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문화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당진 합덕수리 민속박물관, 한국의 농경·수리문화 변천사 한눈에
2016.05.20(금) 17:25:50 | 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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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l3101@naver.com)
충남 당진에는 옛날 김제의 벽골제, 제천의 의림지와 더불어 백제시대에 만들어진 인공 저수지로 이름난 합덕제가 있습니다. 조선시대에 따르면 그 크기가 바다라 불릴 만큼 컸다고 하는데 지금은 흔적만 남은 합덕제 앞으로 합덕 수리민속박물관을 만들어 옛 합덕제의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합덕제는 후백제를 세운 견훤이 신라 말기에 지은 방죽으로 높이 7.8m, 전체 길이 1771m로 곡창지대인 합덕평야에 물을 대는 기능을 했다고 합니다. 그 당시에는 6개 마을에 물을 대는 9개의 수문이 있었는데 현재는 제방만 원형대로 남아있습니다. 특히 여름에는 넓은 방죽에 연꽃이 만발해 연지라는 이름으로도 불렸다고 합니다.
박물관 내부에는 수리 문화관과 합덕 문화관 등 두 개의 전시실이 있는데 수리 문화관에는 모두 50여 점의 수리 관련 자료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합덕제의 역사와 축조 방법, 한국 수리 시설의 변천 역사 등에 대한 설명과 함께 합덕제를 복원한 모형 등도 볼 수 있어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또 우리나라 농업에 꼭 필요한 기계지만 도심의 아이들은 쉽게 볼 수 없는 양수기, 경운기 등도 실제로 볼 수 있어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또 박물관 외부에 마련된 수리체험장에는 초가 및 온돌 체험, 밭갈이와 씨 뿌리기 등 농경문화 체험, 허수아비 제작 및 지게지기 체험, 절구와 디딜방아, 도정 기구 체험 등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은 무료로 운영되고 있는데 관람시간은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이고 매주 월요일과 추석, 설날, 공휴일 다음날 휴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