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개울물이 최고의 피서지!
계룡시 두계천 생태공원
2016.08.05(금) 17:13:28 | 수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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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yang27@hanmail.net)
나날이 한여름 폭염이 맹렬한 기세를 떨치고 있는 8월 초입니다. 장마도 짧게 끝나더니 그 뒤로 이어지는 35도를 오르내리는 더위는 날마다 등줄기에 땀이 줄줄 흐르게 합니다. 밤에도 더위는 식을 줄 몰라서 열대야로 잠을 설치기 일쑤죠. 이렇게 한창 더울 때는 멀리 가는 휴가도 다 귀찮고 그저 물에 푹 담그고 지내는 게 제일이죠.
▲ 계룡산 물이 흘러내리는 두계천 개울
유명한 계곡이나 바다로 가면 좋겠지만 그럴 여건이 안 되고, 그저 가까운 곳에 시원한 물이 있다면 좋을텐데요. 충남엔 큰 산이 별로 없어서 계곡도 흔치 않죠. 큰 계곡이라고 해도 다른 지역의 계곡에 비하면 미지근한 개울물 정도밖에 안 되기도 하고요. 아이들과 가볍게 찾아가서 안전하게 놀고, 먹고 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정말 좋은 곳일텐데요. 계룡시의 두계천을 소개합니다.
▲ 1번 국도 계룡시 입구의 펜텀기와 무궁화
계룡산 아래 삼군본부가 위치한, 국방 휴양의 도시 계룡시.
계룡산 국사봉의 물이 흘러내리는 곳에 위치한 계룡시에는 아기자기하게 놀 만한 개울물이 있답니다. 크지 않은 개울이라 아이들과 함께 가도 위험하지 않고, 깨끗한 물이라 다슬기며 물고기도 많아서 개울가 다리 밑에는 늘 사람들이 북적북적합니다.
▲ 두계천 생태공원
▲ 두계천을 끼고 이어진 황토 산책로
계룡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계룡시를 끼고 대전의 갑천으로 이어지는 두계천입니다. 몇 년 전부터 계룡시에서 정비를 해서 시민들에게 깨끗한 산책로를 제공해 주었는데요. 황토 산책로뿐만 아니라 징검다리가 놓인 아기자기하고 깨끗한 두계천은 시민들의 자랑거리입니다.
▲ 다리 밑으로 흐르는 깨끗한 개울물
시원한 장맛비로 개울 바닥이 한 번 뒤집히고 나서는 깨끗한 개울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역시 여름에는 다리 밑이 최고죠. 너무 넓지도 않고, 좁지도 않아 적당한 개울인데요. 물가에는 텐트를 치거나 돗자리를 펴고 앉아 식사를 하는 분들을 늘 볼 수 있습니다.
▲ 개울가에서 모래놀이
▲ 모래놀이에 열중인 아이들
개울가 모래톱에서는 아이들의 모래놀이가 한창입니다. 이렇게 개울가에서 쉬는 동안에는 아이들도 공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겠죠? 개울이지만 모래가 많아서 아이들이 놀기에도 제격입니다.
▲ 물놀이에 한창인 아이들
모래놀이가 싫증이 나면 물에 들어가 신나게 놉니다. 튜브를 타거나 물싸움을 하고, 물고기나 다슬기를 잡기도 합니다. 어린이용 작은 배를 타도 될 만큼 넓은 편입니다.
▲ 다슬기도 많아요
이 가족은 온 가족이 나서서 다슬기를 잡으셨다는데요. 다슬기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습니다. 대략 보아도 한 말 정도는 되어 보이네요. 물에 편안하게 텀벙 앉아 다슬기를 씻고 계십니다.
▲ 다리 위로 보이는 파란 하늘
다리 위로는 한여름의 파란 하늘에 눈이 부십니다. 밖에서는 땀이 줄줄 흐르겠지만 물놀이를 30분만 하고 나면 입술이 파랗게 질리게 되죠. 오히려 따뜻한 햇살을 쪼이러 다리 밖으로 나옵니다.
▲ 두계천의 저녁 노을
두계천은 계룡시 중심인 엄사리에서 불과 3분 거리도 안 되기 때문에 아예 저녁까지 해결하고 들어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시원한 물가에서 보는 저녁 노을은 참 매력적이네요. 이렇게 하루를 잘 쉬고 나니 여름 더위도 좀 잊어버릴 것 같네요.
더운 여름 우리동네 물놀이장을 찾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