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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폭설이 내린 후 찾아간 홍성오일장

2016.01.27(수) 16:02:32 | 길자(吉子) (이메일주소:azafarm@naver.com
               	azafarm@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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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참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홍성은 충남넷에 올라와 있는 "충남 적설량 형황"을 기준으로 12cm의 적설량을 기록했는데요 이 때문에 도로는 빙판으로 변하고 눈이 녹으며 곳곳이 진흙탕이 되버리는 바람에 생활하는데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홍성시장에 들렀다가 때마침 장이 서는 날이어서 장 구경을 했는데요 내린 눈 때문에 사람들이 별로 없겠거니 했는데 예상외로 많은 사람들이 장을 보러 온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폭설이 내린 후 찾아간 홍성오일장, 그 모습 지금부터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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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장에서도 폭설이 지나간 흔적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바닥에 쌓인 눈은 행인들의 발걸음으로 인하여 검은 얼음반죽으로 변해버렸는데요 이러한 상황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오일장에 찾는다는 것이 놀랍게만 느껴졌습니다. 아직까지 오일장은 지역에 있어 하나의 큰 볼거리라고 할 수 있는데요 농촌지역의 어르신들은 오일장에 나오는 재미가 살아가는 재미 중 하나라고 말씀하실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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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장의 모습은 매번 장이 설 때 마다 바뀝니다. 한 겨울을 맞아 등장한 품목들이 눈에 띄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굴'입니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굴은 바다에서 나는 '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만큼 겨울철 사람들의 입맛을 다시게 하고 영양가 또한 높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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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밭 위에서 쪼그리고 장사를 하고 계시는 할머니들 모습을 보고있노라니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어르신들도 춥지 않고 편하게 장사하실 수 있도록 하는 어떠한 장치들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통시장이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는 대형마트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는 아마 말씀 안드려도 아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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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굴과 함께 어물전을 장식한 것은 바로 '꽃게'였습니다. 선홍색의 꽃게알이 가득 찬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꽃게 몇마리 사서 찜통에 넣고 푹~~ 쪄먹으면 기가막히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다음 장날에는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꽃게 몇마리 들고와 화려한 저녁밥상을 차려줘야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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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오일장에 가면 지나쳐갈 수 없는 곳, 바로 호떡집 입니다. 이 호떡집에서는 찐만두도 함께 팔고 있는데요 만두와 함께 나오는 김칫국 역시 그 맛이 일품이랍니다. 한결같은 맛으로 한결같은 장소에서 수십년 동안 장사를 해오셔서 그런지 장에 오시면 이곳에 들러 꼭 찐만두를 드시는 분들도 계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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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대표 과일하면 바로 딸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제철이 아니지만 이제는 겨울이 제철이 되어버린 딸기, 이제 막 돌 지난 제 아들녀석이 제일 좋아하는 과일이 딸기여서 딸기를 볼때면 아들 생각이 나곤 한답니다. 기사를 쓰다보니 잠시 처가에 가 있는 아내와 아들이 갑자기 보고싶어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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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장에는 또 하나의 명물이 있는데 바로 보신알 입니다. 일명 곤계란으로 불리는 보신알은 병아리가 되어서 나오기 전 상태의 달걀을 찐 것을 말합니다.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뉘는 것이 바로 보신알 입니다. 달걀 껍질을 벗기면 고스란히 드러나는 병아리 모습은 강심장이 아니고서는 똑바로 쳐다보기 어려운 모습일 텐데요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들 중에는 보신을 위해 즐겨드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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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온 이유는 초반에 말씀 드렸다시피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서 였는데요 홍성시장 안에는 도토리묵밥과 국밥을 무려 3천원에 맛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작년에 6시 내고향과 생생정보 프로그램에도 나올 정도로 착한가격을 선보이는 홍초식당~!! 음식 가격 만큼 음식 맛 역시 저렴하다고 생각하시면 큰 오산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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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으로 돼지머리 국밥을 시켰습니다. 뜨끈한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여서 나오는 국밥은 3천원이라는 가격은 말도 안된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정말로 가격대비 이만한 곳이 없을텐데요 홍성시장에 오시면 꼭 이곳에 들러 뜨끈한 국밥 한그릇, 또는 별미인 도토리묵밥을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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