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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걷는 재미 보는 재미 쏠쏠한 공주 제민천

제민천으로 떠난 봄나들이

2018.02.28(수) 13:30:52 | 희망 (이메일주소:du2cb@hanmail.net
               	du2cb@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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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이 지나고 봄이 다가와 속삭인다. 이렇게 좋은 날, 봄나들이 가지 않겠느냐고.......
어디를 갈까 망설이다가 자주 찾는 공주로 향했다. 차를 세우고 내리자 코끝으로 부는 바람에서도 봄내음, 나무에서도 봄내음, 사람들의 옷차림에서도 봄내음이 전해진다. 말랑말랑한 땅에서도 봄이 기지개를 켜고 부지런히 움직일 채비를 한다. 여기저기서 봄이 피부로 느껴진다.
 
오늘은 말로만 듣고 가보지 못했던 제민천을 천천히 걸어보기로 했다.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가 경쾌하게 들리는 제민천을 따라 걸었다. 걷다보니 볼 것이 많다. 오리가 한가로이 물놀이를 하는 모습이 참 여유로워 보인다. 가까이 다가가도 전혀 흔들림이 없다. 오로지 자신만의 시간을 갖으려는 듯 물놀이를 즐긴다. 방해하지 말라는 것 같아 또 천천히 걸었다. 

오리 두마리가 한가로이 물놀이를 하는 모습이 귀엽다.
▲ 오리 두마리가 한가로이 물놀이를 하는 모습이 귀엽다.

이번에는 벽에 걸려있는 정겨운 사진들이 눈에 들어온다. 1950년 이전 사진과 1950년 이후 사진들이 그때 그 시절로 안내하며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한다. 한 장 한 장 천천히 감상하며 걷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제민천 가장자리에 서 있는 꽃나무들이 물에 비쳐 아름다운 반영을 만들어 주고 하수도관 그늘에 숨어 잠을 자는 오리는 너무 귀엽다 못해 앙증맞다.

하수구 그늘에서 낮잠을 즐기는 오리의 모습
▲ 하수구 그늘에서 낮잠을 즐기는 오리의 모습 

물이 맑다는 생각을 하며 걷는데 이번에는 그물 같은 투망이 나타난다. 무슨 용도 일까? 생각하다가 쓰레기 몇 개가 걸려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래서 내 나름대로 떠내려 오는 쓰레기도 줍고 물고기를 보호하는 목적으로 설치된 건 아닌지 생각해 보았다. 물속의 송사리떼를 보니 옛 추억이 떠오른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송사리떼 만 있는 것이 아니고 어른 손바닥 크기만 한 물고기가 커다란 물장구를 치며 놀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이 한 폭의 그림 같다. 

걷는재미보는재미쏠쏠한공주제민천 2 나태주 시인의 풀꽃 시화와 정겨운 벽화의 모습
▲ 나태주 시인의 풀꽃 시화와 정겨운 벽화의 모습
 
제민천에는 크고 작은 다리가 여러 개 설치돼 있는데 그 아래는 그늘이 져 쉬어가기 안성맞춤이다. 벤치도 놓여져 있어 제민천을 따라 걷던 어르신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편의시설이 돼 있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 등 시화가 걸려 있어 문학 속으로 빠져 보는 호사도 누리고 사진으로 보는 공주의 아름다운 모습도 감상할 수 있어 좋다. 

제민천에 놓여진 그물의 모습
▲ 제민천에 놓여진 그물의 모습

제민천에 비친 반영
▲ 제민천에 비친 반영

공주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하숙촌(게스트하우스) 모습
▲ 공주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하숙촌(게스트하우스) 모습
 
뚝방 위를 바라보는데 이번에는 하숙촌이라 씌여진 글씨가 눈에 들어온다. 올라가 자세히 들여다보니 게스트하우스로 운영중이다. 이렇게 걷는 재미에 볼 것도 많은 이곳을 늦게 라도 알게 되어 기쁘다. 사계절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걸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제민천을 걷다가 잠시 그늘밑 벤치에 앉아 쉬어가는 어르신의 모습
▲ 제민천을 걷다가 잠시 그늘밑 벤치에 앉아 쉬어가는 어르신의 모습
 
봄과 함께 걷는 재미, 보는 재미 쏠쏠한 재민천으로 봄나들이 나서는 것도 건강을 가꾸는 한 비결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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