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지역 곳곳의 관광지를 찾다보면 둘레길이나 올레길 등의 탐방로 산책을 통해 그 지역의 관광지를 들를 수 있는 산책코스가 많습니다. 백제의 문화, 역사의 중심지인 공주에도 고마나루 명승길이 있는데요. 23km 정도 코스로 고마나루에서 출발해 송산리고분군, 공산성, 연미산을 거쳐 고마나루로 되돌아오는 코스로 공주의 역사문화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고마나루명승길의 시작이기도 한 고마나루 곰나루 국민관광지 주변에는 충청남도 개도 100주년 웅비탑과 무령왕릉, 송산리고분군과 공주공산성, 국립공주박물관, 동학혁명군위령탑 등이 있어 함께 돌아보기에 참 좋은 곳입니다.
 

국민관광지 입구에 세워져 있는 이 웅비탑은 탑신부와 기단부, 조각상으로 구분되어 있는데요.
충남의 역사, 문화를 바탕으로 '충남, 새로운 출발'을 조형적으로 표현한 탑으로 충청남도 개도100주년을 기념하며 밝고 희망찬 21세기를 향하여 웅비하려는 도민의 염원을 담도록 상징화해 건립되었는데요. 웅비탑 중앙에는 무령왕의 왕관 장식을 배치해 더욱 더 웅장함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또한 곰나루에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데요. 아득한 옛날 한 사냥꾼이사냥을 하러 강을 건너 갔다가 여자로 화한 곰에게 붙들려서 본의 아니게 동굴에 갇혀 암곰과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곰은 의심이 많아 밖으로 나갈때는 동굴의 입구를 바위로 막아 놓고 나가곤 했습니다. 그렇게 수년간을 살아오면서 아이 셋을 낳았는데 하루는 곰이 방심한 틈을 타서 사냥꾼이 동굴을 빠져나와 강을 건너오고 말았습니다.

탈출을 한 곰은 다시 돌아오라고 애처롭게 호소하였지만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곰은 도망간 남편을 원망 하면서 세 아이를 안고 강물에 몸을 던져 죽었다고 합니다. 그 뒤로는 죽은 곰의 원혼 탓인지는 몰라도 농사를 지으면 계속 흉년이 들고 배를 타면 물결이 세차게 일어 배가 전복되는 일이 자주 발생하여 사람들이 조금 떨어진 곳에 은곰의 원혼을 달래기 위한 사당을 세운 뒤에는 그런 일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낙엽이 진 곰나루 국민관광지에서는 늦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은 물론 운동기구가 설치돼 있어 가족 단위로  나들이를 하기에도 참 좋은 곳이었습니다.
 

아름드리 높고 커다란 나무가 많아서 한 여름에는 커다란 나무그늘 아래 무더위를 식히기도 하고 수영장도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은 신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또 넓게 펼쳐진 평상이 있어서 가을에는 이 곳에 앉아 단풍을 바라보기도 하며 지는 낙엽을 즐기기에도 참 좋은 장소였습니다. 곰나루 국민관광지는 도심 속에 공주시민들의 편안한 쉼터가 되는 곳입니다.
 

넓은 잔디밭과 함께 개수대, 화장실 등의 시설이 너무 잘 설치되어 있어서 불과 2-3년 전만 해도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캠핑을 즐겼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많은 이들이 찾다보니 뒷처리가 잘 되지 않아 최근에는 야영 및 캠핑이 금지되었다고 합니다.
 

잔디밭 너머로는 충남연정국악원을 볼 수 있었는데요.
고마나루 명승길을 따라 걷다보면 금강 6경인 고마나루 솔밭과 함께 공주보를 볼 수 있습니다.
 

금강 둔치에 조성된 길을 따라 이동하면 수상 공연장에 이르게 됩니다. 볼거리 많고 즐길거리 많은 공주시에서 이번에는 사랑하는 연인과 혹은 소중한 가족들과 함께 공주의 역사를 품고있는 고마나루 명승길을 느리게 걷는 여행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곰나루국민관광단지는 충청남도 공주시 웅진동 440에 위치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