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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먹을수록 당기는 당진 우렁쌈밥

당진8미를 당진9미로 늘린 주인공... 야들야들 쫄깃한 식감에 반해

2018.06.06(수) 23:35:51 | 권혜주 (이메일주소:skwovlf12@hanmail.net
               	skwovlf12@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당진시에서는 오래전부터 ‘당진 9미’를 선정해 육성, 홍보,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당진시에서 생산되는 8가지의 지역특산물을 외부에 적극 알림으로써 당진시 홍보는 물론 해당 농수축산품을 생산하는 농가들의 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함이다.

당진9미는 무엇일까.
1미 해나루쌀, 2미 풋꽈리고추, 3미 실치회, 4미 해나루한우, 5미 면천두견주, 6미 가화포도, 7미 당진사과, 8미 간재미회, 9미 우렁쌈밥이 그 주인공들이다.
원래 당진의 맛 마케팅 품목은 <8미>였는데 최근에 1미가 추가되어 9미로 바뀌었다. 그렇게 추가된 1미가 바로 우렁쌈밥이다.

 
 

삽교방조제에서 34번 국도를 따라 당진으로 향하다 보면 만날수 있다
삽교방조제에서 34번 국도를 따라 당진으로 향하다 보면 만날수 있다

메뉴와 맛이 다 비슷하므로 어디에서 먹어도 그맛 그대로 즐길수 있다.
▲ 메뉴와 맛이 다 비슷하므로 어디에서 먹어도 그맛 그대로 즐길수 있다.

당진에 가면 시내 곳곳에서 우렁쌈밥을 먹을수 있지만 그래도 오늘날의 당진9미 우렁쌈밥이 있게 되기까지 가장 많은 역할을 하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은 웬만한 사람들이 다 아는 우렁이쌈밥타운이다.
우렁이쌈밥의 원조격이라 할수 있는 곳, 삽교방조제에서 34번 국도를 따라 당진으로 향하다 보면 그 도로가(신평면 도성리 499번지 도로가 일대)에서 우렁쌈밥집 타운을 만나게 된다. 위치상으로 보면 삽교호관광지에서 2km 거리인 신평면 도성삼거리다. 이곳에 우렁쌈밥집들이 밀집해 있다.
 
이곳 우렁쌈장 식당들은 초기에 삽교호 공사를 하던 기술자와 인부들에게 집밥을 지어 끼니를 제공하던 어머니들이 우렁이 된장국을 끓여 내어 주던 것이 원조다.
그 맛에 감탄한 당시 노무자들이 끊임없이 이것을 찾았고, 입소문에 입소문을 타면서 오늘날까지 우렁이 음식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주말에는 아예 대형 관광버스까지 찾아와 일시에 수십명씩 자리를 잡고 우렁쌈밥을 즐기고 간다.
여행자와 맛집, 이건 삶을 즐기는 우리에게 참 흥미로운 조합이다.
 
한 우렁이 식당의 메뉴
▲ 한 우렁이 식당의 메뉴

우렁이의 잡내를 없애기 위해 밀가루를 풀어 치대면서 씻어준다.
▲ 우렁이의 잡내를 없애기 위해 밀가루를 풀어 치대면서 씻어준다.

삽교방조제 공사현장의 노무자들에게 어머니들이 집밥으로 지어주던 찌개 한가지가 식당으로 변해 몇십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성업중인 이유는 역시 ‘맛’이다.
왜 그걸 찾아서 먹냐고 물으신다면 “맛있으니까”다.
특히 이곳 식당에서는 우렁이를 깨끗하게 하고 그 맛을 살리기 위해 조리 전에 밀가루를 풀어 몇번씩 치대면서 잡내를 없애주기 때문에 누구든지 거부감 없이 즐길수 있다.
 
이곳 우렁이쌈밥 식당가의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우렁쌈장, 우렁덕장, 우렁담북찜장 등이다. 식당의 특성에 따라 우렁쌈장, 우렁된장찌개, 우렁고추회도 만들어 팔고 있고 또한 쌈장이나 된장찌개 등의 이름도 약간씩 다르다.
하지만 어느 식당에서건 일정한 메뉴를 세트로 시켜서 먹을수도 있다.
도민리포터가 취재를 위해 찾아간 식당에서는 우렁이쌈밥 정식이 있어서 우렁무침, 그리고 공기밥, 쌈장, 된장찌개, 덕장을 함께 내어주는 코스메뉴가 인기였다.
 
우렁쌈장이 가스 불에서 끓고있다.
▲ 우렁쌈장이 가스 불에서 끓고있다.

홍합과 바지락이 들어간 우렁된장국도 일품이다.
▲ 파 쏭쏭... 홍합과 바지락이 들어간 우렁된장국도 주방에서 열심히 끓고있다.

우렁이 씸밥 맛의 비결은 당연히 장이다. 쫄깃하고 담백한 우렁이를 넣고 뚝배기에 자글자글 끓여내는 독특한 장은 요즘 식으로 분류해 본다면 덕장, 찜장, 쌈장 세 가지 맛이 있다.
두부와 된장을 기본으로 여덟 가지 재료로 만드는 쌈장이 주력중의 주력이다.
마치 콩비지와 막된장을 섞어 놓은 듯한데 쌈장만 드셔도 그다지 짜지 않다 싶을 정도로 적당한 간이다. 밥과 함께 먹으면 그야말로 아주 근사한 궁합이 된다.
시골에서 올라온 반찬이 도시의 식당에서 특별한 메뉴로 바뀐 깡장이라는 것을 아는분 있을 것이다. 이 깡장과 유사한게 우렁이쌈밥의 쌈장이다.
약간 달짝지근한 맛과 흡사 불맛도 느껴지는 듯한 묘한 맛인데 거기에 잘 익힌 우렁이가 들어 있어서 식감이나 맛은 차원이 다르다.
 
그리고 매콤한 고춧가루와 된장을 기본으로 열세 가지 재료가 들어간다는 덕장, 냄새가 덜 나게 띄운 청국장에다 사골 국물로 맛을 낸 찜장까지. 우렁이를 먹을수 있는 방법은 함께 나온 음식들과 조화롭게 매칭을 시켜 본인의 취향대로 즐길수 있으니 그 또한 우렁이쌈밥의 매력이다.
 
잘 차려져 나온 우렁쌈밥 정식
▲ 잘 차려져 나온 우렁쌈밥 정식

메인 메뉴인 우렁초무침이다.
▲ 메인 메뉴인 우렁초무침이다.

우렁 된장찌개도 일품
▲ 우렁 된장찌개도 일품

콩비지에 우렁이를 넣어 만든 우렁쌈장.
▲ 콩비지에 우렁이를 넣어 만든 우렁쌈장.

상추쌈으로...
▲ 쌈장을 상추쌈으로...

상추에 초무침을... 한입 가득 입에 넣고 깨물면 눈이 휘둥그래진다.
▲ 상추에 초무침을... 한입 가득 입에 넣고 깨물면 눈이 휘둥그래진다.

야채와 함께 초무침을 한 우렁은 큼직한 알 만큼이나 입안에서 씹히는 식감이 아주 좋았다. 쫀득쫀득한 질감, 약간 미끄러운 듯한 식감이 입안에서 씹히는 맛, 그리고 약간 끈적한 느낌의 우렁이 속살은 먹는 즐거움에 또다르게 다가와준 매력이었다.
혹시 우렁이 무침에 많이 들어간 양념이 싫으신 분들은 살짝 데친 우렁이를 별도로 쌈장만 찍어 먹을수 있고, 전혀 질기지 않고 쫀득한 실한 알의 우렁이를 야채와 함께 먹어도 좋다.
 
이번엔 삽교방조제 공사당시 근로자들에게 따스한 집밥 한그릇 내주었던 원조 우렁이쌈장 정식을 생각하며 밥과 함께...
▲ 이번엔 삽교방조제 공사당시 근로자들에게 따스한 집밥 한그릇 내주었던 원조 우렁이쌈장 정식을 생각하며 밥과 함께...

그땐 한끼 식사였을지 몰라도 지금은 일품 별미다.
▲ 그땐 한끼 식사였을지 몰라도 지금은 일품 별미다.

당진시 어디에 가도 이와 비슷한 레시피의 맛난 우렁이 쌈밥정식을 즐길수 있다.
▲ 당진시 어디에 가도 이와 비슷한 레시피의 맛난 우렁이 쌈밥정식을 즐길수 있다.

당진은 오늘도 맛 여행을 즐기는 식도락가를 기다리고 있다.
▲ 당진은 오늘도 맛 여행을 즐기는 식도락가를 기다리고 있다.

당진에 여행가면 꼭 한번 먹어봐야 하는 우렁쌈밥은 반드시 이곳 신평면 도성리 일대 밀집타운이 아니어도 좋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보면 시내 곳곳에 우렁쌈밥집이 있고, 특히 당진의 우렁쌈밥은 이곳에서 나는 신선하고 청정한 황토 연못에서 키운 우렁이를 주재료로 했기 때문에 식품안전성이나 맛, 영양 등 어느하나 뒤지지 않으니 염려 안하셔도 된다.
그리고 신평면 도성리 일대의 우렁쌈밥은 원래 삽교방조제 공사현장 근로자들을 위해 식사를 제공하던 전통이 남아있어 지금도 이른 아침인 6시께부터 영업을 시작하므로 서울 수도권 등 외지에서 당진으로 입성하시는 분들이 이른 아침에도 식사를 할수 있으므로 참고했으면 좋겠다.
 
주말에는 관광객들이 버스를 타고 밀려들므로 때로는 줄을 서서 먹어야 하는 수고로움도 있으므로 염두에 두시길...

우렁쌈밥 타운 : 당진시 신평면 도성리 499번지 도로가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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