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사장항 쪽에서 바라본 꽃게다리(대하랑 꽃게랑 인도교)


얼마 전 태안 가볼만한 곳으로 안면도 꽃게 다리를 찾았습니다. 꽃게 다리는 백사장항과 드르니항을 연결해 주는 해상 인도교로  태안여행 중 꼭 들러봐야 할 명소입니다. 차량을 가지고 이동한다면 백사장항 꽃게다리 쪽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눈앞에 마주한 꽃게 다리는 한눈에 봐도 알 수 있듯이 웅장하고  다리 모양도 독특합니다. 다리 이름처럼 위로 솟은 두 개의 구조물은 꽃게의 눈을 형상화하였고 양쪽 동글동글한 부분은 옆쪽에서 바라보면 정말 꽃게 다리처럼 보였습니다.  

 



백사장항은 여러 항에서 출항한 배들이 수산물을 잡아 모이는 곳으로  먹거리가 넘쳐나는 항구입니다.
2013년 11월, 백사장항과 드르니항을 잇는 해상 인도교가 건설되었는데요. 안면도는 봄철 꽃게와 가을철 대하, 전어가 많이 잡히는 곳으로 다리 이름은 '대하랑 꽃게랑 다리'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백사장항 쪽에는 대하 조형물이, 드르니항 쪽에는 꽃게 조형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또한 백사장항으로 불릴만큼 고운 모래사장을 간직하고 있고 꽃게다리 야경도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 백사장항 풍경


빙글빙글 돌아 다리 위로 올라가면 백사장항에 정박해 있는 배들과 포구 풍경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백사장항에서 드르니항까지의 거리는 250미터 정도로 어렵지 않게 다녀올 수 있는데요. 확 트인 해상 위를 걷고 있다 보면 스릴감도 느껴지지만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서해바다의 모습은 그야말로 낭만 가득한 풍경이었습니다.

 



 ▲ 드르니항 풍경


꽃게 다리를 건너 도착한 곳은 드르니항입니다. 독특한 항구 이름을 지닌 드르니항은 '들르다'라는 우리말에서 비롯된 이름으로 태안군 남면 신온리에 있는 작은 어항입니다. 다리가 없던 시절, 맞은편의 안면도에서 배를 타고 사람들이 계속 들어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일제강점기에 '신온항'으로 바뀌었다가 2003년에 원래의 이름을 되찾았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규모는 아담했지만 다리 위에서 보는 드르니항의 풍광은 운치있고 아름다워 힐링하기에 좋았습니다.





  ▲ 드르니항 쪽에서 바라본 꽃게다리 


드르니항에서 자연이 주는 여유를 만끽하고 다시 신비함 가득한 꽃게 다리를 건너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백사장항에 도착했습니다. 꽃게, 대하, 새우튀김이 유명하다고 하니 맛보고 가지 않을 수 없겠죠.
고소한 기름냄새에 이끌려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꽃게튀김과 새우튀김으로 먹방시작해 보았는데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서해바다의 수려한 자연을 만끽해서인지 바삭한 꽃게튀김과 새우튀김 맛은 정말 좋았습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할 것은 이가 약한 분이거나 아이들이 있는 경우는 꽃게튀김보다 대하, 새우튀김을 선택하는 게 좋을듯합니다. 


   




사계절 제철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백사장항은 안면도의 풍성한 먹거리와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2018년 9월 29일(토)부터 10월 14일(일)까지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가 이곳 백사장항에서 펼쳐진다고 하는데요. 안면도의 신선한 해산물도 맛보고 꽃게 다리에서 서해바다의 예쁜 노을도 바라보면서 힐링의 시간 가져보셨으면 합니다.





<안면도 꽃게다리>
--> 백사장항과 드르니항 사이
▶ 백사장항 : 충남 태안군 안면읍 창기리
▶ 드르니항 :  충남 태안군 남면 신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