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푹해지면서 완연한 봄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가벼운 산책을 하고 싶지만 미세먼지 걱정도 적지 않은 게 사실인데요. 하지만 미세먼지도 없고, 날씨 맑은 최근 멋진 경치를 선물하는 공산성에 올랐습니다. 오늘은 사진 중심으로 공산성의 멋진 풍경과 공산성에서 내려다보이는 금강과 공주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먼저 공산성을 간단히 소개할 텐데요. 공산성은 백제 문주왕 1년(475)에 한산성에서 웅진으로 천도하였다가 성왕 16년(538)에 부여로 천도할 때까지 5대 64년간의 도읍지인 공주를 수호하기 위하여 축조한 성이라고 합니다. 사적 제12호로 길이만 총 2천660m라고 하네요. 원래는 백제시대의 토성이었던 것을 조선시대 때 석성으로 다시 쌓았다고 하는데요. 백제시대 연못 2개소, 고려시대 때 창건한 영은사, 조선시대 인조대왕이 이괄의 난을 피해 머물렀던 쌍수정과 사적비, 남문인 진남루, 북문인 공북루 등이 남아있습니다.
이런 역사적 가치 때문에 공산성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로 지정돼 있습니다. 제가 찾은 곳은 공북루 계단인데요. 정상에 오르면 금강과 공주의 경치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저 멀리 공주 시내도 내려다 볼수 있는데요. 공주 시내는 옛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서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금강철교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금강철교는 금강에서 대표하고 오래된 다리라고 하는데요. 공주의 남과 북을 잇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인지 깃발이 많이 펄럭였는데요. 여기서 하나를 더 소개한다면 공산성의 깃발은 의미를 모두 간직하고 있습니다. 우선 황색 황토기를 볼 수 있는데요. 황색기는 공산성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또한 공산성의 동서남북으로는 색이 다른 기가 있는데요. 동쪽으로는 청룡을 상징하는 청색기, 서쪽에는 백호를 상직하는 백색기, 남쪽은 주작의 상징 적색기, 북쪽은 현무를 상징하는 흑색기가 있습니다. 깃발을 찾으며 다니는 재미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