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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천안 들꽃세상 식물원, 우리나라 야생화 천국

2017.10.20(금) 08:48:48 | 쟈스민 (이메일주소:mee0102@naver.com
               	mee010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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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는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야생화를 가꾸어 놓은 식물원 '들꽃세상'이 있다. 식물원에는 원장님이 직접 관리하는 목본류 300여 종과 초본류 1,000여 종을 비롯한 무늬종 희귀식물과 약용식물 및 야생화 희귀종, 한국 춘란 등이 있다. 가을로 접어드는 요즈음 해가 점점 짧아진데다 늦은 오후라 마지막 관람자는 나와 남편이 되었다. 다른 식물원과 달리 야생화에 관한 푯말이나 안내 팜플렛 같은 것이 따로 없어서(현재 준비중) 원장님이 야생화마다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셔서 안내를 받으며 식물원의 구석구석을 누빌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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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원 원장님 말씀에 의하면 돈을 바라고 하셨다면 훨씬 더 잘 꾸밀 수도 있었겠지만 단지 '야생화'가 좋아서 식물원을 가꾼지 어느덧 20년이 넘었고 처음 시작하던 때까지 합치면 40년 이상이라고 한다. 다른 식물원과도 차별화를 두기 위해서 처음에는 푯말을 만들었으나 '야생화'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다음에는 만들지 않았다고 했다.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푯말이 있어야 무슨 야생화인지 더 잘 이해가 될 것 같은데 무슨 말인가 싶었더니 야생화란 이곳에 구절초가 피었다고 해서 어느날 갑자기 사라질 수도 있고 어느날 보면 예상치 못한 곳에 다시 피어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푯말이라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이었다. 그러고보니 그동안 다녀온 식물원이나 수목원의 야생화들의 위치와 푯말이 때로는 다를 때가 있었는데 바로 그 이유였던 모양이다.

그래서 어쩌면 그러한 이유로 들꽃세상은 다소 불친절한 식물원이라고 느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야생화의 특성대로 식물원을 보고자 한다면 가장 야생화다운 식물원일지도 모르겠다. 이제부터 원장님과 함께 둘러본 들꽃세상 식물원에서 만난 야생화를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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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부쟁이

가을이라 국화과의 꽃들이 많이 피어있었는데 처음 만난 꽃은 연보라빛 쑥부쟁이였다. 7월~8월에 많이 피는데 아직까지 피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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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

무엇보다 쑥부쟁이와 많이 닮은 구절초가 가장 만발해 있었고 노랑 감국과 산국 또한 많이 피어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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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감국

감국은 전체가 노란 감국이 토종이고 벌과 나비에 의해서 계량된 하얀 감국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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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국

꽃잎이 손톱만큼 작아서 앙증맞은 산국도 요즘 한창 사랑스러울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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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불초

 역시 국화과인 금불초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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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

또한 요즘 가을꽃의 대표격인 향유와 용담 또한 활짝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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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향유, 하양 향유

보송보송한 털처럼 생긴 향유의 토종은 보라색이고 하양은 변종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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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대승마

 변종인 하양 향유와도 비슷하게 생긴 촛대승마는 백두산에 자생하는 야생화라 하는데 향기를 맡으면 맛있는 향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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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대

초롱꽃과 비슷하게 생긴 보라색 잔대, 노랑 미국미역취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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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미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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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홍 열매

꽃은 지고 열매를 맺은 야생화들도 만났다. 정열적인 빨강의 열매를 맺은 낙상홍 열매와 가막살나무, 보라색 열매를 맺는 좀작살나무까지 야생화는 꽃으로 피어난 모습만이 아니라 꽃이 지고 열매는 어떻게 맺는지 열매가 진 후의 모습까지도 완벽하게 알아야만 제대로 아는 것이다. 단순하게 '예쁘다'하고 바라보기만 하다가 계절별로 여행을 다니며 사진을 찍고 야생화를 알면 알수록 알아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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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나무

특히 이곳의 가장 특별한 명물나무는 뽕나무였다. 멀리서부터 이 나무를 보는 순간 범상치 않다고 생각했더니 200년이 넘은 뽕나무였다. 이 뽕나무는 매년 열매를 맺어 올해는 70kg정도의 오디를 땄는데 열매가 많이 맺을 때에는 100키로 이상도 수확한다고 했다. 판매를 하기도 하지만 주로 고마운 사람들에게 많이 나눠준다고 하셨는데 이 뽕나무는 시인들이 내는 시집의 표지모델이 되기도 하고 매스컴을 많이 타면서 더욱 유명해졌다고 한다.

들꽃세상이 가장 인기가 많은 때는 단연 4월말에서 5월초의 봄이라고 한다. 그때는 광릉수목원에서 발견했다고 해서 붙여진 멸종위기인 광릉요강꽃이 필 때여서 전국의 사진애호가들과 야생화 애호가들이 몰려든다고 한다. 가을 야생화도 예쁘고 명물 뽕나무도 상서로웠지만 들꽃세상의 봄 야생화를 만나러 갈 이유가 또 이렇게 생긴다. 야생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식물원을 만들게 된 계기가 된 들꽃세상의 원장님처럼 나 또한 그래서 야생화를 만나는 일을 멈출수가 없다. 야생화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나들이삼아 들려봄직한 곳이다.


천안 들꽃세상 식물원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 봉양1길 336
관람시간 : 오전 10시 ~ 오후 5시
입장료 : 성인 3,000원, 어린이 2,000원, 단체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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