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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손현주 작가 안면도 사진 ‘섬으로 가는길’ 특별전

천안예술의 전당서 9월 9일부터 25일까지 진행

2016.08.24(수) 17:40:31 | 충청남도 (이메일주소:chungnamdo@korea.kr
               	chungnamdo@korea.kr)

손현주작가안면도사진섬으로가는길특별전 1
▲ 손현주 作 '붉은바다'


천안예술의전당 미술관은 오는 9월 9일부터 9월 25일까지 사진작가 손현주의 안면도사진 특별전 <섬으로 가는 길>을 갖는다.
 
사진작가 손현주의 <섬으로 가는 길_Odyssey in Anmyeondo>은 1000cm 짜리 ‘붉은 바다’ 연작을 포함하여 총200여점에 달하는 사진과 영상, 페인팅, 설치작품으로 이루어진 대규모 특별전이다.
 
천안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2010년 고향 안면도로 돌아가 섬을 돌며 찍어 온 사진작품과 근래 현대미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작업해 온 영상과 페인팅, 설치작업을 끌어 들였다. 작가의 예술적 변곡점을 흥미롭게 관찰할 수 있는 시점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800cm의 연작 파노라마 대형사진 ‘붉은 바다’와 크로키, 섬 오브제 등을 찬찬히 응시하다 보면 작가의 의도대로 관람객들은 자신 내부의 이야기를 발견하게 된다.
 
2층 전시장에 사진 ‘붉은 바다’ 앞에는 ‘바다로 가는 길’이라는 설치작품이 놓인다. 이 작품을 위해 작가는 실제로 어린 시절 바다를 가던 그 길을 재현해 놓았다. 안면도 ‘두여 해변’에서 모형을 떠 그만큼의 모래를 가져왔다. 모래와 자갈을 설치해 놓고 맨발로 그 길을 걸어보도록 유도한다. 백사와 자갈을 지나면 1,000cm짜리 거대한 ‘붉은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다. 장엄한 바다를 목도하며 작가는 섬의 스토리를 꺼내 놓지만, 관람객들은 그 붉은바다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 놓을 것이다. 
  
섬이라는 매개를 통해 관객과 손을 잡고 같이 호흡하기를 원한다. 작가의 섬이 아니라 개인 섬을 꺼내놓고 ‘오래된 미래’를 반추해보는 시간을 갖자고 말한다. 이렇듯 기존의 정적인 사진전과 달리 손현주의 <섬으로 가는 길>은 역동적이다. 2개의 전시관에서 3개의 영상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작가가 카메라를 포함하여 온 몸의 에너지로 그려낸 섬을 소통하자고 내놓았고, 답은 관람객들이 결정하고 가져갈 것이다.
 
또 3층 전시장에는 작가의 핵심 테마인 부표가 천장에 매달려 있다. 부표는 어부와의 사이에서 ‘바다로 통하는 비밀의 문’이다. 물 위 부표와 연결되어 있는 줄을 따라 수면으로 내려가 보면 양식장이 나온다. 아니면 어부가 그물을 던진 위치나 갯벌에서는 항로를 표현하는 깃발 역할을 한다. 그 부표가 끊겨 섬으로 흘러들어와 쓰레기가 되는 순간 부표는 부표로서의 기능과 생명을 잃는다.
 
하지만 작가는 섬으로 흘러들어온 부표를 채집, 전시장 천장에 달아놓는다. 천장에 부표가 매달려 있다는 것은 전시장이 바닷속이라는 상상을 갖도록 교묘하게 설정해 놓은 ‘그물’이다. 부표는 물에 떠 있는 것이니까. 작가는 ‘여러분은 이 전시장에서 모두 고래입니다’라고 조크를 날릴지도 모른다.
 
이토록 작가는 이 전시가 단순하게 보여 주기용 전시가 아니라 관람객들과 소통하면서 섬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보자고 말한다. 전시가 작가의 전시가 아니라 관객이 느끼고 치유 받을 수 있는 ‘힐링 섬’이 되기를 원하는 것이다.
 
사진작가 손현주는 왜 사진전에 다른 다양한 매체들을 침투시킨 것인지에 대해 “난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라는 전제하에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다른 기제로 인해 더 창의적일 수 있으면 작가는 변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카메라라는 사각 프레임 속에 절제하여 담아내는 사진작업은 내 몸의 세포들을 경직하게 한다”면서 “그러나 내 몸에서 에너지가 돌아 토해내는 페인팅 작업들은 직접적인 표출이라는 점에서 그 통로가 다른 것 같다”고 했다.
 
다양한 예술적 통로는 관객들에게 좀 더 깊게 이해하는 즐거움과 희열을 준다. 사진은 물론이고 전통적인 회화에서 설치와 영상 등 예술가들이 접근하는 표현의 장르들은 매체만 다를 뿐이지 모두 시대를 반영하는 코드를 지녔다. 그렇다면 예술은 한 통로이며 경계를 허물고 대중에게 다양한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

손현주 작가.
▲ 손현주 작가.


 

천안예술의 전당
1566-0155 (901-6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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