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동네마실방' 낮뜰에는 무엇이 있을까?

홍성군 홍동면에서 협동조합 방식으로 운영되는 식당 겸 주점

2016.07.29(금) 19:13:43 | 마실이 (이메일주소:hsmasiri@gmail.com
               	hsmasiri@gmail.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홍성군 홍동면 동네마실방 '뜰'은 협동조합 방식으로 운영되는 마을 주민들의 식당이자, 주점입니다. 지난 6월에 위치를 옮겨 재개장한 뜰은 '밤뜰'과 '낮뜰'로 운영됩니다. 새롭게 '낮뜰'을 맡게 된 여진 씨와 낮뜰의 새 메뉴, 그리고 '땅파장 떡볶이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글쓴이 주


◆‘낮뜰대표 여진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낮뜰을 운영하고 있는 여진입니다.

홍동에 온지 벌써 4개월이 되어가네요. 저는 얼뚝생태건축조합 ‘이민호’씨와 밤뜰 ‘김금애’씨의 큰 딸이기도 합니다. 부모님은 마을에 정착하신 지 꽤 되셨는데요 (작년 겨울, 구정리에 새집을 지으셨답니다). 부모님 덕분에 좋은 마을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살 기회가 생겨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도 가끔 무섭지만, 처음에 왔을 땐 밤이 너무 깜깜하고 고립된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무섭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3년 만에 느리게 사는 법을 배우는 중이랍니다. 가끔 너무 늘어지는 저 자신이 걱정이긴 하지만요. 그래도 딱히 큰 문제 없이 잘살고 있습니다.

아직 적응 중이지만, 태어나서 처음 인간 아닌 생명에 사랑도 주고, 많은 분들과 소통하면서 하루하루가 즐겁고 새롭습니다^^ 아! 제가 어떻게 낮뜰 매니저가 됐는지 말씀드려야겠어요. 20대 때 저는 사람의 마음과 감정을 움직이는 일을 하고 싶었답니다.  

 

동네마실방낮뜰에는무엇이있을까 1



꽤 거창해 보이지만! 이렇게 저렇게 돌고 돌아 음식을 만드는 일을 하게 되었어요. 음식이 맛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맛없으면 기분이 나빠지고! 모두 공감하시죠? 이 또한 제가 추구했던 삶에 가까워진 거 아닐까요?(호호)

체계적으로 요리를 배운 건 아니지만 여러 맛집을 돌아보며 일도 해보고 많이 ‘먹어’보았습니다. 한동안 서울 연남동에 있는 샌드위치 가게에서 일하면서 언젠가 작은 식당을 하고 싶단 생각도 했죠. 그러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홍동에서 수제버거를 만들고 있네요. 그러니까 저 할일 없어서 온 거 아니예요~ 오랜 꿈을 위해 이 곳에 왔습니다. 낮뜰이 제 꿈에 조금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낮뜰 메뉴를 소개해 드릴게요. 혹시 4월 30일, 봄맞이 큰장이 열리던 날, 수제버거 드셔 보셨나요? 완판됐던 그 버거. 기억하시죠? 그 이후 풀무학교생협분들의 각고의 노력 끝에 지금은 더 맛있는 버거로 업그레이드 되었답니다.

‘나는 꼭 쌀밥을 먹어야 해!’ 이런 분들을 위해 함박스테이크(7천원)도 준비했답니다^^ 또 매주 수요일 사전예약을 하시는 분들에 한 해 파스타도 판매할 계획이랍니다. 파스타는 화요일까지 미리 전화해 주세요. 재료가 준비된 경우 토마토소스, 크림, 올리브유 3가지 종류의 파스타를 맛보실 수 있답니다.

여기저기 맛있다고 소문난 음식점에서 이거저거 먹어보니, 맛있는 음식이라는 건 결국 자기 입에 맞는 음식이더군요. 낮뜰 메뉴가 맛있느냐구요? 물론이죠. 낮뜰 메뉴 전부 제 입에 맞는 음식이거든요. 그러니 오셔서 드셔 보세요. 물론 아직 부족한 게 많으니 조언과 충고, 언제든 대환영입니다. 앞으로 시도해 보고픈 메뉴들이 많이 있으니 그런 요청들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럼 뜰에서 뵙겠습니다!

2016. 7월, 여진 드림
 

동네마실방낮뜰에는무엇이있을까 2

   

◆메뉴소개

수제 버거
학교생협 빵과 백퍼센트 소고기 120g의 한끼 식사용 버거. 컨셉은 <건강한 버거> 주변분들이 주신 직접 기른 채소로 만들어 더욱 신선, 건강해요! 촉촉하고 풍부한 육즙을 맛 보시려면 살짝 익힌 미디엄을 추천합니다~ (5천원)


동네마실방낮뜰에는무엇이있을까 3


딸기쥬스
주문 시냉동딸기를 바로 갈아내오는 시원한 딸기쥬스는 적당한 단맛에 딸기의 상큼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요.(3천원)


떡볶이
태양초 고추장 + 동네서 기부해주시는 재료로 만듭니다! 이번엔 박병호씨가 첫 수확하신 쌀을 기부해주셨어요.학생들을 위해 준비한 컵떡복이도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어요~ (3천원)

동네마실방낮뜰에는무엇이있을까 4



함박 스테이크
고기도 먹고~ 밥도 먹고~싶은 분들을 위한 <든든한 식사> 메뉴. 수제버거보다 더 큰 140g 고기+먹음직스럽게 올린 계란후라이+신선한 샐러드까지 맛·영양·포만감까지 일석삼조의 메뉴. (7천원)

동네마실방낮뜰에는무엇이있을까 5



초코빙수
쵸코시럽과 쵸코 아이스크림 얼음의 조화!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요~ 취재오신 활력소분들 모두 환호하시더라구요. 고심해서 준비한 치즈빙수도 독특하지만 반응이 좋아요. 전통파를 위한 옛날빙수의 인기도 여전하지만요. (4천원)
 

동네마실방낮뜰에는무엇이있을까 6



양파튀김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메뉴. 낮밤뜰 모두 주문가능합니다. 바삭한 튀김옷을 입은 따끈달큰한 양파의 매력에 반하실거예요. 뜰의 모든 메뉴에 고루 어울리는 감초같은 존재랍니다. (8천원)

 

◆땅 파 장 떡볶이 프로젝트, 참여해주세요

어릴적 학교앞 분식집에서 먹던 간식 기억하시나요? 낮뜰도 어린 친구들에게 떡볶이집의 추억이 되고자 하는데요. 건강한 재료의 떡볶이. 3천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식재료라 이미 안 남는 메뉴이지만, 꼬마 친구들에겐 3천원도 큰 돈 입니다.

어느 날 뜰에 들어와 2천원을 내밀던 아이. 이걸로 먹을 수 있는 게 있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래서 천원 컵떡볶이를 출시하려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부담되는 재료비... 땅 파서 장사할 수는 없는걸까요. 혹, 마을 분들이 땅을 일궈 가꾼 농산물이 아이들 떡볶이 재료로 연결된다면 어떨까요?

기증해주신 땅 농산물로 뜰은 떡볶이를 만들겠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땅파장 '땅 파서 장사하는 떡볶이'. 어떤 식재료든 좋습니다. 떡을 만들기 위한 쌀이나 양배추, 당근, 양파 등 각종 야채를 동네마실방 뜰로 가져다 주세요!



* 이 글은 마을활력소가 발행하는 '마실통신'에도 실렸습니다.

 


 

마실이님의 다른 기사 보기

[마실이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