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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여론조사 제대로 읽기

내포칼럼 - 백진숙 미래전략연구소 대표

2019.08.27(화) 13:47:48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ktx@korea.kr
               	ktx@korea.kr)

여론조사 제대로 읽기 1

 

1 더하기 1?, 수학자는 2, 통계학자는 2 신뢰도 100%, 오차범위 ±0, 여론조사 분석가는 ‘어떤 답을 원하십니까?’라고 답한다니 그야말로 재미있는 썰이다. 당면한 이슈의 찬반의견이나,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와 정당지지 등에 대한 조사결과가 심심치 않게 발표되고 있다. 총선이 내년으로 다가오니 민심이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 관심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여론조사는 여론을 형성하고 주도하는 도움이 되지만, 조사기관이나 특정 집단의 다소 의도된 질문에 의해 여론이 왜곡될 가능성이 없는 아니다. 동일한 현안이나 주제의 조사결과가 들쭉날쭉한 경우도 있어 과연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혼란스럽기도 하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여론조사 자체를 불신하게 되고, 여론조사가 여론 조작으로 폄하될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한국갤럽은 87년부터 대부분의 대통령 당선을 정확히 예측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 당선예측에 실패한 사례가 있다. 지난 2002 대선 당시 2위를 달리던 정몽준 후보와 3 통합민주당의 노무현 후보 간의 극적인 단일화와 이후 당선까지의 급변은 드라마틱한 일대 승부였다. 그것이 여론이었다. 다만 여론조사가 여론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을 .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도가 50% 넘나들고, 민주당이 한국당에 비해 20% 가까운 격차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의외라는 반응도 있다. 왜냐하면, 여야 최고의 정치적 충돌이 빚어졌고, 경제상황도 최악의 상태였으며, 북한문제와 미·중 간의 무역전쟁, 일본 아베정권의 대한 수출규제 선언으로 사실상 민심은 정부 여당에 대한 부정적 흐름이 대세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정확한 여론조사를 위해 정치, 경제, 사회 분위기 전반에 걸친 민심의 변화와 향방을 주기적으로 관찰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미국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는 취임 최고인 40%대를 넘어선다. 그러나 내년 대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3명의 후보 누구와 대결해도 뒤지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경제 호황과 자국 우선주의, 이민정책과 고용창출, 중산층 백인여성과 기독교인들의 견고한 지지기반으로 최종 승자 역시 예측불허라고 있다.

여론조사는 그래서 결과뿐만 아니라 모집단 추출, 설문내용, 조사시기와 방법, 의뢰기관의 의도, 조사기관, 조사기관의 전문성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 민심의 소재를 제대로 있다. 조사기관의 특징을 알아두는 것도 좋다. 예를 들면, 리얼미터는 ARS(자동응답방식) 유무선 합해 90% 녹음된 음성을 분석하는 방식으로써, 직접전화보다 응답률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개별면접이나 직접전화를 이용하고 있는 한국갤럽과 한국리서치 등은 무선과 유선 방식을 80 20 수준으로 하고 있으며, 무선 비율이 높은 것은 주로 경제활동 계층, 20~30대와 중년층 접근이 용이하다는 특징이 있다.

현대정치뿐만 아니라, 경제, 문화, 사회의 다양한 정책과 현상에 대한 여론조사의 영역과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여론조사가 민심 파악의 효과적인 수단이지만, 공정성과 객관성을 상실한 다면 ‘여론 없는 여론조사’란 점을 알아야한다. 과정의 투명성 확보와 조사결과를 신뢰할 있도록 조사대상의 표본 확대, 응답률 확보 여론조사 기준을 더욱 엄격히 해야 한다. 과학적 조사기법의 정착을 제도화하고, 조사기관에 대한 엄정한 관리감독도 필요하다. 국민들도 다가오는 총선을 염두에 두고 여론조사를 절대시하거나 맹신하기 보다는 조사결과를 냉철하게 판단하는 분별력과 성숙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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