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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기암괴석의 전설을 간직한 용봉산

2019.06.17(월) 11:45:27 | 네잎클로버 (이메일주소:venusmi8@hanmail.net
               	venusmi8@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얼마 전, 홍성 여행으로 홍성의 제1경인 용봉산을 찾았습니다. 전날 비가 내려서인지 출발 당일에는 미세먼지 적은 화창한 날씨를 보였는데요, 크게 덥지 않은 날씨에 산행을 즐기기에는 어렵지 않을 거라 판단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나들이에 나서 보았습니다. 용봉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보통 3코스로 어느 곳으로 가든 용봉산의 아름다운 절경들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산행은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코스를 선택해 올라 보았는데요, 용봉산 자연휴양림 매표소에서 용봉산 전망대로 오르기 위해 용봉사 쪽으로 발걸음을 재촉해 보았습니다. 
 
기암괴석의전설을간직한용봉산 1

자연휴양림 구룡대 매표소에서 용봉사까지는 10여 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인데요, 푸른 자연을 감상하다 보니 오르는 길이 짧게만 느껴집니다. 길가 한쪽엔 노랗게 피어난 황금 달맞이꽃이, 다른 한쪽엔 초록빛 가득한 단풍들이 등산객들을 반깁니다.
 
기암괴석의전설을간직한용봉산 2
 
기암괴석의전설을간직한용봉산 3
 
남한의 작은 금강산이라고 불리는 용봉산은 사계절 많은 분들이 찾고 있는 명소입니다. 해발 381m의 야트막한 산이지만, 험준한 바위들로 뒤덮여 있어 골짜기마다 기암괴석들로 장관을 이루는 곳이죠.

사계절 빼어난 절경에 평일 주말 상관없이 많은 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아담한 사찰 용봉사를 천천히 둘러보고 산행을 시작해 보았습니다. 
 
기암괴석의전설을간직한용봉산 4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18호 (용봉사마애불)

일주문을 지나면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18호로 지정되어 있는 마애불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다른 탐방객들이 이곳에서 조용히 소원 성취를 빌고 있어 잠시 기다렸다가 사진을 담을 수 있었는데요, 마애불은 바위나 절벽의 평평한 면에 불상을 조각한 것으로 용봉사 입구 쪽의 마애불은 눈과 입에 미소를 머금고 있는 온화한 모습입니다. 불상 오른쪽의 명문에는 '정원 15년'이란 글이 새겨져 있어 799년(신라 소성왕 1)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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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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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사 옆쪽으로 이정표를 따라 조금 오르다 보면 병풍바위가 눈앞에 펼쳐지는데요, 너무나 신기하고 멋진 절경에 가던 발걸음 잠시 멈추고 한참을 올려다보았습니다. 바위 길마다 소나무들이 바위틈에서 자라고, 자연이 만들어낸 기암괴석들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산등성이를 오르다가 시선을 돌려 아래를 내려다보면 곳곳에서 시원스럽게 펼쳐진 풍경들을 마주할 수 있는데요, 용봉산 기암괴석 위에 털썩 주저앉아 예당평야에 조성된 충남도청과 내포 신도시의 모습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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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은 자연이 만들어 놓은 걸작품들이 용봉산 곳곳에 던져져 있는 느낌입니다. 용봉산에는 많은 전설들이 전해져 오고 있는데요, 그 중 '용봉산과 백월산 장수의 싸움 이야기'를 살펴보면, 옛날 월산과 용봉산에 힘이 센 장수 둘이 살았다고 합니다. 두 산의 가운데 마을에는 아주 예쁜 소향 아가씨가 살았습니다. 두 장수는 소향 아가씨를 짝사랑했고, 서로 소향 아가씨를 차지하기 위해 큰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이때 두 장수는 바위를 들어 상대편 산으로 집어던지기 시작했는데요, 몇 날 며칠 동안 두 장수가 던진 바윗덩어리들은 마치 포탄처럼 공중을 날아다녔습니다. 상대편 장수를 쓰러뜨리기 위해 던진 돌은 결국 용봉산에 더욱 많이 쌓였으며 싸움은 월산 장수의 승리로 끝났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용봉산이 작은 금강산이라고 불리는 것은 월산 장수가 던진 수많은 바위와 기암괴석 때문이라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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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은 바위산이지만 그다지 경사가 심하지 않아 어렵지 않게 전망대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병풍바위를 지나 용봉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예당평야에 충남도청과 그밖에 공공기관 건물들, 공원과 대규모 아파트 단지도 빼곡히 들어서 있는 모습인데요, 정상은 아니지만, 전망대에서의 또 다른 풍경은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힐링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주말 나들이,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하고 계신가요? 덥다고 실내에만 있기보다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와 수려한 자연경관을 만날 수 있는 용봉산으로 나들이 계획 세워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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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 자연휴양림
-구룡대 매표소: 충남 홍성군 홍북읍 용봉산 1길 43(신경리 512-13)
-산림전시관앞 매표소: 충남 홍성군 홍북읍 용봉사 2길 71(상하리 104-59)
-용봉초 매표소: 충남 홍성군 홍북읍 이응노로 277(상하리 435-1)
-용봉산 입장 요금: 개인 1,000원, 어린이 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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