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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꿀로 천안 최고농업인 오른 이유가 있었다

명품화 선도 안종근씨, 천안시 공동브랜드 하늘그린 이름값 높이다

2016.01.19(화) 12:33:15 | 이기현 (이메일주소:jhdksh8173ahj@hanmail.net
               	jhdksh8173ahj@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것은 꿀이 아닐까? 그래서 무엇이든 가장 행복한 상황을 일컬어 ‘꿀맛 같은 행복’이라 하고, 인생에 단 한번 있는 결혼식 뒤의 신혼여행도 ‘허니 문’이라 부른다.
꿀은 벌이 꽃의 꿀샘에서 채집하여 보관하는 것인데 꽃꿀 그 자체는 자당으로 설탕이나 엿당처럼 포도당이나 과당이 단단히 결합해 있는 상태이다.
이것을 벌이 먹고 소화시키는 과정에서 효소에 의해 포도당과 과당이 갈라지면서 전화당이라는 것으로 변하는데 이때의 것이 바로 우리가 먹는 ‘꿀’이다.
즉 꿀은 벌이 꽃에서 채취해서 먹은 뒤 그걸 소화시키고 토해낸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천안시 광덕면에는 대규모 양봉업을 하고 있는 안종근씨가 있다.
천안시에서는 해마다 연말에 천안시 최고 농업인을 선정 발표하는데 안종근씨가 2015년 천안시 최고농업인으로 선정되었다.
이때 선정된 분들은 안종근씨 외에도 7개분야 8명의 수상자가 나왔는데 그동안 충남넷 도민리포터분들의 취재 영역에서 꿀 농업 부문은 거의 없는 듯 하여 도민리포터가 이번에 천안시 최고농업인중 꿀 생산을 하는 안종근씨를 찾았다.
 
천안시 남단, 호두로 유명한 광덕사를 품고 있는 눈 내린 겨울 광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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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락 아래 자리잡고 있는 안씨의 자택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송림을 뒤로한 채 포근히 앉아있다.
도착하자마자 놀라 자빠질뻔 했다. 저기 보이는 녹색 드럼통, 처음에는 어느 기계에 쓰일 기름을 갖다 놓은걸로 착각했는데 저게 다 꿀이란다. 전체 약 30톤 규모라니 실로 엄청난 양이다.
우리 작은 벌꿀들이 그 조그만 꿀침으로 모은 양중 안씨가 가지고 있는 것만 30톤이라... 놀랍다. 역시 벌꿀처럼 일하면 인생에서 안될게 없을법 하다.
이 꿀은 충남 천안지역 양봉 생산업자 대부분이 가져오는 것 말고도 전국의 양봉업자 중 안씨와 연계된 양봉농가에서 가져온 꿀들이 합해진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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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지역 양봉업자들의 꿀 뿐만 아니라 전국 양봉업자들로부터 받은 꿀을 저장해 현대화 된 저온저장고에 보관하면서 출하한다고 설명해 주시는 안종근씨.
 
안씨는 개인적으로만 해도 약 500군의 양봉을 하고 있다.
특히 벌꿀농축시설 설치로 품질을 규격화하고 천안시 공동브랜드인 하늘그린 벌꿀을 명품화 하는데 선도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아 이번에 최고농업인에 뽑힌 것이다.
충남대학교 양봉최고경영자과정을 이수하는 등 선진기술 습득에도 노력했으며 천안양봉농촌지도자회장, 양봉협회천안지부장, 이장 등 지역사회 발전과 농업기술 확대에 기여하고 있어 주변 농업인들 사이에서도 신망이 두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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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안에 들어가 안씨가 펼쳐 보여준 것은 한국양봉협회에서 보내온 안씨의 꿀에 대한 시험성적 통지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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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여겨 보면 인체에 유해한 각종 화학물질에 대한 검출여부가 표시돼 있다.
인공감미료 불검출, 타르색소 불검출, 산도 적합 등 총 30개 항목에 대해 모두 “이상 없음”표시가 되어 있다.
안씨는 이렇게 자신의 꿀에 대해 항상 양봉협회에 시험을 요청해 검사를 받은 후 유통시킨다. 그만큼 품질 관리에 철저하기 때문에 안씨의 꿀은 하자가 없고 어느 누구도 안심하고 먹을수 있다.
이런 품질이 뒷받침 되는 덕분에 천안시의 꿀 공동브랜드인 ‘하늘그린’이 안정적인 판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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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안에는 곳곳에서 받은 상장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그중 농림부장관 표창도 보이는데 이미 2002년도에 받은 것이다. 참 오랫동안 한우물만 팠고, 진정 오래전부터 꿀에 대한 노하우와 지식 등을 보유하고 계셨던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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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를 좀 취해달라고 부탁을 드렸더니 이번에 천안시로부터 받은 최고농업인 선정 표창패를 번쩍 들어올려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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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 지하 저장 탱크

▲ 꿀 지하 저장 탱크


이곳이 바로 안씨가 보유하고 있는 벌꿀의 저온저장고 시설이다.
자동 채밀기와 함께 지하에는 꿀의 저장 탱크가 별도로 설치돼 있었다.
 
농업이든 공산업이든 때에 따라 시련이 없을수 없다.
공업분야의 경우 원자재값이 오르거나, 특히 석유값이 폭등하면 감당이 어렵다. 농업 역시 비가 많이 와도 걱정이고 적게 와도 걱정인데 안씨의 경우 작년에 너무나 가뭄이 극심해 꽃에서 꿀 따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었다고 한다.
특히 가뭄이 극심하면 꽃이 제때 안피다가 갑자기 비가 올 경우 동시에 확 피어버리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꿀을 채집할 기회를 놓쳐버려 수확량이 급격히 감소한다고 한다.
즉 남쪽에서부터 기온에 따라 개화시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꽃을 따라 강원도 철원까지 타고 올라가야 정상인데 전국의 날씨가 온난화와 가뭄 등의 영향으로 꿀 따기가 여간 어려웠던게 아니라고 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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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씨가 1말짜리 꿀 통에 상품화 할 하늘그린의 꿀을 담아 상표 라벨을 부착하고 있다.
 
천안시 양봉협회에는 현재 정회원 90명등 약 150 농가가 양봉을 함께 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는 꿀을 생산해 내는 밀원수(蜜源樹)를 하우스 안에서 키워내는 방법 등도 함께 연구해서 꿀 생산에 나설 준비도 하고 있다.
그런 시설이 잘만 갖춰지면 꽃이 외부에 노출된 채 피었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부적합 화학물질의 함유를 원천 차단할수 있는 장점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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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하늘그린 아카시아 벌꿀. 2.4kg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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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꿀맛...”
하늘그린 꿀을 찻잔에다 물과 함께 타서 하잔 쭈~욱! 꿀맛을 어찌 다른 방법으로 표현할 수가 없다. 꿀맛 그 자체가 꿀맛이니까.
 
계절별로 피는 꽃이 다르기 때문에 남녘부터 시작해 봄 여름 가을 내내 이동하면서 수밀을 하는 양봉.
안씨처럼 양봉을 하시는 농업인들의 그런 노력 덕분에 우리가 정말 ‘꿀맛 같은’ 식음료와 음식을 맛볼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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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그린 상품을 들고 환하게 웃는 안종근씨의 벌꿀농업, 하늘처럼 크게 번창해 천안시는 물론이고 충청남도 양봉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해 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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