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문화·역사

서산에서 초기철기시대 토광묘 확인

세형동검·검파두식·검초하부 연결금구 등 유물 출토… 2일 현장설명회

2015.10.01(목) 16:37:33 | 서산시청 (이메일주소:public99@korea.kr
               	public99@korea.kr)

서산에서초기철기시대토광묘확인 1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의 허가를 받아 (재)충청문화재연구원(원장 박영복)이 발굴조사 중인 충남 서산시 동문동 765-1번지 일원 주택재개발 정비사업부지 내 유적에 대한 현장설명회가 오는 10월 02일(금) 오후 3시 발굴현장에서 개최된다.
 
발굴조사 결과, 청동기시대 주거지 1기, 초기철기시대 토광묘 1기, 조선시대 주거지 1기·수혈유구 2기 등 총 5기의 유구가 확인되었다.( 발굴현장 : 충청남도 서산시 동문동 765-1번지 일원 한성필하우스 아파트부지내)

이번 발굴조사에서 가장 주목되는 점은 초기철기시대 토광묘 1기가 확인되었다는 점이다. 토광묘는 표토 및 현대 교란층을 제거하자 흑갈색 사질점토가 채워진 유구의 윤곽선이 확인되었다. 토광묘는 적갈색 풍화암반토를 기반으로 조영되었으며, 내부토의 토층분석결과 목관부식토가 확인되어 목관을 사용했음이 밝혀졌다. 벽면은 수직에 가깝게 굴착하였으며, 바닥은 별다른 시설 없이 생토면을 정지하여 사용하였다.
 
묘광은 장축(남-북 방향)이 등고선과 직교하며 평면 형태는 세장방형으로 규모는 길이 240cm, 너비 84cm, 잔존깊이 58cm이다. 목관의 규모는 길이 212cm, 너비 46cm이다. 유물은 목관 내부에서 세형동검 1점과 세형동검의 부속구인 검파두식 1점과 검초하부 연결금구 1점, 철사 1점, 흑도장경호 1점이 출토되었다.

그리고 목관과 묘광 사이에서 동과 및 주조철부 각 1점, 묘광 바닥에서 석촉 1점 등 총 8점이 출토되었다. 세형동검은 검 끝이 구릉 위쪽인 북쪽을 향하며, 동과와 주조철부는 끝이 묘광 하부를 향해 거의 수직으로 서 있는 상태로 출토되었다. 이로보아 피장자의 머리는 구릉 하부인 남쪽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토광묘에서 출토된 세형동검과 동과의 형태는 당진 소소리 유적에서 확인된 세형동검과 동과와 유사하며, 주조철부와 철사는 장수 남양리 유적에서 출토된 것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금번에 조사된 초기철기시대 토광묘는 초기철기시대 후기인 기원전 2세기경에 해당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초기철기시대 토광묘는 서산지역에서는 서산 예천동 유적에 이어 두 번째로 확인되었으며, 서산지역의 초기철기시대 문화양상을 파악하는데 있어 학술적으로 그 가치가 크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이러한 토광묘는 당진 소소리 유적, 예산 동서리 유적, 아산 남성리 유적, 대전 괴정동 유적, 대전 궁동 유적, 대전 보문산성 유적, 부여 합송리 유적, 보령 교성리 유적, 보령 관창리 유적, 금산 수당리 유적, 청양 분향리 유적, 서천 봉선리 유적 등과 더불어 서산지역 뿐만 아니라 호서지역 초기철기시대 문화양상을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판단된다.

또한 토광묘 내에 각종 무기류를 포함한 위세품들이 다량으로 부장되고 있는데, 이러한 양상은 초기철기시대 사회가 이미 상당한 권력을 소지한 유력자에 의해 통솔되는 권역이 존재하는 사회라는 점을 시사한다.
 
* 초기철기시대 : 한국고고학에서 사용되는 시대구분 용어로 여러 논란이 있지만 기원전 4세기대에서 한군현(漢郡縣) 설치이후 한(漢)의 발달된 철기문화(철제무기류, 단조철부 등)가 본격적으로 남한지역에 파급되는 시기인 원삼국시대(原三國時代, 三韓時代) 이전인 기원전 2세기까지 약 300년간의 기간에 해당된다. 이시기에는 한국식동검(세형동검), 세문경(잔무늬거울), 청동제 의기 및 무기, 철제 농공구 등이 출토된다.

* 세형동검(細形銅劍) : 세형동검은 초기철기시대의 대표적 유물로 좁고 긴 형태를 이루며, 청천강 이남의 한반도지역에서 발견되어 한국식동검이라고도 부른다. 청동기시대 후기에 출토되는 칼날(劍身)이 비파 모양인 비파형동검(요령식동검)과 대비된다. 세형동검은 대부분 석곽묘와 토광묘에서 주로 출토된다.
 
* 검파두식(劍把頭飾) : 세형동검 손잡이(劍把) 끝에 장착하여 칼날(劍身)과 칼손잡이(劍把)의 무게균형을 잡아 검으로 찌를 때의 효과를 더하기 위한 손잡이 끝 장식이다.
 
* 검초하부 연결금구 : 세형동검 칼집은 세부분(상부-결입부-하부)으로 구분되는데 이 중 하부를 서로 연결시켜주는 금속제 부속구이다.
 
* 철사: 오늘날의 조각도와 같은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철로 만든 공구류의 일종이다. 끝이 뾰족하고 칼과는 달리 횡단면이 납작한 삼각형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 동과(銅戈) : 동과의 과는 전차전에서 기병들이 사용하던 무기로 긴 병부에 날이 아래로 가게 착장하여 멀리서 공격할 수 있는 무기이다. 한반도에 유입되면서는 근거리에서 보병들이 내리찍는 무기로 사용되었다.
 
* 주조철부(鑄造鐵斧) : 주조철부는 거푸집에 쇳물을 부어 떠 낸 도끼로 임시로 두드려서 제작하는 단조철부와 구분된다. 주조철부는 농공구로서의 의미가 크지만, 무기로도 사영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 흑도장경호(흑도장경호) : 표면에 흑연 등의 광물질을 발라 마연(磨硏)하여 흑색의 광택을 띠는 목이 좁고 긴 항아리이다. 형태는 목이 긴 형태가 주류를 이루며, 단면 원형의 점토대토기와 함께 초기철기시대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토기이다.
 
 

서산시청님의 다른 기사 보기

[서산시청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