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천안 만일사 구절초 만발

2017.10.18(수) 09:25:30 | 쟈스민 (이메일주소:mee0102@naver.com
               	mee010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천안만일사구절초만발 1

전국에 구절초로 유명한 사찰이 몇 있는데 천안 만일사도 빠지지 않는다 하여 찾아가보았다. 보통 구절초는 9월에서 11월까지 피고 가장 아름다운 시기는 9월말에서 10월초로 특히 이번 10월초 추석연휴에는 주차를 할 수 없을만큼 구절초를 보기 위한 인파가 엄청났다고 한다.

천안만일사구절초만발 2

이번 가을을 놓치면 내년을 기다려야 하니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더 늦기전에 찾아가보았다. 혹시나 구절초가 벌써 저버렸으면 어떡하나 했던 기우는 만일사 입구로 들어서는 계단과 담벼락에 만발한 구절초를 보고서야 걱정에서 기쁨으로 바뀌었다.

다행히 꽃들은 싱그럽고 아름답게 피어 있었으며 사찰 외부는 물론 내부와 뒷동산에도 가득하여 꽤 오랜 시간을 꽃에 취해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내다 왔다.

천안만일사구절초만발 3

천안 만일사는 마곡사의 말사로 921년(고려 태조 4) 연기 도선이 창간하였다고 하지만 신빙성은 없다고 한다. 당시에는 비보사찰을 많이 세웠는데 그 설에 따라 창건된 것으로 추정하며 창건 당시에는 일만 만의 만일사(萬日寺)였는데 오늘날의 늦을 만의  만일사(晩日寺)로 바뀐 데에는 두 가지 설이 전한다.

그 중 하나는 옛날에 백학 한 쌍이 하늘에서 불상을 마련할 땅을 살피다 이곳에 내려왔단다. 백학들이 부리로 불상을 새기다가 사람의 기척이 있으면 하늘로 올라가기를 반복하다가 그만 '해가 늦어서(晩日)' 불상을 다 만들지 못하고 날아갔다고 하여 '만일사'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게다가 절 뒤편의 마애불이 미완성인이므로 이 전설이 더 그럴듯 해진다.
나머지 하나는 고려의 승려 만일(晩日)의 이름을 땄다고도 한다. 어느 전설이 맞든 아니든 재미있는 전설이 함께하는 사찰이다.

천안만일사구절초만발 4

게다가 가을이면 구절초와 함께하니 딱딱할 수도 있는 사찰여행이 얼마나 좋은가? 하양과 연분홍으로 생김새도 사랑스러운데 구절초는 차로도 술로도 약재로도 쓰인다니 그 쓰임새 또한 아낌없이 주는 꽃이다.

천안만일사구절초만발 5

구절초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영산전, 관음전, 요사채, 만일사 오층석탑과 만일사 마애불, 거북이가 내미는 식수와 장독대가 있는 뒷동산까지 만일사 구석구석에 심어져 사찰의 기운을 더하고 발걸음을 딛는 곳마다 미소짓게 만들었다.

천안만일사구절초만발 6

절정의 시기는 조금 지났지만 이번 주까지도 구절초는 충분히 볼 수 있을 것 같다. 여행하기 좋은 가을, 더 늦기 전에  천안 만일사에서 구절초와 함께 사찰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만일사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천흥4길 503 만일사 

 

쟈스민님의 다른 기사 보기

[쟈스민님의 SNS]
  • 페이스북 : http://facebook.com/mee0102
  • 트위터 : http://twitter.com/mee0102
  • 미투 : http://me2day.net/mee0102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