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오면 기쁜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지역마다 들려오는 각종 축제가 새로운 계절의 시작을 알려주는 즐거움이 아닐까?
각종 꽃축제가 한창인 요즘, 우리 충남지역에 한창인 서천 동백꽃 주꾸미 축제를 다녀왔다.
축제장 입구부터 주꾸미 판매하는 곳까지 즐비하게 늘어선 각종 매대에 눈이 즐겁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사람사는 냄새가 이곳 마량포구에서 넘쳐나고 있다.
열심히 주꾸미를 잡아들였을 어선들을 보며, 마량포구의 색다른 풍경을 느껴본다.
오밀조밀 휴식중인 어선들이 새벽의 활발함을 말해주는 듯 하다.
주꾸미를 판매하는 많은 상점중에 어떤곳을 들어갈까.. 고민하다가 마음이 가는곳으로 향했다.
8마리 이상 주지않는 상점은 신고센터도 있으니, 주꾸미 양을 걱정할 필요는 없겠다.
넓은 냄비에서 익어가는 주꾸미를 보며, 참 사람이 못할짓을 하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그 생각은 사라지고, 쫄깃한 주꾸미의 식감이 머릿속을 채워가고 있었다.
주꾸미 머릿속에 꽉찬 알들은, 잘 익은 쌀을 먹는 기분이다.
입안 가득 채우는 주꾸미의 쫄깃함과 고소한 향이 축제장을 찾은 기분을 몇배 즐겁게 한다.
차를 몰고 얼마 멀지않은 동백정으로 향했다.
하지만, 내가 찾은 날은 안개가 자욱하여 바다풍경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상황.
아쉬웠지만, 동백나무숲을 거닐어 보기로 한다.
돌계단을 오르면서, 동백나무를 바라본다.
안개가 자욱한 날이었지만, 꽃구경하기엔 충분한 그런 날씨라 다행이다.
이쁘게 미모를 뽐내고 있는 동백꽃들이 환영인사를 내게 건넨다.
이리도 동백꽃이 많이 피어있는 숲을 걸어보는 것 처음이라 더욱 흥미롭다.
3월의 아름다움.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숲의 동백꽃.
날씨 좋은날 찾으면, 동백정에 앉아 멀리 수평선을 바라보는 특혜(?)도 누릴 수 있으련만, 오늘은 이것으로 만족을 해야겠다.
서천 동백꽃 주꾸미 축제 2018은 이번주 일요일까지 계속되니, 축제가 끝나기전에 가족들과 함께 축제장을 찾아 주꾸미 맛도보고, 동백꽃도 즐기는 시간을 가져보자.
서천 동백꽃 주꾸미 축제 2018
기간 : 2018.03.17(토)~2018.04.01(일)
장소 : 충남 서천군 서면 홍원항 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