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의 떠오르는 벚꽃명소가 있다. 바로 신부동과 가까워 뚜벅이에게도 가기 좋은 곳, '원성천'이다. 원성천은 예전부터 동네 주민들의 산책로로 개발되어 천안 동남구 주민들의 건강 증진에 일익을 담당하던 고마운 곳이다.



작은 하천을 둘러싸고 있는 낮은 벚꽃 나무가 장관을 이루고 있고, 그 모습을 즐기러 가족, 친구, 연인끼리 하나 둘 나와 벚꽃과 함께 자연을 느끼고 있다.



원성천에서 만난 것들 중 반가웠던 것은 바로 오리였다. 하천에 물고기가 많아 오리들이 식사를 하러 하천에 머리를 담구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저절로 마음이 풍요로워지며 힐링되었던 순간이다. 이런 모습을 아이들이 보고 우리 생태계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알아갔으면 싶다. 이렇듯 아이들에게도 훌륭한 교과서가 되고 있는 '원성천'.



원성천의 이용안내문은 이러하다.

쓰레기 버리지 말기, 물고기 잡지 말기, 애완동물 입장금지. 하지만 날이 좋으니 여기저기 반려견과 함께 하고 싶었던 주민들 모습도 이해가 간다. 반려견과 동행할 경우에는 반드시 목줄 착용은 물론이고 배변 봉투는 필수 소장하고 다니시길 바란다.



길게 늘어져 퐁퐁 이쁜 벚꽃의 모습이 줄줄이 이어져 있던 원성천, 여기저기 사진을 남기기에도 바쁜 모습에 괜시리 더 설레는 봄기분을 만끽하게 된다.







아이들과 함께 나온 어른들도, 친구들과 함께 나온 대학생들도, 연인과 함께 온 남녀들도 제각기 봄을 담기에 바빴던 원성천의 풍경. 벚꽃을 꺾어 사진에 담는 이들도 더러 있었는데, 이런 몰상식한 모습 말고 아이들에게 본보기로 남을 수 있는 멋진 모습의 어른들이 되었으면 한다.



꽃을 꺾지 않아도 충분히 이쁘게 벚꽃과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원성천이기에 더욱이 보존해주고 아껴줘야 하는 우리의 삶의 터전이라 생각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소중히 담듯, 자연도 소중히 대하는 멋진 시민의 모습을 보여주자.





해가 저물고 어둑어둑해져도 새하얀 벚꽃은 어둠을 모르는 것처럼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하천의 돌계단도 아이들이 꺄르르 떠들며 놀기에 좋았던 이곳, 평일, 주말·낮·밤 할 것 없이 매력적인 이 곳, 원성천 산책로를 걸으며 건강해지고 아름다운 벚꽃으로 봄을 만끽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