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도 덜도 말고 OO만 같아라’
이 말, 요즘 한우농가들에게 쓰면 딱 맞을것 같다. 한우 가격이 지금 사상 최고조라고 할만큼 좋기 때문이다.
이런 이면에는 한우 농가들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한우 값이 작년에 비해 20~30% 높아졌다고 한다. 이렇게 쇠고기 값이 오르는 것은 2012년부터 한우 수급 조절의 일환으로 진행된 암소감축사업으로 인해 송아지 생산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쇠고기 값이 오르며 맛과 향기가 좋은 고급육 소의 마블링 정도가 높은 고급 한우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먹거리에 대한 기대치가 그 어느때보다도 높은 시기이다.
청양군 칠갑산자락 아래 비봉면 록평리 78-2번지에는 청양 화성농협이 운영하는 <칠갑산 청정 한우타운>이 있다.
지난 2013년에 문을 열었다는데 역시 칠갑산의 청정한 기운을 받아 생산된 한우여서인지 그 맛이 일품이라는 소문을 듣고 도민리포터가 한우 생산농가부터 도축장, 그리고 칠갑산 한우타운까지 두루 둘러보았다.
▲ 전국한우협회 청양군지부와 협약을 맺은 한우농가의 비육우
한우타운에서 공급되는 소고기는 전국한우협회 청양군지부와 협약을 통해 지역 한우농가에서 사육한 소 중에서 3년 이하의 암소만을 엄선해 한우의 참맛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의 한우는 청양군 관내 한우농가에서 비육우로 키우고 있는 거세우인데 이렇게 잘 키운 한우가 우리 식탁에 올라와 준다.
그리고 청양 한우는 화성농협의 위탁을 받은 전문 도축장에서 위생적인 시설 아래 엄격한 품질관리를 거쳐 도축을 하고, 도축해서 온 한우는 이렇게 전문가들의 손길을 거쳐 정형(한우를 뼈와 고기로 나눠 발골, 나누는 작업)하게 된다.
정형까지 끝난 한우는 <칠갑산 청정 한우타운>으로 와서 손님들을 맞이하게 된다.
토요일 오후, 충남뿐 아니라 칠갑산 한우의 명성을 아는 경기도와 서울 등지의 미식가들이 이곳에 찾아와 주차장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었다.
칠갑산 청정 한우타운은 청양군의 지원을 받아 6682㎡의 부지에 본관과 별관 2개동을 짓고 그중 고객을 맞는 시식코너는 150석으로 꾸며졌다.
한우타운 앞에는 분수대와 휴식데크도 만들어져 있기에 고기를 먹고 난 후 밖으로 나와 여유있게 휴식을 취하기도 아주 좋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은 한우 잡는 날이라 한다. 그러니까 이때에 맞춰 이곳에 가면 단 1시간이라도 더 신선한 한우를 먹을수 있다.
한우타운 입구에 들어가면 곧바로 부위별로 팩에 포장되어 있는 고기를 만날 수 있다. 우리가 가장 많이 찾는 꽃등심부터 치맛살, 차돌배기 등 한우 일반부위부터 특수부위까지 잘 포장돼 있었다.
▲ 차돌박이
▲ 채끝살
▲ 토시살
▲ 치마살
고기의 포장을 뜯어 종류별로 세밀하게 들여다 보고 사진을 찍었는데 여간 싱선하고 좋은게 아니었다. 선홍빛 붉은 살점과 적정한 마블링이 어우러진 칠갑산 한우의 부위별 내용물을 보노라니 고기를 익히기도 전에 벌써 입안에 침이 한가득 고였다.
고기를 구입해 들고 홀 안으로 들어가면 1인당 상차림 5,000원을 받는다.
상차림에는 고기를 먹을우 있는 각종 야채와 반찬류가 잘 차려져 나온다.
이제 본격적으로 고기를 구워볼 차례.
커다란 등심과 부챗살, 치맛살을 불판에 올려 놓았다.
지글지글... 한우 익는 소리와 코끝을 자극하는 한우구이 향기가 식당 홀 안을 가득 메운다.
국민 1인당 쇠고기 소비량이 호주나 미국에 비해 훨씬 적은 우리나라에서는 쇠고기 섭취는 좋은 단백질공급원으로 주요 아미노산을 균형 있게 함유하고 있다.
소고기는 원래 비타민 B6, B12, 엽산, 칼륨, 마그네슘, 인산, 철 등 주요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어 더없이 우수한 식재료이다. 맛이야 굳이 설명이 필요치 않다.
특히 그중 한우는 수입 쇠고기에 비해 근내 지방 양과 질의 종합적인 상태가 아주 우수하고 육색, 지방색, 조직감, 성숙도 등 다른 모든 면에서 우리 입맛에 가장 잘 어울리도록 육성되어 나온다.
한우를 적당히 먹고 난 뒤에 약간 느끼하다 싶거나 밥을 먹고 싶다면 공기밥과 된장찌개가 시원할수 있고, 아니면 불고기 식사를 해도 되고 냉면을 먹어도 된다.
아울러 갈비탕도 좋다. 육회와 사골우거지해장국도 일품이다.
식사를 완전히 마친 뒤에는 건물 밖 데크위 벤치에서 커피 한잔으로 여유를 만끽하며 휴식으로 마무리 한다. 청정한 아침이슬의 땅 충남 청양에서의 한우 맛보기, 이정도면 100점이다.
청양 칠갑산 한우타운 : 충남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78-2
예약, 주문 041-942-9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