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의 변화는 하루하루가 신기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예산에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고택이 한 곳 있습니다. 바로 추사고택인데요.





충남 예산군 신암면 추사고택로 261에 위치한 추산 고택은 조선후기 실학자이자 대표적인 서예가, 추사 김정희 선생의 생가입니다. 충남 유형문화재 43호로 지정돼 아주 잘 관리되고 있고, 오래된 나무와 어울려 이 가을 멋진 그림이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추사고택은 추사의 증조부인 월성위 김한신이 건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규모는 80여 평으로 비교적 작은 편입니다. 고택은 솟을 대문의 문간채, ㄱ자형의 사랑채, ㅁ자형의 안채와 추사 선생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사당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사랑채가 들어옵니다. 사랑채는 손님이 오면 모시는 공간이지만 안채가 연결됩니다. 고택에는 많은 보물도 간직하고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김정희 선생이 직접 제작했다고 내려오는 해시계도 있더라고요.





영당은 사당으로 김정희 선생을 모셔놓고 있었는데요. 이곳을 지나면 추사고택이 비교적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멋진 경치를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다니면서 느끼지만 고택의 아름다움을 모두 카메라에 담을 수 없음에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추사고택 바로 옆에는 추사 선생의 묘소와 증조부이신 김한신과 부인인 화순옹주의 합장묘 그리고 화순옹주 열녀문이 있는데요. 이 옆에는 천연기념물 제 106호인 백송을 볼 수 있습니다.





백송은 중국북부 지방이 원산지로 우리 나라에 몇 그루없는 희귀한 수종이라고 하더라고요. 이 백송은 추사선생이 25세 때 청나라 연경에서 돌아올 때 백송의 종자를 붓대 속에 넣어가지고 와서 고조부 김흥경의 묘 입구에 심었던 것으로 지금까지 철저하게 보호, 관리하고 있습니다. 잔디 언덕과 함께 보이는 그림이 일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