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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홍성여행] 홍주순교성지에서 순교터를 마주하다

2018.06.28(목) 15:50:53 | 네잎클로버 (이메일주소:venusmi8@hanmail.net
               	venusmi8@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천년의 긴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충절의 고장 홍성을 찾았습니다.
지금은 홍성이라 불리고 있지만 1914년 이전까지는 홍주라 불리었습니다.
홍성 도보여행 중 홍주성지의 순교터 중 한 곳인 순교자 생매장터와 참수터를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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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전 박해시대에 천주교는 조정에서 금했던 종교였습니다. 홍성을 포함한 내포 지역은 일찍부터 천주교가 크게 퍼진 곳으로, 1791년 신해박해 시기부터 1866년 병인박해 때까지 80여 년간 홍주는 순교의 땅이었습니다. 홍주성지는 1791년 신해박해의 여파로 원시장 베드로가 체포되어 순교함으로써 순교의 물꼬가 트이기 시작하였습니다. 문헌상으로 발견된 순교자들의 숫자만 해도 212명, 무명의 순교자까지 포함한다면 천여 명이 넘는 신자들이 순교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순교자가 많이 나온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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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교 6터(생매장터)

워낙 많은 순교자가 있었기에 홍주성지는 6곳의 순교터를 순례하는 성지가 되었습니다. 순교사적 의미가 큰 홍주목사 동헌, 교수형터(감옥터), 홍주진영, 저잣거리, 참수터, 생매장터 등 6곳을 도보 순례할 수 있는데요. 제가 찾은 생매장터는 천주교 4대 박해중 하나인 병인박해 때 많은 천주교 신자들을 수용할 감옥이 부족하자 그 대응책으로 일부 천주교 신자들을 생매장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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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월계천과 홍성천이 만나는 가장 넓은 모래사장이 있어서 죄인들을 생매장하거나 시신을 이곳에 버리기에 적합한 장소였다고 합니다. 순교자들에게 가해졌던 참혹한 형벌을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웠지만 생매장터에 조성된 십자가의 길을 따라 경건한 마음으로 거닐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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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계천변을 쭉 거닐다 보면 홍주성지 순교터인 참수터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신유박해 때 황일광(시몬)과 병인박해 때 유(마르타)가 참수형을 받은 자리로 많은 신자들이 고결한 피를 흘렸던 곳입니다. 여행 중 잠시 들른 곳이지만 슬픈 역사가 고스란히 간직되어 있는 홍주성지순례길에서 잠시나마 순교 정신을 되새겨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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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교 5터 <참수터>

홍주성지순례길은 전국 유일하게 열차 순례지로도 이름이 알려져 있습니다. 홍성은 서울 용산역에서 홍성역까지 2시간 정도의 거리로 당일여행하기에도 부담 없는 곳입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목사동헌, 홍주옥, 홍주진영 저잣거리, 참수터, 생매장터로 연결되는 홍주성지순례길을 천천히 걸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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