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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역사적 아픔이 있는 천년의 숲길에서 만난 봄

아산여행, 천년의 숲길따라 걷는 힐링 여행

2019.04.08(월) 08:51:14 | 네잎클로버 (이메일주소:venusmi8@hanmail.net
               	venusmi8@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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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아산 가볼 만한 곳으로 천년의 숲길을 찾았습니다. 아산시 송악면에 자리한 천년의 숲길은 산책하기 좋은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우선 봉곡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안내 이정표를 따라 천년의 숲길로 들어서 봅니다. 숲길로 들어서면 수백 년이나 되어 보이는  빼곡하게 자리한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나들이객들을 반겨줍니다. 조용히 걷고 싶을 때 가끔 찾는 곳이지만, 하늘 높이 휘어진 적송들의  비경에 매번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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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림 아래쪽에는 누군가 쌓아놓은 크고 작은 돌탑들이 눈길을 끄는데요, 함께한 아이들도 이곳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작은 돌 하나씩을 정성스럽게 쌓아 봅니다. 숲길을 따라 조금 걷다 보면 적송의 아름다움 뒤에는 역사적 아픔이 새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요, 소나무 밑동마다 V자 모양으로 움푹 패어져 있습니다. 이는 일제의 송진 공출로 인해 적송들마다 깊은 상처가 남아 있는 모습인데요, 일제는 태평양 전쟁 이후 항공유가 부족해지자 송진을 원료로 한 송탄유를 생산하기 위해 심지어 어린이들까지 송진 채취에 동원하였습니다. 그 아픈 역사적 상처는 오랜 시간이 흐른 오늘날까지도 지워지지 않은 채 고스란히 흔적으로 남아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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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톤치드 뿜뿜한 소나무 숲길을 따라 봉곡사까지 천천히 걸어봅니다. 봉곡사 주차장에서 봉곡사까지의 거리는 약 800미터 정도인데요, 적송들의 매력 속에 흠뻑 빠져 걷다 보면 어느새 천년고찰 봉곡사에 다다르게 됩니다. 비가 살짝 내리기도 했지만 소나무 힐링 길이 잘 정리되어 있고 비교적 평탄한 편이어서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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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수산 기슭에는 887년, 신라 진성여왕 1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한 천년고찰 봉곡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창건 후, 정조 18년에 대웅전을 중수하고 봉곡사로 개정했다고 전해져 오는데요, 임진왜란으로 인해 본전과 여섯 암자들은 소실되었지만, 현재는 삼성각과 대웅전, 향각전, 선실만이 남아 있는 모습입니다. 또한, 봉곡사는 근대 한국불교 고승이신 만공 스님과 다산 정약용 선생이 머물며 유교 문집을 정리한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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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산사 봉곡사에도 봄이 찾아왔습니다. 사찰 주변으로  아름다운 봄꽃들이 만발해 아이들의 마음까지 빼앗아 버렸는데요, 샛노란 수선화를 비롯해 산수유, 할미꽃, 새하얀 목련과 벚꽃들이 그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잠시 내린 비로 그나마 메마른 대지를 적셔 주어서인지 아기자기한 꽃들이 더욱 싱그러워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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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젓하게 힐링의 시간을 갖고 싶다면 아산 천년의 숲길을 추천합니다. 일제강점기, 역사적 아픔이 남아 있는 곳이지만, 멋진 소나무들의 절경과 함께 고즈넉한 산사에서 들려오는 풍경소리, 봄 정취를 만끽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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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숲길, 봉곡사
아산시 송악면 도송로 632번길 138
-> 봉곡사 주차장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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