년 여름이라고 기억된다. 대전의 강연장에서 만난 사람이다. 강연을 마치고 사인을 예쁘장한 여인이 와서 자기가 내년에 결혼식을 올릴 건데 주례를 있느냐고 물었다. 그야 있겠느냐 가볍게 대답을 했던 같다.

무심코 건넨 명함 장이 연결고리가 되었다. 정말로 여인네에게서 연락이 왔고 주례를 정식으로 청하면서 청첩장과 함께 부산행 왕복 티켓이 카톡으로 왔다. 이제는 도리가 없게 되었다. 그래서 미리 날짜를 비워두었다가 주례를 서러 갔던 길이다. 

가던 날이 장날이라고 그날이 마침 태풍이 부산지방으로 스쳐 지나가는 날이었다. 태풍을 뚫고서 찾아간 부산이었다. 부산역에 내리자 역시 비바람이 거세었다.

하지만 예식 주체로부터 자동차가 와서 불편하지 않게 예식장까지 오고 있었다.

결혼식은 부드럽게 치러졌다. 예식장까지 이름난 탤런트가 경영하는 예식장이라서 더욱 격조 있었고 피로연 장소도 고급스러워 좋았다. 여러 가지로 특별한 경험을 날이란 기억이다. 하루를 통째로 썼지만 결코 나는 그것을 잘못 썼다고 생각지 않는다.

오히려 오래 기억에 남는 하루였다고 생각하고 싶다. 비록 번밖에 만난 일이 없는 사람이지만 그에게 결혼식은 평생을 두고 가장 귀중한 인사 행사 가운데 하나다. 그런 행사에 내가 주역을 맡아준 역시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돌아오면서 나는 인간과 인간의 약속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어떠한 약속도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무릇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 그건 죽은 사람과의 약속도 마찬가지다. 오늘날 세상은 너무나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뻔뻔한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래서 세상이 어지러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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