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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목욕탕에 불이나면

변평섭의 사랑방 이야기 - 전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

2019.03.24(일) 23:54:19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ktx@korea.kr
               	ktx@korea.kr)


목욕탕에 불이나면 1



요즘 이상하게도 목욕탕에서 화재가 많이 발생한다.
 
얼마 전 목욕탕 화재현장에 소방관이 뛰어 들어가 보니 한 사람이 옷을 반쯤 입은 채 쓸어져 있었다. 그냥 옷을 입지 않은 대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달려 나왔더라면 죽지 않았을 것이라며 소방관은 안타까워했다.
 
그 쓸어진 사람은 충청도 사람이었다.
 
그만큼 충청도 사람은 체면을 매우 중요시 한다는 이야기다.
 
우리 속담에 ‘양반은 물에 빠져도 개헤엄은 안 친다’는 말이 있다. 양반 하면 우리 충청도가 아닌가? 그러니까 충청도 사람은 물에 빠져 죽는다 해도 개처럼 허우적거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처럼 양반정신은 명분을 생명처럼 여겼기 때문에 성삼문, 박팽년 등 사육신(死六臣)의 중심에 충청도 출신이 많았고 이순신, 유관순,한용운, 김좌진, 이동년, 이상재 같은 수 많은 충신열사가 배출됐는지 모른다.
 
참으로 자랑스러운 우리 충청도 정신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이와 같은 명분중시, 체면중시 사상이 잘못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상례(喪禮)와 혼례(婚禮) 때 분수에 맞지 않는 과비용을 지출하는 것이다. 요즘에야 많이 줄어 들었지만 산소를 크게 만들고 호화 비석을 세우는 일이 그것이며 결혼 때도 필요 이상의 혼수를 장만하는 것이 그런 것이다.
 
심지어 빛을 얻고, 재산을 처분해서까지 예물을 장만하고 신혼여행 역시 먼 나라로 다녀 와야 ‘체면’이 서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요즘 봄이 되면서 결혼 청첩장을 많이 받게 되는데 이 역시 ‘남발’은 아닌지도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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