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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계룡산도예촌'에서 빚은 행복한 하루

2019 계룡산도예촌 공예주간 열려

2019.05.22(수) 14:34:47 | 나는 나답게 100% (이메일주소:yh1975@hanmail.net
               	yh197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2018년 봄에 다녀온 계룡산도자예술촌 풍경
▲2018년 봄에 다녀온 계룡산도자예술촌 풍경

작년 봄, 우연히 사진 출사를 나온 지인을 만나 공주시 반포면 상신리 '계룡산 도예촌'을 방문했었습니다. 지인의 스케줄에 맞춰 움직이다 보니 설렁설렁 몇 군데 둘러보고 돌아 나오는데 '혼자라도 꼭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아기자기하고 예쁜 마을 풍경에 홀딱 빠져 버렸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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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7일(금)~5월 26일(일) 공주시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계룡산 철화 분청사기 공예주간이 '계룡산 도예촌' 일대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서둘러 가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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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에 입구가 막혀 있던 전통가마에 활활 불이 지펴지고, 세계 분청철화사기 전시회, 계룡산도예촌 오픈스튜디오, 계룡산 철화분청사기 제작 체험, 스탬프 투어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고마나루-양미숙(공주) 250
▲고마나루-양미숙(공주) 250×250

분청사기철화장군병-이규탁(이천) 190
▲분청사기철화장군병-이규탁(이천) 190×220×140
 
각화주병-정재효(울산) 150
▲각화주병-정재효(울산) 150×150×220

새가 난다-송인길(대전) 865
▲ 새가 난다-송인길(대전) 865×240×25

청자에 백토(白土)로 분을 발라 다시 구워내어 회청색 또는 회황색을 띠는 자기를 분청이라고 하는데, 검붉은 태토에 귀얄로 막걸리색 분장토를 바르고 그 위에 짙은 먹쑥색의 산화철로 그림을 그려 넣는 철화분청사기는 분청사기 기법의 하나라고 합니다. 15세기 후반부터 대량생산되었던 공주시 계룡산 철화분청사기는 소박하고 해학적인 기법으로 독특한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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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화분청 병-오가와 테츠오(일본)

감자밭-
▲감자밭- 헤아코미스(Her Comis, 네덜란드)

2019년 계룡산 도예촌 공예 주간을 기념하여 세계 철화분청사기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총 36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공주를 비롯하여 부여, 대전, 여주, 김해, 이천, 양평의 도예작가 30명과 미국, 중국, 영국, 네덜란드, 일본에서 6명의 해외 작가가 참여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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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을 나오니 계룡산 도예촌 작가들의 작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만원의 행복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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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에서 다양하게 쓸 수 있는 소박하지만 멋스러움이 넘쳐나는 차구와 접시, 사발은 행사 이름처럼 판매장이라기보다는 작은 야외 전시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상신목공소
▲분홍색 대문과 봄꽃이 매혹적인 '상신목공소' 입구 풍경

반원형 계단과 맷돌, 거석이 잘 어울러진 계룡토방 입구
▲반원형 계단과 절구, 거석이 작품들과 잘 어울러진 '계룡토방' 입구

계룡산 도예촌 공예주간에는 8곳 공방의 오픈 스튜디오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스탬프를 받아서 기념품을 챙길 요량으로 행로를 옮겨 보았습니다. 그림같이 예쁜 공방을 밖에서 바라보고 있자니 기념품 노림수는 한순간에 사라지고, 금은보화를 손에 쥔 것마냥 행복해졌습니다. 이곳에 사는 예술가들은 어떤 사람이고 이들은 왜 계룡산에 모였을까 궁금하여 안내 책자를 꼼꼼히 읽어 보니 전통문화유산 복원과 현대화로 도자기 문화를 발전시키고자 동아리처럼 모였던 18명의 도예가가 '계룡산 도예촌'에 들어와 예술마을을 개촌한 지 벌써 28년에 이르고 있다고 전하고 있었습니다. 이분들은 철화분청사기의 문양과 기형, 유약과 소지, 분장토와 철화 안료, 소성 방식 및 예술적 세계관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나무를 연상하게 하는 짙은 초록색 갤러리
 
▲ 나무를 연상하게 하는 짙은 초록색 건물의 '고토 갤러리'
▲숲속의 새들을 연상시키는 '고토 갤러리' 외관과 내부 전경

공방 외관만 훔쳐보다 비행하는 수십 마리의 나무새에 이끌려 문이 열린 '고토 갤러리'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갤러리 안에는 오늘 하루 안에 다 감상할 수 있을까 싶을 만큼 많은 양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곳에 사는 사람들은 먹지 않아도 배부르고, 매일 천국에 사는 기분이겠다' 부럽기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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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척을 듣고 "들어오세요." 반갑게 맞아주신 분은 다름 아닌 이 마을 촌장이신 '김용운' 도예가셨습니다. 김용운 도예가의 '고토 도예'에서는 사발 발물레 시연을 하고 있었는데, 시연을 위해 자리를 잡으신 김용운 촌장님은 탁탁 톡톡 숙련된 발놀림으로 물레를 돌려가며 한 점 두 점 금손(?)으로 사발을 빚어내셨습니다. 아, 우리가 보는 작품 한 점 한 점이 저렇게 수많은 작업 과정을 거쳐 탄생하는구나~,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한순간도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휴대전화 바탕화면으로 설정한 계룡산도예촌 풍경▲휴대전화 바탕화면으로 설정한 계룡산도예촌 풍경

다른 일정에 떠밀려서 계룡산 도예촌을 전부 돌아보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 나왔습니다. 후다닥 대충 보고 올 수도 있었지만, 이곳은 언제라도 다시 와서 천천히 그리고 자세히 살펴보는 쪽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살짝 남은 아쉬움은 휴대전화 배경화면으로 설정한 계룡산 도예촌의 풍경으로 달래고 있는 중입니다. 
 
2019 계룡산 도예촌 공예 주간
일시: 2019.05.17~ 5.26
장소: 공주시 반포면 상신리 계룡산 도예촌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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