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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하늘이 내려준 맛을 고객에게 드립니다

천안 농촌 산자락 농가맛집 '하늘맛'의 '休'가 있는 맛여행

2017.05.01(월) 15:22:06 | 권혜주 (이메일주소:skwovlf12@hanmail.net
               	skwovlf12@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잘 먹고 잘 살자는게 요즘의 트렌드다. 그렇다고 먹을 것 없어서 초근목피하던 시절의 배고픔을 해결하는 의미의 잘먹자는 뜻이 아니다. 같은 음식이라도 식사 장소와 분위기에 따라 그 맛이 다르게 느껴지는 법이고, 배고픔을 면키 위해 먹는게 아니라 하나를 먹더라도 건강에 도움이 되며 즐길수 있는, 그렇게 ‘잘 먹고 잘 살자’라는 의미다.
그래서 ‘어디서 먹느냐’ 가 ‘잘 먹고 잘사는 시대’에 빼놓을 수 없는 화두다.
 
풍요로운 자연, 청정한 땅에서 나오는 신선한 먹거리, 자연에서 나오는 것으로 맛을 내는 천연 조미료와 재료, 발효음식 등을 바탕으로 하는 이런 외식공간이 이제 우리 주변에 깊이 자리를 잡았다.
 
그런 현대인들의 욕구를 해결해 주는 사업프로그램으로는 충청남도의 로컬푸드 인증 ‘미더유’가 있고, 농촌진흥청과 각 시도 농업기술원이 함께 진행하는 ‘농가맛집’ 인증 사업이 있다.
‘농가맛집’이란 대체로 농업인이 근처에서 생산된 신선한 재료로 만든 건강한 상차림을 제공하는 곳이다. 소비자는 농촌에서 직접 생산한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좋은 분위기에서 잘 먹을 수 있어 좋고, 농촌은 농촌대로 소득을 올리고 도시민과 상생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충청남도 농가맛집 중 천안의 ‘하늘맛’이 있다.
다른 농가맛집도 다 비슷하기는 하지만 특히 하늘맛은 전통방식으로 메주를 쑤고 된장과 간장을 만들어 판매도 하는 전형적인 농촌의 농가맛집이다. 이를테면 식당 영업을 전문으로 하는 요리집이 아니라 농촌의 삶이 그대로 녹아 있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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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서도 시골에 속하는 동남구 성남면 대정리 마을 안쪽으로 깊숙이 찾아 들어간 하늘맛. 그 첫인상은 쉼을 뜻하는 한자어 휴식의 휴(休)자가 왜 아름드리 나무그늘에 기댄 모습을 본 떠 만든 글자인지 금세 이해가 됐다.
농가맛집 하늘맛의 위치는 정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그런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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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 깊은 곳 숲속에 산자락이 포근히 감싸 안고 있는 집, 자동차 소리도 하나 들리지 않고, 집 앞 도로가 난 부분을 제외한 전체가 산으로 둘러싸여 나무와 풀과 새소리만 들리는 곳, 집 뒤켠에는 100여개의 장독에서 된장과 간장이 익어가고 있는 맛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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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 들어서자 김양순 대표가 주방에서 상차림을 하느라 여념이 없으셨다.
인공조미료 안쓰고 천연재료로 맛을 내다 보니 시간도 많이 걸리고 일손이 여간 바쁜게 아니란다.
김 대표는 손님들에게 진정 맛있고 건강한 상차림을 해드리기 위해 늘 최선을 다하신단다. 조미료 맛 느끼려면 천안시내 좋은 음식점 많은데 굳이 이 산골에까지 뭐하러 오시게 하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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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맛집 인증서에 나란히 포즈를 취한 김양순 대표 부부.
“하늘이 주신 맛을 손님들에게 선물해 드립니다”하는 의미에서 식당 이름도 하늘맛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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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맛 된장구이(하늘맛 정식)를 주문했더니 정성스럽게 차린 한상이 나왔다.
도토리묵, 두릅장아찌, 표고버섯 볶음, 방풍나물, 빠금장 된장찌개, 돼지고기 수육과 함께 야채샐러드와 고등어구이까지.
이 빠금장은 이른 봄 된장이 떨어질 때 즈음 고추장을 담그면서 남은 메줏가루에 물을 부어 2~3일간 부뚜막 위에서 일정 기간 숙성시킨 된장으로 천안의 대표적인 전통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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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 향기.
식사 전 입안을 부드럽게 해서 제대로 된 음식맛을 보게 할수 있는 들깨 잣죽.
고소한 들깨와 잣이 어우러져 부드럽게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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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추 야채 샐러드는 드레싱부터 남달랐다. 들깨와 매실 농축액, 그리고 땅콩가루가 약간 들어간 드레싱으로 낸 샐러드 안에 연근까지 있어서 아삭아삭한 건강의 맛이 그대로 전해진다.
거기다가 여기 이 보랏빛 진달래꽃이 대반전이다. 샐러드에 진달래꽃이 있으니 어찌나 정겹고 반갑던지. 사장님이 직접 하늘맛 식당 뒷산에서 따오신거란다.
젓가락으로 집어들고 먹기가 민망하고 미안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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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뒷산에서 주운 도토리로 만든 묵. 밀가루가 적게 들어간 진짜 묵은 약간의 떫은 맛과 쌉싸레한 맛이 나는데 하늘맛의 묵이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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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이거... 이 튀김은 뭘까요? 쑥 튀김이다. 봄에 꽃샘 추위를 뚫고 제일먼저 쑥 올라온다고 해서 이름 지어졌다는 쑥. 기름에 튀겼는데도 그 향기가 여전히 남아 코 끝에 아른거렸다. 바삭한 튀김옷이 쑥향과 함께 아주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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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침샘에서 침이 한가득 고이는 파김치와 갓김치의 그 시큰한 맛이 일품이다. 시지만 맛있게 신 그런.. 한숨 죽은 파김치 역시 시원한 맛을 주고 갓김치도 아주 ‘쾌’한 맛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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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에 나는 산나물중에는 귀족 축에 드는 두릅. 그걸로 장아찌를 담아 낸 것인데 두릅을 물에 데쳐 숙회로 먹어보긴 했지만 장아찌는 첫경험이었다. 간장과 함께 약간의 단맛이 가미되어 제대로 맛을 내 주었다.
이거 은근히 밥도둑이었고 두릅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한접시 더”가 나올법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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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잔칫집에서 손님접대시 ‘성의표시’의 중요한 기준 수육 한접시.
돼지 앞다리살을 빠금장에 넣어 푹 삶아낸 것인데 옆의 나물은 다름 아닌 민들레란다. 민들레도 처음 먹어봤지만 식초를 넣어 버무린 민들레 무침이 수육과 환상궁합일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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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의 농산물로만 상차림을 하면 아쉬워 함께 나온 간고등어 구이. 생선구이집의 그것보다 잘 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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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에서 찍어낸 된장이 아닌, 하늘맛 뒤켠 장독에서 담근 빠금장으로 만든 된장찌개. 특히 찌개 안의 두부도 직접 만든 것이란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성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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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에는 조가 들어있었다. 어린이들은 잘 모르겠지만 밥에 넣어 먹던 노란 알곡 중에 이 조는 떡, 과자, 엿, 술의 원료 등으로 널리 쓰이지만 밥에 넣어 먹으면 밥맛을 한층 좋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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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상차림을 해준 김양순 대표님의 환하게 웃는 모습이 마치 부처님의 미소처럼 편안하다.

“저희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을 재료로 사용함은 물론 화학조미료는 거의 쓰지 않고 음식을 만들고 있습니다. 저희 식당에 와봐서 아시겠지만 첩첩산중에 있는 이 식당에는 알아서 찾아와 주지 않으면 영업이 안되는 곳입니다. 즉 저희 음식맛을 알고 알아서 찾아오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음식에 관해 저희를 믿어주시는 분들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해 상차림을 만들고 있습니다.”
 
농가맛집 하늘맛 (충남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 대정리 167-4)
대표 김양순 (전화번호 041-555-2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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