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홍동면에서 협동조합 방식으로 운영되는 식당 겸 주점
홍성군 홍동면 동네마실방 '뜰'은 협동조합 방식으로 운영되는 마을 주민들의 식당이자, 주점입니다. 지난 6월에 위치를 옮겨 재개장한 뜰은 '밤뜰'과 '낮뜰'로 운영됩니다. 새롭게 '낮뜰'을 맡게 된 여진 씨와 낮뜰의 새 메뉴, 그리고 '땅파장 떡볶이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글쓴이 주
◆‘낮뜰대표 여진을 소개합니다’
꽤 거창해 보이지만! 이렇게 저렇게 돌고 돌아 음식을 만드는 일을 하게 되었어요. 음식이 맛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맛없으면 기분이 나빠지고! 모두 공감하시죠? 이 또한 제가 추구했던 삶에 가까워진 거 아닐까요?(호호)
체계적으로 요리를 배운 건 아니지만 여러 맛집을 돌아보며 일도 해보고 많이 ‘먹어’보았습니다. 한동안 서울 연남동에 있는 샌드위치 가게에서 일하면서 언젠가 작은 식당을 하고 싶단 생각도 했죠. 그러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홍동에서 수제버거를 만들고 있네요. 그러니까 저 할일 없어서 온 거 아니예요~ 오랜 꿈을 위해 이 곳에 왔습니다. 낮뜰이 제 꿈에 조금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낮뜰 메뉴를 소개해 드릴게요. 혹시 4월 30일, 봄맞이 큰장이 열리던 날, 수제버거 드셔 보셨나요? 완판됐던 그 버거. 기억하시죠? 그 이후 풀무학교생협분들의 각고의 노력 끝에 지금은 더 맛있는 버거로 업그레이드 되었답니다.
‘나는 꼭 쌀밥을 먹어야 해!’ 이런 분들을 위해 함박스테이크(7천원)도 준비했답니다^^ 또 매주 수요일 사전예약을 하시는 분들에 한 해 파스타도 판매할 계획이랍니다. 파스타는 화요일까지 미리 전화해 주세요. 재료가 준비된 경우 토마토소스, 크림, 올리브유 3가지 종류의 파스타를 맛보실 수 있답니다.
여기저기 맛있다고 소문난 음식점에서 이거저거 먹어보니, 맛있는 음식이라는 건 결국 자기 입에 맞는 음식이더군요. 낮뜰 메뉴가 맛있느냐구요? 물론이죠. 낮뜰 메뉴 전부 제 입에 맞는 음식이거든요. 그러니 오셔서 드셔 보세요. 물론 아직 부족한 게 많으니 조언과 충고, 언제든 대환영입니다. 앞으로 시도해 보고픈 메뉴들이 많이 있으니 그런 요청들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럼 뜰에서 뵙겠습니다!
2016. 7월, 여진 드림
초코빙수
쵸코시럽과 쵸코 아이스크림 얼음의 조화!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요~ 취재오신 활력소분들 모두 환호하시더라구요. 고심해서 준비한 치즈빙수도 독특하지만 반응이 좋아요. 전통파를 위한 옛날빙수의 인기도 여전하지만요. (4천원)
양파튀김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메뉴. 낮밤뜰 모두 주문가능합니다. 바삭한 튀김옷을 입은 따끈달큰한 양파의 매력에 반하실거예요. 뜰의 모든 메뉴에 고루 어울리는 감초같은 존재랍니다. (8천원)
◆땅 파 장 떡볶이 프로젝트, 참여해주세요
어릴적 학교앞 분식집에서 먹던 간식 기억하시나요? 낮뜰도 어린 친구들에게 떡볶이집의 추억이 되고자 하는데요. 건강한 재료의 떡볶이. 3천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식재료라 이미 안 남는 메뉴이지만, 꼬마 친구들에겐 3천원도 큰 돈 입니다.
어느 날 뜰에 들어와 2천원을 내밀던 아이. 이걸로 먹을 수 있는 게 있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래서 천원 컵떡볶이를 출시하려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부담되는 재료비... 땅 파서 장사할 수는 없는걸까요. 혹, 마을 분들이 땅을 일궈 가꾼 농산물이 아이들 떡볶이 재료로 연결된다면 어떨까요?
기증해주신 땅 농산물로 뜰은 떡볶이를 만들겠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땅파장 '땅 파서 장사하는 떡볶이'. 어떤 식재료든 좋습니다. 떡을 만들기 위한 쌀이나 양배추, 당근, 양파 등 각종 야채를 동네마실방 뜰로 가져다 주세요!
* 이 글은 마을활력소가 발행하는 '마실통신'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