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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세계문화유산 등재된 백제역사지구 만나기

공주의 송사리고군분과 무령왕릉

2016.02.03(수) 02:46:55 | 여행작가 봄비 (이메일주소:springlll8@naver.com
               	springlll8@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세계문화유산등재된백제역사지구만나기 1
 

공산성에서 무령왕릉으로!

백제역사지구가 세계유산이 된 기념으로 공주 여행에 다녀왔다. 첫 목적지는 공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버스로 15분 거리에 있는 공산성! 한 시간 반 남짓 공산성을 둘러보고 서둘러 빠져나와 공주 중학교로 향했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정류장에는 학생들이 없었다. 우리의 두 번째 목적지는 무령왕릉이었다. 

텅 빈 버스 정류장에서 101번 버스를 탑승했다. "아저씨, 무령왕릉 가요?" 하얀 장갑을 낀 버스 아저씨는 타라며 손짓을 했다. 버스를 탑승한 지 일분도 지나지 않아서 안내 방송에서는 "무령왕릉입니다"라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고작 한 정거장 거리. 버스를 타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가까운 거리였지만 공산성에서 진을 뺀 탓에 지쳐버려 걸어갈 수 없었던 터였다.

#공산성에서 송산리고분군, 무령왕릉: 101번 탑승 (한 거장 거리)
#공주 송산리 고분군 위치: 충남 공주시 금성도 산 5-1
#송산리고분군 입장료: 성인 1,500원
#무령왕릉 입장시간: 오전 9시 ~ 오후 5시 30분


 

세계문화유산등재된백제역사지구만나기 2


왜 하필 무령왕릉만 그 주인을 알 수 있었던 것일까?


무령왕릉이 있는 송산리고분군에는 총 7개의 무덤이 있다. 하지만 왜 무령왕릉만 유명한 것일까? 예전에는 송산리 고분군에 있는 무덤은 웅진 백제 시대의 왕과 왕족의 무덤일 것으로 추정하지만, 그 능의 주인을 몰랐다. 그래서 능의 이름도 1호분, 2호분, 3호분... 등 번호로 매겼다. 그중 7호분만이 그 주인이 밝혀진 것이다. 바로 무령왕이 그 주인공이다. 왜 하필 무령왕릉만 그 주인을 알 수 있었던 것일까?

일제강점기 때 공주고보 교사로 재직하며 공주의 백제 문화를 연구한 가루베 지온은 송산리 6호분을 처음으로 발견한 학자다. 그는 국내 960여 곳의 백제 유적지를 돌며 도굴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면서 일제 강점기에 많은 백제 문화유산들이 사라졌다.

무령왕릉은 여름 장마철 5호분과 6호분에 스며드는 물기를 막기 위해 배수 공사를 하다 우연히 발견되었다. 무령왕과 왕비의 묘지임을 기록하는 지석 2장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고, 그 주인이 무령왕임을 알게 된 것이다. 이것은 현재 백제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등재된백제역사지구만나기 3


송산리고분군 모형 전시관

웅진 백제 역사관을 지나면 입구가 나오고, 그 입구를 지나면 송산리고분군 모형 전시관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고분군 보호 차원에서 현재는 입구를 막아 실제 고분군의 내부 관람이 되지 않는다. 모형 전시관은 실물과 같은 크기로 송산리고분군 5호분과 6호분을 그대로 재현해 둔 것이다. 7개의 무덤 중 벽돌무덤인 6호분과 무령왕릉을 제외하고는 모두 중국 남조의 영향을 받은 굴식돌방무덤이다. 같은 양식의 무덤이지만, 구조와 규모 면에서 약간씩 차이가 있는 것은 시기 차이를 반영한 것.  통로 없이 바로 방으로 들어갈 수 있는 신라의 무덤과 달리, 백제 무덤의 특징은 통로를 통해 방으로 들어가는 통로형 구조다. 위의 사진은 무령왕릉의 통로를 축조하는 모습이다.



 

세계문화유산등재된백제역사지구만나기 4

19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왕릉 내부를 공개했지만, 훼손이 많이 되어서 현재는 공개하고 있지 않다. 무령왕릉의 모형 전시관을 둘러보니 그 실제 모습이 더욱더 궁금해졌다. 하지만 후손들을 위한 귀중한 자료들이니 모형 전시관에 만족해야 했다. 위의 사진은 내부를 그대로 재현한 모습이다. 벽돌무덤은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것이고 벽화는 고구려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또한, 무령왕릉이 중요한 이유는 일본과 우리의 역사를 정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일본이 백제의 문화 유입을 부정할 때, 이러한 귀중한 자료들은 백제와 우리의 역사를 정리하는 데 아주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세계문화유산등재된백제역사지구만나기 5


송산리고분군, 무령왕릉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지구 중 하나다. 무령왕릉에서 무려 4,600여 점의 다양한 유물이 발굴되었고, 12종목 17건이 국보로 지정되었다. 게다가 무령왕릉으로 유물의 절대 연도까지 파악할 수 있으며, 무덤 양식, 도자기 등 다양한 유물을 통해 주변국과의 활발히 교류가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무령왕릉의 역사적 가치와 그 의미를 알게 된다면, 왜 우리가 이곳을 꼭 방문해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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