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삼거리로 유명한 천안은 예로부터 영남과 호남 그리고 충청도 문물과 사람이 만나고 어우러져 하나가 되는 만남과 교류의 장이며, 이해와 화합의 장이었기에 역사적/문화적으로 중요한 장소입니다.
천안박물관 야외공연장에서는 지난 21일 ‘삼거리 토요상설무대’가 더욱더 알차고 활기찬 전통예술 무대로 5월 가정의 달을 마무리하고 있었습니다.
흥이 절로 나는 삼거리 토요상설무대는 관람석이 무대와 가까워 예술가들의 생생한 몸짓과 열정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토요상설무대는 역사적·문화적 배경을 토대로 천안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과 천안 주민들에게 전통예술을 접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꾸며지고 있습니다.
오늘 공연을 하는 천안 시립 흥타령 풍물단은 중요무형문화재 제 11-나호 기능보유자이신 고 이돌천옹이 1975년 천안 흥타령 농악 보존회를 창립하면서 출발하여 1987년 천안 시립흥타령 풍물단으로 창설되어 현재까지 활발하게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충청지역을 대표하는 웃다리 풍물의 중요한 축인 천안 웃다리 풍물은 2007년 천안웃다리 풍물 복원사업(문화체육관광부 지원)을 통하여 지역을 대표하는 풍물굿으로서의 전통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웃다리풍물은 농부들이 일을 할 때 흥을 돋우고 수고를 위로하기 위하여 벌이는 놀이로서, 해학과 풍자와 생활고의 호소가 담겨 있습니다. 또한 길놀이를 통하여 마을 사람들이 다 참여하게 하여, 노는 자와 보는 자가 함께 어우러져 화합과 동질성을 꾀하고 있다고 합니다.
풍물놀이 혹은 풍물굿은 꽹과리, 장구, 북, 징의 네 가지 악기(사물)와 나발, 태평소, 소고(버꾸라고도 함) 등의 악기를 기본 구성으로 하여 악기 연주와 몸동작 그리고 행렬을 지어 다채로운 집단적 움직임을 보여주는 진풀이 등을 모두 가리키는 말이라고 합니다.
풍물굿은 모내기나 논매기 등의 농사일의 능률을 올리기 위한 농악으로 사용되었을 뿐 아니라, 정초의 지신밟기를 비롯한 세시 의례와 단오·백중·추석 등의 명절에 세시놀이 음악으로도 많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천안 삼거리는 조선시대부터 한양에서 경상도와 전라도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대로로 능소와 박현수의 사랑 이야기 등 여러 사연이 전해지고 있으며,천안시는 이러한 역사·문화적 배경을 토대로 천안을 방문하는 관광객 및 박물관과 삼거리 공원을 찾는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에게 전통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삼거리 상설문화관광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삼거리 상설문화관광 프로그램은 도시 발전에 창조성을 불어 넣고 문화 예술 공연을 통해서 시간과 공간, 계층을 초월한 사회 통합과 소통에 앞장서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