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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고암 이응노 화백 생가 여행스케치

이응노 화백 생가에서 지승공예를 만나다

2017.07.15(토) 12:55:01 | 희망 (이메일주소:du2cb@hanmail.net
               	du2cb@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흐린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홍성으로 차를 몰았다. 안개가 스멀스멀 기어 나온다. 방해꾼이 나타났음에도 계속 차를 달려 도착한 곳은 고암 이응노 화백의 생가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보니 시냇물이 흐르고 있다. 무더운 날씨에 흐르는 물을 보니 반가움이 앞선다. 시냇물을 건널 수 있도록 돌다리가 놓여 져 있다. 그 돌다리를 건너자 파란 잔디위에 지어진 기념관과 생가가 보인다. 

고암이응노화백생가여행스케치 1
▲ 멀리서 본 이응노 화백의 생가와 들마루 모습 

먼저 1000원의 입장료를 낸 후 기념관 관람을 시작했다. 입구부터 이응노 화백의 발자취가 소개돼 있다. “나는 충남 홍성 사람입니다.” 란 제목으로 화백의 일생을 표현한 글씨가 인상적이다. 그 제목 아래에는 이응노 화백에 대한 소개가 이해하기 쉽도록 자세히 적혀 있다.

전시관 관람을 위해 입구로 향하는 관람객 모습
▲ 전시관 관람을 위해 입구로 향하는 관람객 모습

고암이응노화백생가여행스케치 2
그림도구와 옷이 전시되어 있다.
▲ 그림도구와 옷이 전시되어 있다.
 
기념관에는 이응노 화백의 크고 작은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이 화백이 사용하던 그림도구들과 의상도 전시돼 있고, 1956년부터 58년 사이 일간지에 게재된 작품들도 아기자기 하게 전시돼 있다. 또 한편에는 제 16회 전국 고암 이응노미술대회에서 입상한 어린이들의 그림들이 전시돼 있다. 앙증맞은 손으로 그림을 그리는 귀여운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라 엷은 웃음이 묻어난다. 

고암 이응노 화백의 모습
▲ 전시관에 진열된 책을 펼쳐보인 모습

일간지에 게재된 이응노 화백의 작품들
▲ 일간지에 게재된 이응노 화백의 작품들

전국 미술 그리기대회 입상 작품들이 전시된 모습
▲ 전국 미술 그리기대회 입상 작품들이 전시된 모습

전시관을 두루 관람하고 생가를 보기 위해 발길을 돌렸다. 푸른 대나무 숲을 배경으로 지어진 초가집이 고향의 정취를 품어낸다. 안으로 들어서자 들마루에 사람들이 모여 앉아 무언가를 열심히 만들고 있다. 충청남도 무형문화제 제 2호로 지정된 최영준 지승공예 보유자와 문화생들이 작품을 만들고 있는 모습이다. 지승공예는 종이를 꼬아서 물건을 만들거나 장식하는 공예다. 

지승공예 보유자와 문화생들
▲ 지승공예 보유자와 문화생들

지승공예 작품들 ▲ 지승공예 작품들
 
만들어진 작품을 보니 독특하면서도 섬세한 아름다움이 있다. 이응노 화백의 생가 들마루에 앉아 지승공예 작품을 만드는 사람들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다. 초가집과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러고 보면 조상님들의 삶의 지혜가 참으로 놀랍다. 초가집에 마루가 없다고 생각해 보자 얼마나 답답할 것인가. 역시 한옥에는 들마루가 있어야 제격이다.
 
대나무 숲과 초가집, 그리고 지승공예를 전승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마치 내가 과거 이응노 화백의 삶 속으로 들어온 느낌이다. 전통을 이어가고자 하는 그들의 노력이 고맙기도 하고, 이응노 화백이 남겨 논 전시품들이 보물처럼 소중하게 느껴진다. 

고암 이응노 화백의 기념관
▲ 고암 이응노 화백의 기념관

고암 이응노 화백의 생가 ▲ 고암 이응노 화백의 생가

연꽃을 배경으로 외국인 여성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연꽃을 배경으로 외국인 여성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생가에서 좀 떨어진 곳 연못에는 화사한 연꽃이 활짝 웃고 있다. 두 여인의 외국인이 연꽃을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하며 함박웃음을 짓는다. 그녀들의 추억 만들기 모습 또한 연꽃처럼 아름답다. 오늘 만난 고암 이응노 화백의 생가는 오래 도록 기억에 남을 거 같다. 먼 훗날 다시 홍성에 오면 꼭 들려서 또 다른 추억을 만들리라 생각하며 아쉬운 발길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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