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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농정책

전통 한옥 체험하고 재래식 장맛도 보고 ‘일석이조’

이제는 농촌융복합산업이다 ⑦천안 한옥마을

2019.05.15(수) 12:38:31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ktx@korea.kr
               	ktx@korea.kr)

안황준 대표가 자신이 직접 담근 된장을 들어보이고 있다.

▲ 안황준 대표가 자신이 직접 담근 된장을 들어보이고 있다.


 


한옥 펜션 고풍스러움 물씬

직접 담근 된장·고추장 인기

“질 좋은 재료와 물이 비결”

 

자연환경과 전통문화 등의 자원을 활용해 도시민에게 체험과 휴양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농촌숙박이 최근 들어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다. 까지만 해도 열악한 기반시설과 미흡한 프로그램으로 이용객이 많지 않았지만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레저의 형태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천안 한옥마을(대표 안황준) 도심과 멀지 않은 천안 목천읍에 위치한 한옥펜션단지다. 천안에서 보기 드문 한적한 산기슭에 위치해 있어 호젓한 느낌이 인상적인 곳이다.

3000 평의 공간에 크고 작은 한옥 4채가 보기 좋게 들어서 있는데 2채가 숙박시설, 곳은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적게는 8명에서 많게는 20명까지 동시 투숙이 가능한 규모인데, 한옥 체험을 원하는 가족들이나 단체 워크숍 장소로 인기가 높다.

상호가 ‘한옥마을’이라 한옥체험을 먼저 떠올리지만 한옥마을에 유명세를 안겨다 것은 다름 아닌 전통장류다.

대표가 직접 담그는 고추장과 된장, 간장 등은 지난해 5 동안만 3000만원 어치가 팔렸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전량 방문, 택배로만 판매됐는데 작년 7월에 농업회사법인 등록을 마친 신생업체 치고는 비교적 높은 실적이다. 대표의 손맛이 입소문이 것인데 저력은 지난 10 간의 노력에 있었다고 대표는 설명했다. 

“장을 담그기 시작한 10 정도 됐어요. 천안 시내에서 하던 자동차정비업소를 접고 목천에 한옥을 지으면서부터 였지요. 언젠가 나이가 들면 한적한 곳에서 장을 담그며 살아야겠다, 생각해왔거든요.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어렸을 기억을 떠올리고 이웃 할머니들의 조언을 구하면서 장맛이 갈수록 좋아진 같아요.

대표는 한옥마을 장맛의 비결로 좋은 재료와 적합한 숙성 등을 꼽았다. 일례로 된장의 경우, 콩은 천안에서 수확한 재래종 백태를 고집하고 소금은 전북 부안의 천일염을 쓴다. 물도 그냥 물이 아니다. 한옥마을의 우물은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피부병을 고치기 위해 퍼갔다는 ‘약수’로 유명하다.

콩은 반드시 가마솥에서 삶는다. 가마솥밥이 일반 전기밥솥보다 풍미가 진하듯, 콩을 삶는 역시 같은 원리라고 대표는 설명했다.

“발효실이 따로 있어서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맞추고 있어요. 재료도 재료지만 집집마다 장맛이 다른 이유가 발효의 조건이 다르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요. 발효가 아주 메주는 검붉은 빛을 띠는 저희 된장이 조금 어두운 것도 때문입니다.

장을 담그면 주변 지인들에게 선물을 하곤 했는데 나중에는 주문이 밀려들어와 결국 사업으로까지 확장하게 됐다고. 대표가 직접 담근 된장, 고추장, 간장을 비롯해 현미식초, 오미자원액 등은 한옥마을 카페 켠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펜션관리와 장류 판매로 분주한 대표에게도 해결해야 문제는 있다. 전원생활을 즐기며 시작한 소일거리의 규모가 커지면서 이제는 혼자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사업 규모가 커졌다는 점이다. 같은 철학을 갖고 있는 사람을 찾고 있지만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고. 하지만 무리해서 인력을 충원하고 싶지는 않다는 대표의 생각이다. 수익을 쫓아 과도하게 규모를 늘릴 경우 기본을 잃어버릴 있다는 우려에서다.

“저 말고도 전통장류를 만들어 파는 사람들은 매우 많아요. 많은 제품들 중에서 저만의 장맛을 지키려면 결국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규모를 늘리기 보단 좋은 재료를 써서 품질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싶어요. 아직은 초창기이고 혼자 하려다 보니 힘든 점도 있지만 장맛과 공간을 아름답게 가꾸며,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김혜동 khd1226@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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