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추사 김정희 선생이 반한 '하얀소나무' 백송

천연기념물 지정… 추사가 청나라서 가져와 심어

2016.01.20(수) 00:22:04 | 혜영의 느린세상 (이메일주소:auntlee49@naver.com
               	auntlee4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소나무하면 푸르른 잎에 나무기둥은 갈색이어야 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생각하죠. 그런데 많지는 않지만 하얀 소나무가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제106호로 지정된 예산 용궁리 백송이 그 주인공인데요. 추사 김정희가 25살 때 청나라 연경을 다녀오면서 가져온 씨앗을 고조부 김흥경의 묘소 앞에 심은 것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예산의 백송을 만나러 가는길

▲ 예산의 백송을 만나러 가는길


대단하네요. 소나무 한 그루가 이렇게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니 말이에요. 백송은 어릴 때는 껍질이 담회색이었다가 40년이 지나야 큰 껍질 조각이 떨어지며 특유의 빛깔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백의민족이라고 부를만큼 백색을 좋아하는 한민족으로는 당연히 백송을 귀하겨 여겼을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번식이 어려워서 몇 그루밖에 없는 희귀한 나무라고 합니다.
 

산책길도 조성되어 있어요.

▲ 산책길도 조성되어 있어요.


천천히 걸어올라가면서 보니까 소나무가 하얀색으로 자리잡은 것이 보입니다. 원래 세가지였는데 두 가지는 말라 죽었고 현재는 보다시피 한 가지만이 남아 있습니다. 대부분의 백송은 모두 중국에 사신으로 다녀온 사람들이 가져온 것이라고 합니다.
 

우뚝선 백송

▲ 우뚝선 백송


백송의 옆에는 백송을 지켜주려는 것처럼 보이는 소나무 몇그루도 함께 보입니다. 

예산 용궁리 백송은 높이가 14.5m에 수령은 약 200년 정도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예산군의 유일한 천연기념물이라는 백송이 겨울에 내린 눈과 더 잘 어울려 보이네요.
 

백송비

▲ 백송비


천연기념물이라고 알려주는 백송의 비석이 세워진지가 조금 된 모양입니다.
 

관리되고 있는 백송

▲ 관리되고 있는 백송


백송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많이 관리가 되고 있다는 것을 직접 보실수 있어요.

백송은 일반 소나무와 달라서 봄에 꽃을 피워도 백송의 꽃가루를 받아줄 나무가 없기 때문에 번식이 무척 어려운 데다가 자가수정을 해도 좋은 열매를 맺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어떤 식물은 강력한 생명력을 가져서 토종 식물들을 멸종시키기도 하는데 이 백송은 자신만이 유일한 나무라고 말하며 그 자리에 서 있네요.
 

아~ 백송이어라

▲ 아~ 백송이어라


아버지인 김노경을 따라 간 청나라에서 보게 된 백송은 추사 김정희에게 어떤 느낌을 주었을까요. 강한 인상을 심었기에 직접 가져와서 심은 것이겠죠.
 

역사가 된 백송

▲ 역사가 된 백송


어떻게 보면 위태위태해 보이고 어떻게 보면 고고해보이는 백송의 모습에서 추사 김정희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살짝 엿볼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아주 천천히 시간이 가는 것 같지만 시간은 생각보다 빨리 가고 백송을 처음 심었을때는 역사가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역사가 되었네요. 


 
 

혜영의 느린세상님의 다른 기사 보기

[혜영의 느린세상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