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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태학산 등반길에서 만난 거대한 보물!

태학사, 법왕사, 천안 삼태리 마애여래입상 까지 볼 수 있는 태학산

2019.03.19(화) 08:07:41 | 네잎클로버 (이메일주소:venusmi8@hanmail.net
               	venusmi8@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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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아이들과 함께 가볼만한곳으로 태학산 자연휴양림을 찾았습니다. 집안에만 있기보다 건강도 챙기고 자연도 즐기기 위해 달려간 곳인데요. 태학산 자연휴양림 내에는 자연생태공원과 오토캠핑장도 있어 주말이면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이번 나들이의 목적은 아이들과 태학산 정상에 오르는 것인데요. 먼저 태학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안내된 등산코스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태학산 등반코스는 3코스로 구분되지만, 그중에서도 부담되지 않는 가장 무난한 코스를 택해 산행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주차장 -> 사방댐 -> 삼태리마애블 -> 태학산 정상 -> 태학사, 법왕사 ->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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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학산 정상 가는 길, 이정표를 따라 천천히 산행에 나서봅니다. 미세먼지 보통 수준으로 등반하기에는 적당한 날씨였는데요. 모처럼 답답한 도심에서 벗어나 봄기운 가득한 자연을 마주하니 기분마저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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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를 따라 걷다 보면 산 중턱에 거대한 바위가 한눈에 들어오는데요. 언뜻 보아도 이곳이 범상치 않은 곳임을 바로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잠시 바위 아래로 내려와 보니 우와 ~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불상의 웅장함에 놀라웠는데요. 높이 7.1미터의 커다란 바위에 새겨진 불상은 '천안 삼태리 마애여래입상'으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407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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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 삼태리 마애여래입상 (보물 제407호)

큰 암반 중앙에 조각된 삼태리 마애여래입상은 고려시대 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불상을 보면 머리에는 큰 장식이 없이 얼굴의 표정은 굳어있고, 눈 꼬리가 옆으로 길게 뻗어 있는 모습입니다. 양 어깨와 두 팔의 옷자락에는 세로 선의 옷 주름이 새겨져 있고, 윗부분은 고부조로 새기고, 하체로 내려갈수록 선각으로만 간결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두 손은 가슴 위에서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향하고, 오른손은 왼손 위에 손등이 보이도록 조각되어 있는데요. 마애불 윗부분의 바위에는 건물이 있었던 흔적도 엿볼 수 있습니다. 삼태리 마애여래입상에 관한 구체적인 문헌 기록은 남아 있지 않지만, 이러한 불상은 고려 시대 유행하던 마애불의 일반적인 형식으로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불상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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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고려 시대의 귀중한 보물을 둘러보고, 다시 정상으로 발걸음을 재촉해봅니다. 두 아이도 함께하는 산행이 즐거운지 재잘재잘하면서 정상을 향해 오르는데요. 가는 도중, 갈림길이 나오지만 이정표가 안내되어 있고 길이 험하지 않아 오르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가는 중간중간 아래쪽을 내려다보니 정상에서의 풍경은 어떠할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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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그토록 와보고 싶었던 태학산 정상에 도착했는데요. 태학산은 학이 춤을 추는 모습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해발 455미터 정상에는 표지석과 팔각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쾌청한 날씨는 아니라 파란 하늘은 담을 수 없었지만 정자에서 바라본 풍경들은 너무나 멋졌는데요. 도심에서 잠시 벗어나 솔향기 가득한 곳에서 탁 트인 자연을 마주하니 답답했던 마음이 뻥~ 뚫리는 듯 기분이 상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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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학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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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추억도 남기고, 팔각정에서 한참을 머무른 다음 다시 주차장 쪽으로 내려왔는데요. 되돌아오는 도중, 삼태리 마애여래입상 아래쪽에 자리한 한국불교 태고종 '태학사'와 대한불교 조계종 '법왕사'를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태학산 기슭에 두 개의 사찰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는 건 흔한 풍경은 아닌데요. 법왕사는 천연동굴 기도도량으로, 태학사는 마애석불 관리 사찰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꼭~~ 태학산 등반이 아니더라도 좋습니다. 천안에서 보기 드문 고려 시대의 귀중한 보물도 만나고, 공기 좋은 태학산 자락에서 호젓하게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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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학산 산기슭에 자리한 법왕사와 태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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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학산 자연휴양림>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돈마루1길 188
(무료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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