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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서울 광화문광장에 울려 퍼진 '공주아리랑'

제6회 서울아리랑페스티벌 은상 수상에 빛나는 '공주아리랑보존회'

2018.10.16(화) 23:59:11 | 엥선생 깡언니 (이메일주소:jhp1969@naver.com
               	jhp196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제6회 2018서울아리랑페스티벌 무대
서울광화문광장에울려퍼진공주아리랑 1▲ 제6회 2018서울아리랑페스티벌 축제 무대에서 14 번째로 공연하는 '공주아리랑보존회'

10월 12일(금)~14일(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제6회 2018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이 펼쳐졌다. 소리·연주부문, 춤·몸짓부문, 늘푸른청춘부문, 꿈나무 부문으로 나누어 치러진 이번 전국 아리랑 경연대회는 총 96개 팀 1100여 명이 참가했고, 3일간 약 50만 명이 다녀갔다고 한다. 이 대회는 2012년 12월 5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한민족의 노래 '아리랑'의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매년 개최되고 있다.

2018 서울아리랑페스티벌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이자 공주아리랑 전수자 '남은혜' 명창이 이끄는 '(사) 공주아리랑보존회'가 출격했다. 충청도 대표 아리랑 '공주아리랑'을 알리기 위함이었다.
'공주아리랑보존회' 마스코트인 조아랑(공주부설초등학교 6)·조아해(공주교동초등학교 3) 남매가 청사초롱으로 밝힌 무대에서 '아리롱 아리롱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나 간다~' 공주아리랑이 울려 퍼진다. 2014년 공주에서 초등학교 영어교사로 재직했던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라파엘'도 서울에서 합세해 주었다. 라파엘은 백제문화제에서 처음 우리 민요를 접한 후 '남은혜' 명창으로부터 민요를 배우기 시작했고 현재는 서울에서 한국어 공부에 매진하고 있지만, '공주아리랑보존회' 회원의 한 사람으로서 대회에 동참했다.

네 개 부문 은상 수상식▲ 네 개 부문 은상 수상식

긴공주아리랑, 엮음 공주아리랑, 잦은 공주아리랑 3곡을 무대에서 부른 '공주아리랑보존회'는 35개 팀이 경합을 벌인 소리·공연 부문(대학일반부 본상)에서 은상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서울광화문광장에울려퍼진공주아리랑 2
남은혜 명창과 공주아리랑보존회 회원들이 공연을 위해 연습을 하고 있다.
▲ 남은혜 명창과 공주아리랑보존회 회원들이 공연을 위해 연습을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남은혜' 명창과 '공주아리랑보존회'는 대상 입상이 아님에도 벅찬 기쁨을 느끼고 있다. 그 이유는 '공주아리랑보존회' 회원들이 밤, 딸기 농사 등의 수확기임에도 불구하고 일손을 놓고 연습에 박차를 가해 대회에 참가했을 뿐만 아니라 회원 대부분이 60~70대 노년층이 주축을 이뤄 거둔 성과였기 때문이다.

제6회 서울아리랑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차지한 아리랑친구들의 점필재아리랑▲제6회 서울아리랑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한 아리랑친구들의 '점필재아리랑'

제6회 2018 서울아리랑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차지한 팀은 밀양의 초, 중, 고등학교 학생들이 모여 참가한 아리랑친구들의 '점필재아리랑'이 차지했다. 이들의 무대는 어린 학생들의 무대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 만큼 완성도가 높고 창의적인 안무와 노래로 청중을 압도했다.

대상팀의 무대를 지켜보며 가장 부러웠던 것은 대상 수상 때문이 아니라 밀양시가 지원한 '밀양아리랑콘텐츠확보사업'과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지원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발되어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성과물이었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에게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말로만 강조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들이 표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새 면모의 아리랑을 보여줬다는 점 또한 높게 평가하고 싶다.

서▲ 2018 서울아리랑페스티벌에서 만난 인연

2018년 서울아리랑페스티벌에 참가한 '남은혜' 명창과 '공주아리랑보존회' 회원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특별한 만남도 있었다. '치르치크아리랑'을 중앙아시아에서 직접 부른 '남은혜' 명창은 대회장에서 만난 러시아 교포들과 진한 동포애를 느끼며 먼 길 마다하지 않고 고국을 찾아와 준 러시아 동포들과 인사를 나눴다.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동안 은발에 안경을 낀 노신사 한 분이 '공주아리랑보존회' 행렬을 계속해서 따라오고 있었다. 공주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교장 선생님으로 재직 중이라고 전하셨다. 사람 많고 볼 것 많은 '판놀이 길놀이' 퍼레이드에서 '공주아리랑보존회' 회원들을 발견하고 한달음에 달려와 악수를 나누고 인사를 나눈 뒤에도 퍼레이드 마지막까지 붉어진 눈가를 훔치며 함께 하셨다.

서울광화문광장에울려퍼진공주아리랑 3

2018 서울아리랑페스티벌 '판놀이 길놀이'
▲ 2018 서울아리랑페스티벌 '판놀이 길놀이'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판놀이 길놀이'에는 '아리랑' 장단과 함께 농악 명인들이 참여해 초대형 놀이판을 펼쳤다. '아리랑'에 이어 2014년 11월 27일 우리 농악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2018년 10월 8일 전 농악인들의 의견 수렴 끝에 11월 27일을 '농악의 날'로 지정하기로 결정하고 10월 14일(일) 광화문광장에서 선포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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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서울아리랑페스티벌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다.

약 60여 종 3600여 곡이나 된다는 우리 민요 '아리랑'과 우리 농악을 한자리에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었던 제6회 2018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을 통해 면면히 이어진 우리 가락과 우리 장단의 무한 변신을 엿보았다. 그 속에 유네스코 무형문화재에 등재된 '공주아리랑'이 서울 광화문에서 울려 퍼진 이날의 감격은 쉽게 사그라질 것 같지는 않다.

11월 10일(토), 충남역사박물관에서 '제4회 공주아리랑 전국 민요 경창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국만리 머나먼 길에서 온 동포도 고향 떠나온 지 30년이 지난 출향 인사도 물선 땅에 온 이방인도 한 번 들으면 매료되고 잊고 있던 고향을 가고 싶던 고국을 그리는 마음을 달래주는 우리 노래 '아리랑'에 보다 많은 관심이 모아지길 바라며, '공주아리랑' 또한 충청도의 대표 아리랑을 넘어 전 국민의 애창곡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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