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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3·1운동 100주년 단상

내포칼럼-전일욱 단국대학교 교수

2019.03.17(일) 22:46:41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ktx@korea.kr
               	ktx@korea.kr)

 

3·1운동 100주년 단상 1


 

“기미년 3 1, 우리의 태극기가 돌연히 하늘에 휘날리어 해와 달과 더불어 광채를 다투고, 독립 만세의 소리가 천지를 진동시켰다. 우리 남녀노소가 흘린 피가 길에 가득하였지만 용기는 더욱 충천하고, 기세는 한층 장렬하였다. 국내외의 보잘것없는 외딴 시골구석에서도 우레와 같은 목소리로 만세를 외쳐 부르짖지 않음이 없었고 앞 다투어 목숨을 바쳤다.

 

박은식 선생의 ‘조선독립운동지혈사’에 기록된 1919 3·1운동 모습은 대한국민의 자주독립을 위한 만세와 피로 가득하다.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로 그 어느 해보다 자주독립 만세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대통령은 독립 운동가 묘역 참배와 대한민국 정부수립이후 처음으로 백범기념관에서 국무회의를 개최하였고, 국무위원들과 함께 백범 김구 선생 묘소와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삼의사 묘역, 임정 요인 묘역도 참배했다. 민간단체들도 다양한 행사를 국민과 함께하고 있다. 쉽고 바르게 읽는 3·1독립선언서를 낭독해 보는 ‘낭독하라 1919’부터 42일간 전국 212개 지역에서 릴레이 만세 재현 행사인 ‘독립의 횃불’까지 대한민국은 또다시 대한독립 만세로 하나가 된 듯하다.

 

친일을 똑바로 청산하고 독립운동을 제대로 예우하는 활동도 전개되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의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어 가는 첩경이기 때문에 늦은 감은 있으나 환영할 일이다. 나라를 잃고 국민의 자유가 억압당하고 있을 때, 나라를 찾고자 목숨을 다 바친 독립 운동가를 예우하는 것은 당연한 대한민국정부의 책무이다.

 

그런 의미에서 문재인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독립운동사에서 소외됐던 여성과 의병 공익유공자들을 대대적으로 발굴하는 작업이나 유관순 열사의 국가유공자 1등급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한 것은 잘한 일이다.

 

그러나 여기서 멈춰서는 안 된다. 3·1운동은 일본식민지로 전락한 이후 희망이란 한 움큼도 없어 보였던 한반도에서 대한국민이 강력한 독립의 의지와 주권을 찾기 위해 그 당위성을 내외에 선포한 전 국민의 첫 함성이자 출발이었다. 이처럼 3·1운동은 비록 일본제국의 식민지아래에서 자주적 독립을 위한 만세운동으로 출발했지만, 그 과정과 결과는 프랑스 대혁명이나 중국의 신해혁명 못지않게 우리나라 역사뿐만 아니라 세계사 속에서도 커다란 정치적 의의를 가진다. , 대한민국 역사에서는 비록 임시정부 형태이지만 기존의 전제주의 정치체제를 민주주의 정치체제로 바꿔 놓은 것이고, 세계사적으로는 비슷한 처지에 있었던 식민지 국가들에게 민족자결주의에 입각한 자주독립 정신을 앞장서 실천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3·1운동은 시민 혁명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

 

전제와 군주정치의 동시타파라는 대변혁을 가져온 3·1운동은 대한민국의 지난 100년간을 민주공화국으로써의 법통을 이어올 수 있도록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므로 3·1운동은 3·1혁명으로 명칭변경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발판으로 받들고, 대한민국 국민 스스로는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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