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초록 은행잎이 가득한 보령 청라마을
2019.07.10(수) 13:12:07 | 미니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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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에는 은행마을이 있습니다. 황금빛으로 은행잎이 물들 때 많은 사람들이 찾는 보령 청라은행마을의 여름 풍경을 소개합니다. 다들 은행마을을 생각하면 가을에 가야 한다 하지만, 초록빛이 가득한 지금도 아름답답니다. 여름 풍경 청라마을에서 소개할 곳은 세 곳입니다. 신경섭 전통가옥, 정촌유기농원 그리고 보령 은행마을 체험촌입니다.
보령 은행마을은 100년 넘은 토종 은행나무가 30그루 넘고 마을 전체 3천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식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은 장현리라는 이름보다 은행마을로 더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마을에는 전해져 내려오는 이갸기가 있습니다.
위치한 이곳은 산세가 뛰어나고 골이 깊어 많은 짐승들이 살았습니다. 특히 까마귀가 많이 살고 있어서 사람들은 이 산을 까마귀산이란 뜻의 오서산이라고 했습니다. 산 아래 동쪽 작은 연못 옆에 마을을 지키는 누런 구렁이가 한 마리 살고 있었습니다. 구렁이는 용이 되기를 빌면서 천 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기도를 올렸고, 드디어 천 년이 되던 날 구렁이는 황룡이 되어 여의주를 물고 물줄기를 휘감으며 하늘로 올라갔다고 합니다.
신경섭 가옥은 조선 후기 건축으로 개인 주택이지만 지금은 문화재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고택과 100년 넘은 은행나무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청라은행마을 하면 빼 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이곳 정촌유기농원입니다. 이곳의 잘 가꾸어진 정원과 은행나무로 가을이 되면 신경섭 고택과 더불어 황금빛 은행카펫을 보기 위해 방문해야 하는 곳입니다. 지금은 조용하지만 가을이 되면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입니다.
주말이 되면 가족여행자들이 방문해 저곳에서 뛰어놀기도 합니다. 한 켠에는 작은 동물들도 볼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이곳도 이번 가을 준비하며 단장을 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찾은 곳은 은행마을 체험장입니다. 가을이면 이곳에서 축제가 열리기도 합니다. 2년 전 이곳을 찾았을 때 마을 어르신들이 직접 지은 시가 전시되어 있었던 게 기억납니다.
한때 초등학교였지만 폐교가 된 이후 숙박시설로 다시 탄생한 곳이기도 합니다.
가을에는 노란빛으로 물들어 더없이 아름답겠지만 지금 초록 녹음이 짙어진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여름 바닷가를 찾아 보령을 찾는다면 가까운 곳에 있는 오서산과 연계해서 은행마을도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