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아산시 음봉면 고룡산로에 위치한 이순신 장군 묘역을 찾았습니다. 현충사를 둘러보고 나서 이순신 장군의 묘를 보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요. 나들이 가기 좋은 주말, 다시 한번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를 찾아 나서 보았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묘는 현충사에서 북쪽으로 약 9㎞ 떨어진 아산시 음봉면 어라산에 자리합니다. 



주차장에서 울창한 소나무길을 따라 조금 걷다 보면 홍살문을 마주합니다. 홍살문을 지나면 이충무공의 묘역임을 말해주는 표지석과 이충무공 묘에 대한 설명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표지석 옆으로 점자 설명도 안내되어 있어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이기도 합니다.

 




이충무공 묘소는 1959년 5월 22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로 지정되었습니다.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 때 삼도수군 통제사로서 거북선을 건조하여 옥포, 당포, 당항포, 한산도 앞바다와 부산, 명량, 고금도 등 해전에서 수많은 왜선과 왜병을 무찔렀습니다. 노량해전에서 적군을 추격 중, 적의 유탄에 맞아 54세를 일기로 1598년 11월 19일, 남해 해상 관음포에서 전사하셨습니다. 노량해전에서 돌아가신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유해는 삼도수군통제영인 고금도를 거쳐 아산 금성산으로 옮겨 모셔졌습니다. 이후, 순국하신지 16년 후인 1614년에 현재 묘소가 자리한 음봉면 어라산에 부인(상주방씨)과 합장되었습니다.

 


솔향기 가득한 이충무공의 묘 앞에는 비석, 상석, 혼유석, 문인석, 장명등, 석수등이 자리합니다. 오직 국가와 백성만을 생각하셨던 이순신 장군 묘소 앞에 서니 숙연해지고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아이들과 함께 참배도 하고, 소나무길을 걸으며 묘소 아래쪽에 위치한 이충무공 위토를 둘러보았는데요. 위토는 문중의 제사 또는 이와 관련된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경작되는 논밭을 말합니다. 

 



이충무공 묘소 위토는 1931년 일제강점기, 종가의 가세가 기울어 경매에 넘어갈 위기에 처하지만, 다행히 전국적인 성금모금이 이루어지면서 위토를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어려운 시절에도 우리 선조들의 노력으로 지켜낸 이충무공의 위토를 마주하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이충무공의 위토는 친환경농법인 우렁이 농법으로 벼를 재배하고 있는데요. 따사로운 가을햇살아래 잘 자라난 벼들이  풍성한 결실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아산여행 계획하고 있다면, 현충사와 더불어 고즈넉한 이충무공 묘소도 찾아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솔향기 가득한 곳에서 감사한 마음을 담아 참배도 하고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되고 있는 이충무공 위토도 둘러보면서 역사적인 의미를 되새겨보았으면 합니다.  


 


<이충무공 묘소>
충남 아산시 음봉면 고룡산로 12-38

▶ 참배시간 :(하절기 3월-10월) 오전 9시 ~ 오후 6시  
             (동절기 11월-2월) 오전 9시 ~ 오후 5시
▶ 정기휴일 : 매주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