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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달집 태우며 마을의 안녕과 풍년 기원

아산 외암마을 무술년 정월 대보름 맞아 다양한 전통행사 열려

2018.03.02(금) 20:26:46 | 보라공주 (이메일주소:eyeful3535@naver.com
               	eyeful3535@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3월 2일은 음력 1월 15일로 정월 대보름입니다.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마을에서는 무술년 정월 대보름을 맞아 지난 1일 민족 고유의 다양한 전통행사가 열렸습니다. 

아산 외암마을은 달이 떠오르는 밤에 장작과 생솔가지, 대나무로 쌓아 올린 무더기에 불을 질러 태우는 세시 풍속인 달집태우기를 시작하고 있었는데요, 대보름 행사인 달집태우기는 마을의 안녕과 대동단결을 기원하는 의미로 농사가 시작되는 시기에 풍년을 기원하는 뜻으로 행하던 우리의 좋은 세시 풍속입니다.
 

달집태우며마을의안녕과풍년기원 1


전날부터 마을 어르신들이 준비해 놓은 달집태우기가 마을 사람들이 모여 만든 풍물공연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풍물 공연단 중 생김새가 다른 외국인이 있습니다. 놀라기도 했지만 호기심이 생겼는데요, 언제 배운 건지 마을 분들과 어우러져 공연을 하는 모습이 외국인이라는 낯섦보다 흥에 겨워 장단을 맞추는 마을 주민으로 어우러져 보였습니다.
 

달집태우며마을의안녕과풍년기원 2


드디어 마을 사람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달집에 불을 지피기 시작합니다. 외암마을의 달집은 논바닥에 성인 키의 4배에 달하는 대나무를 원추형으로 쌓고 하단에 불이 잘 붙는 짚을 둘러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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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갖다 대자마자 한 번에 화~악하고 타오르는 게 둥근 보름달에 닿을 듯 타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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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집이 잘 타는 걸 보니 무술년에도 무사안녕하고 풍년일 듯싶습니다. 구경하던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마음으로 소원을 빌어봅니다.

달집을 태우는 중에 논에는 모닥불을 피워 쥐불놀이 깡통을 준비해 두었습니다. 쥐불놀이는 쥐를 잡고 마른 풍에 기생하는 해충을 태우기 위해 들판에 불을 놓는 풍속입니다. 

달집태우며마을의안녕과풍년기원 5


부모님과 같이 온 아이들이 깡통을 하나씩 들고 빙빙 돌리는데요, 불이 쉽게 붙지 않으니 옛 추억을 되뇌며 아빠와 엄마가 깡통을 돌립니다. 아이 대신 깡통을 돌리며 장난스럽게 웃는 모습이 어릴 적 꽤나 돌려봄직한 솜씨입니다.

달집태우며마을의안녕과풍년기원 6


쥐불놀이는 날이 어둑해졌을 때 해야 더 신나고 재밌는데요, 마치 도깨비불이 날아다니는 듯합니다. 여럿이 어울려 불깡통을 돌리니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달집태우며마을의안녕과풍년기원 7


한참을 달집태우기와 쥐불놀이에 심취해 있다 문득 올려다본 하늘에는 쟁반같이 둥근 보름달이 어느새 마을을 비추고 있습니다. 달은 생명력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기 때문에 보름달을 보면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다시 한 번 밝은 보름달에 건강을 기원해봅니다. 

차가운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왔다 갔다 하는 봄입니다. 정월 대보름이 지나면 곧 여기저기에서 봄꽃들이 아름드리 피어나겠죠? 희망의 기운이 차오르기 시작하는 정월 대보름 달 보며 한 해의 소망을 기원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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