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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아프리카에게 배워야 할 것

생생현장리포트 - 임아연 당진시대 기자

2019.09.09(월) 12:37:26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ktx@korea.kr
               	ktx@korea.kr)

아프리카에게 배워야 할 것 1

 

아프리카에 다녀온 달이 지났다. 여전히 사람들에게 다녀왔냐는 인사를 받고 있고, 아프리카 여행이 어땠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에게 짧게나마 소감을 전하고 있다. 고작 5 동안 탄자니아와 케냐를 여행했을 뿐인데, 생각지 못한 관심을 받아서 부끄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의 여행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낯선 곳으로 다녀온 여행자에게 사람들이 주로 하는 질문이 있다. 자주 묻는 질문을 정리해 보면 ①총 여행경비는 얼마 들었나 ②아프리카까지 시간이 걸리나 ③혼자 아프리카를 여행하는 무섭지는 않았나 ④왜 아프리카로 여행지를 정했나 3~4가지의 질문이 대부분이다.

아프리카를 여행하면서 들었던 생각 하나는 나라가 가난하다고 해서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생각마저 가난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환경에 있어서는 더더욱 그랬다. 어쩌면 우리보다 훨씬 선진적인 의식과 제도를 갖고 있는 부분이 있었다.

아프리카를 이야기할 때면 빠지지 않는 것이 '대자연'이라는 표현이다. 광활하고 웅장한 자연환경은 '대자연'이라는 언어적 한계를 넘어 이루 표현하지 못할 만큼 아름답고 아름다웠다. 그러나 그들이 가진 자연을 빛나게 했던 자연을 손대지 않고 고스란히 지켜내고 있는 사회적 환경과 문화다.

탄자니아와 케냐에서는 기본적으로 비닐봉투 사용이 금지돼 있다. 우리는 이제 시작하는 비닐봉투 사용 금지가 그들에겐 이미 익숙한 문화로 자리잡혀 있다. 마트와 슈퍼마켓에서는 비닐봉투 대신 종이봉투와 여러번 재사용할 있는 부직포 재질의 가방을 사용하고, 입국시에도 필수적인 것을 제외하면 비닐봉투를 원천적으로 갖고 들어가지 못하게 제한한다.

또한 킬리만자로에 오르기 위해서는 흔한 페트병도 가져갈 없다. 모두 개인 물병이나 텀블러를 지참해야 한다. 누가 가방을 열어 검사하는 것도 아닌데 모두가 그렇게 지키며 따르고 있다.

경유를 하기 위해 며칠간 머물렀던 두바이는 그와는 정반대였다. '석유부자'라는 말을 보란듯이 증명이나 하듯 훨씬 풍요롭고 편리하고 번듯하지만, 비닐이든 플라스틱이든 마구 쓰고 마구 버리는 것이 아프리카를 경험하고 돌아온 뒤로는 무척 불편하게 느껴졌다. 섬과 , , 심지어 길가에 심긴 나무 그루도 모두 인공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자연을 거슬러 창조주가 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이 그대로 드러나는 도시였다.

우리는 아프리카를 생각할 가난과 기근을 떠올리며 그들을 동정하지만, 아프리카는 어쩌면 우리보다 훨씬 풍요로운 곳이 아닐까 생각한다. 자연과 사람이 함께 공존하는 법을 아는 그곳을 우리가 배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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