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의 명산인 영인산을 찾았습니다. 영인산 자락에는 1997년 12월에 개장한 영인산 자연휴양림이 펼쳐져 있는데요, 자연휴양림에는 산림박물관·수목원·스카이어드벤처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어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매번 영인산을 찾을 때마다 수목원을 중심으로 둘러보았지만, 이번에는 산림박물관 쪽으로 발길을 돌려봅니다. 조금 걷다 보면 산림박물관을 안내하는 이정표를 만나게 되는데요, 걷는 동안에도 주변이 온통 초록빛 싱그러움으로 물들어 있어 목적지인 영인산 산림박물관 쪽의 풍경들은 어떨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잘 조성된 숲길을 따라 영인산 산림박물관을 향해 호젓하게 걸어봅니다. 평일임에도 산행을 즐기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영인산 자락은 발길 닿는 곳마다 온통 초록빛 세상입니다. 곳곳에 사뿐히 내려앉은 나비 조형물과 형형색색 피어난 들꽃들이 향긋한 꽃내음을 뿜어내며 나들이객들을 반깁니다. 
  

 

 
숲길을 걷다 보니 영인산 상투봉 풍경들이 한눈에 들어오는데요, 영인산 상투봉 쪽에는 많은 분들이 나무데크 계단을 오르내리며 등산을 즐기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전 방문엔 상투봉에서 맞은편 쪽을 향해 사진을 담았지만, 이번엔 그 반대편에 서서 상투봉을 배경으로 추억의 사진을 담아봅니다. 
   
▲영인산 상투봉 전경


 
잘 가꾸어진 녹음 가득한 숲길을 걷다 보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숲속에 산림박물관이 있어 놀랍기도 했지만 주변으로 펼쳐진 영인산의 산세가 더욱 아름답게 다가왔습니다. 아산은 산빛이 곱고 강물이 맑아 산자수명의 고장으로 일컬어집니다. 아산 시내를 둘러싸고 물 맑고 경치 좋은 10대 명산 중에서도 영인산은 단연 으뜸으로 꼽히는데요, 영인산은 예로부터 기우제를 지내면 영험이 있었다고 해서 영인산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해발 364미터로 산은 높지 않지만 상투봉·닫자봉·연화봉·깃대봉·신선봉 등 5개의 봉우리가 있어 평일·주말 상관없이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인산 산림박물관 전경

영인산 산림박물관 뒤편에는 연화봉 쪽으로 두 개의 탑이 보입니다. 이는 '민족의 시련과 영광의 탑'으로 민족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 재조명을 위해 세워진 탑입니다. 산림박물관 옆쪽에는 짚라인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있어  잠시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었는데요, 620미터가 되는 길이는 보기만 해도 아찔했지만, 영인산의 푸른 녹음들과 어우러진 풍경들은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영인산 스카이어드벤처 짚라인 풍경

영인산 산림박물관은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본관과 별관으로 구분되어 있는데요, 산림과 임업에 관한 자료의 수집과 교육, 산림문화의 창달을 통한 산림문화의 현장학습장으로서의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본관 제1전시실은 '사람과 산'이라는 주제로 자연, 씨앗, 나무, 숲, 생태계, 산림환경보전을 테마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제2전시실은 '사람과 자연의 만남'이란 주제로 생각의 숲, 광물, 화석 이야기, 숲 체험관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제3전시실은 '새'를 주제로 새와 산림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도록 전시·구성되었고, 별관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휴식과 치유를 위한 공간입니다.
 

 

▲영인산산림박물관 전시실
 
영인산 산림박물관은 구석구석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모형나무지만 나무에서 서식하는 생물, 곤충들과 투명한 유리관 아래는 나무의 뿌리가 땅속에 깊게 자리 잡혀 있는 모습까지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본관동 전시관을 둘러봤다면 별관으로 이어지는 3층 옥상 전망대로 올라가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계단을 따라 오르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포토존이 있고 옥상정원에는 여름 꽃들이 잘 가꾸어져 있습니다. 
    

 

 

 
동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들이 어서 오라는 듯 반겨줍니다. 푸르름 가득한 영인산에서 마치 숲속의 주인공을 만난 듯 반가운 마음이 들었는데요, 옥상 전망대는 외관 못지 않은 독특한 구조로 휴식과 힐링하기 좋은 장소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사방이 탁 트여 있는 곳에서 영인산의 맑은 공기와 함께 수려한 자연경관을 마주하니 상쾌한 기분이 들었는데요, 영인산 자연휴양림은 가볍게 산행을 즐기기에도 좋고, 아이들과 자연과 산림문화 체험을 경험해 보기에도 제격입니다. 주말나들이 어디 가야 할지 고민된다면 온 가족이 함께 녹음 가득한 곳으로 숲속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산림박물관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영인산산림박물관
충남 아산시 염치읍 아산온천로 16-30
-관람시간: 하절기(3월~10월) 오전 10시~오후 6시(입장 마감 오후 5시)
-휴관일: 매주 월요일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휴관),  1월1일, 설, 추석 당일
-입장료: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