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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소나무숲길 어우러진 아산 봉곡사 설경

2017.01.25(수) 10:33:23 | 쟈스민 (이메일주소:mee0102@naver.com
               	mee010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소나무숲길어우러진아산봉곡사설경 1

올 겨울에는 눈이 참 많이 내렸다. 횟수보다는 내리는 양이 비교적 많았던 것 같은데 단골 지역인 강원도를 비롯하여 충남 지역에도 눈이 많이 내렸다. 그래서 오히려 여행을 더 자주 갈 수 없는 이유이기도 했는데 눈이 내리고 며칠 지난 후 아산의 봉곡사를 찾았다. 예전에도 몇 번 이곳을 찾았지만 그 설경이 좋았던지라 다시 한 번 보고 싶었던 것이다. 한파가 연일 기승을 부리는 날이었고 산자락임에도 불구하고 낮의 햇살은 따뜻해서 활동하기에 불편하지는 않았다. 뽀드득 소리를 내며 눈 쌓인 길을 걷고도 싶었는데 눈이 내린지 며칠 지났고 부지런한 누군가가 이 눈을 치웠는지 어느 정도 정리가 된 모습이었다.   

소나무숲길어우러진아산봉곡사설경 2

주차장에 차를 대고 봉곡사까지는 700미터 정도 오르막길에는 소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어쩌면 봉곡사를 찾는 이유가 바로 이 소나무숲길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 소나무들은 평균 15m의 높이에 100여년 쯤 된 것들이라 한다. 이곳을 찾을 때마다 어느 구간에 이르면 멈춰서게 되는 멋진 소나무숲길이 나타나는데 사진애호가들의 명당자리이기도 했었다. 이번에 가보니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었다.
 
소나무숲길어우러진아산봉곡사설경 3

눈이 내린 후에만 볼 수 있는 색다른 풍경들, 키 큰 소나무의 가지와 솔잎, 가지 밑둥마다 쌓인 흰 눈 또한 장관이었다.
 
소나무숲길어우러진아산봉곡사설경 4
 
소나무숲길어우러진아산봉곡사설경 5

걸음을 재촉하여 드디어 봉곡사에 이른다. 역시 산자락이라 다른지 멀리서도 처마 밑에 매달린 고드름부터 눈에 들어왔다.  

소나무숲길어우러진아산봉곡사설경 6

삼성각에 올라서 내려다 본 전경이다. 하얀 눈 세상이 따로 없다. 사찰 자체는 그리 큰 규모도 아니고 아담한데 자꾸 찾게 되는 이유는 바로 이런 모습을 보고 싶어서가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날씨도 개어서 하늘도 맑아 파란 하늘과 하얀 눈, 뒤로는 초록의 대나무숲이 참으로 멋지게 어우러졌다.  

소나무숲길어우러진아산봉곡사설경 7

아산 봉곡사는 신라 진성여왕때 도선국사가 창건했으며 산이 봉의 머리 같다 해서 '봉수산', 절 이름은 봉수산 위에 배틀바위의 전설이 유명하여 돌석(石)자를 붙여 '석암사'라 했다고 한다. 그 이후 임진왜란때 폐허되었다가 여러 임금을 거치며 중창과 중수를 거쳐 산 이름은 태화산이 되었다가 산의 봉이 양쪽 날개를 펼치고 나는 것과 같다고 하여 '봉곡사'가 된 것이라 한다. 현재는 대웅전, 향각전, 삼성각, 요사 등의 건물이 있다.  

소나무숲길어우러진아산봉곡사설경 8

봉곡사 대웅전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시고 있고 지장탱화가 걸려 있다.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주심포 양식이며 비바람을 막기 위해 좌우에 널판지를 달았으며 겹처마이고 내부는 간략한 닫집 형태이고 나무는 자연미를 그대로 살렸다.  

소나무숲길어우러진아산봉곡사설경 9

대웅전 옆의 80칸의 'ㅁ'자의 요사채 건물 중 일부에는 물건을 보관하는 창고인 고방이 있다. 2층 형태로 되어 있고 정면 3칸 측면 1칸의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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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도 눈에 띄었던 고드름은 실로 대단했다. 유독 이곳에만 거의 집중되어 고드름이 매달려 있었는데 고드름을 처음 본 것도 아니지만 사찰에서 보는 생경함이라 자꾸 쳐다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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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만들어낸 풍경에 새삼 놀라워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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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각으로 향하던 계단길에 걸린 새해소망등에도 기와불사에도 눈이 한가득 쌓여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모든 이에게 눈이 반갑지만은 않겠지만 자연이 준 선물에 한참을 넋을 놓고 시간을 보내다 돌아왔다. 봄이 되고 여름이 되고 가을이 되면 또 다른 모습을 선사해줄 그 자연에 감사하면서 다음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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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봉곡사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도송로632번길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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