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룡시 무궁화 동산에 있는 광복군 결사대 기념탑


광복 71주년 광복절입니다.
여느 때 같으면 아파트 베란다에 나란히 걸려 펄럭이고 있는 태극기를 보며 흐뭇했을텐데, 올해는 전국적으로 태극기의 행렬이 감소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올림픽의 열기 때문인지, 시간이 많이 지나서인지, 아니면 견디기 힘든 더위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광복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의미는 점차 줄어드는 것이 아닌가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 광복단 걸사대 기념탑의 좌측 인물군상


국방 휴양의 도시 계룡시는 계룡산 아래 삼군본부가 위치한 대한민국 국방의 심장입니다.
삼군본부 정문 아래에는 무궁화 동산이 있습니다. 무궁화 동산에 있는 광복군 결사대 기념탑을 찾았습니다. 광복단은 만주에서 군대를 편성하여 무력으로 국권을 회복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일본군에 무장 투쟁을 전개했던 단체를 말합니다.

탑의 높이는 1907미터로 광복단 결사대가 결성되었던 해를 기념했고, 불꽃과 날개가 어우러진 탑신의 형태는 항일독립운동의 뜨거운 열정과 드높은 기상을 나타내었다고 합니다. 좌측의 인물 군상은 핍박과 고난의 일제치하에서 해방의 벅찬 감격을 맞이할 때까지 구국의 희생정신을 나타냈다고 합니다.

 

▲ 광복단 결사대 기념탑의 우측 인물군상


우측의 인물 군상은 광복단 결사대가 지향했던 우리 민족의 무궁한 안녕과 올곧은 민족정신의 수호로 의지를 표현했다고 합니다. 광복단 결사대 기념탑이 신도안에 세워진 이유가 궁금한데요. 1907년 한훈, 홍주 의병 소모장이 신도안에 피신하여 거주하면서 나철, 윤이병, 기산도, 이상학 등과 함께 을사오적 처단을 위한 비밀결다대가 신도안에 조직되었고, 이로 인해 신도안이 항일투쟁의 시발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 지역에서 이런 훌륭한 일이 있었네요.



▲ 계룡시 신도안면 무궁화 동산


광복군 결사대 기념탑이 있는 이곳은 무궁화 동산이라고 합니다. 이름답게 무궁화 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데요. 한여름 땡볕 속에서 무궁화는 아름답게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가끔 지나다니는 관람객이 들르는 곳인데요. 길가에 정류장이 있어서 휴가 나오는 장병들이나 면회객들이 버스를 기다리는 곳입니다.



▲ 파란 하늘에 잘 어울리는 무궁화꽃



▲ 민족의 상징인 백색단심 무궁화


무궁화꽃은 종류도 다양한데요. 우리나라의 본래 품종이었던 보랏빛의 무궁화꽃은 다양한 색상과 모양으로 개량되었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백색단심 무궁화를 제일 좋아하는데요. 백의민족을 상징하는 백색과 일편단심을 상징하는 붉은빛 심문이 인상적입니다.

 

▲ 신도안의 어제와 오늘


무궁화 동산에서는 신도안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 신도읍의 주춧돌에서부터 군문화축제까지 계룡시의 다양한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있네요. 무궁화 동산은 국방 1번지 계룡시에서 광복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고 국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의미있는 곳이네요.



▲ 계룡대로의 태극기 행렬


계룡대로는 계룡시에서 삼군본부를 거쳐 공주시 반포면으로 이어지는 길인데요. 탁 트인 넓은 도로와 잘 가꾸어진 가로수로 드라이브하기 좋은 길로 손꼽히는데요. 큰 행사나 경축일, 기념일에는 태극기가 물결을 이루고 있어서 보는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합니다.



▲ 계룡대로의 한국전쟁 참전 지원국 국기



또한 한국전쟁 참전 지원국 국기도 게양되어 있어 국방의 도시라는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깃발 뒤로 보이는 산이 바로 계룡산입니다.

계룡시에는 또 하나의 경사가 있는데요. 2020년 세계 군문화 엑스포 개최가 확정됐다고 합니다. 해마다 10월이면 계룡군문화축제로 전국의 축제객들을 불러모으는데요. 더욱 좋은 축제, 우수 축제로 거듭나기를 기원합니다.

▲ 2016 계룡 군문화축제 (계룡군문화축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