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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뉴스

“中 신경제 심장, ‘동부연해지구’를 잡아라”

인터뷰-박인성 중국포럼 연구팀장(충남연구원 중국연구팀장)

2015.08.28(금) 21:12:51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충남, 아시아경제권 수출 의존 61%
중국 성장동력과 연계 전략 구체화

기존 자매결연 지역 적극 활용 필요
요우커 잡으려면 관광조합 구축해야

 

 
※충남중국연구포럼은?
환황해 시대를 맞아 충남의 대중국 전략을 수립하는 싱크탱크로 지난 10월 충남연구원 주도로 출범했다.
중국포럼은 현재 충남연구원과 도내 시·군의 중국 관련 업무 담당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이끌고 있다. 포럼을 통해 중국의 부상에 따른 대내외적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있으며 대(對)중국교류 관련 업무추진 경험을 나눈다. 또 환황해 아시아 경제 시대를 적극 대응할 전략을 도출한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 ‘충청중국포럼’을 개최하고, 월간 ‘중국동향과 진단’을 제작해 발간 배포하고 있다.


 

신경제심장동부연해지구를잡아라 1

충남이 환황해 중심권으로 한 발 내딛었다. 최근 중국과 일본, 말레이시아로부터 대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하며 아시아 경제 시대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투자유치 낭보가 전해지는 가운데 지난 7일 충남중국연구포럼과 간담회를 가졌다. 환황해 중심권으로 진입하기 위하 투자유치와 더불어 충남도가 챙겨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자리였다. 박인성 중국포럼 연구팀장은 “충남도의 환황해 비전을 보다 구체적인 전략으로 그려낼 때”라고 단언했다.

격동하는 환황해 시대를 맞이해 충남도의 백년대계를 어떻게 다져갈지 중국연구포럼에게 들어봤다.
〈편집자주〉
 
 
-환황해 경제 시대가 충남의 화두다. 그 배경이 무엇이라 생각하나.
“개혁개방이 본격화된 1980년대 이후 30여년간 중국의 경제성장이 급속하게 진행됐다. 최근에는 정치, 외교, 군사, 문화 등 전방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서해 바다를 사이에 두고 중국과 마주 보는 충남도는 교류를 위한 지정학적 조건이 어느 지역보다 유리하다. 이는 충남의 대(對)중국 수출 비중 증가 추세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2014년 충남도의 대(對)중국 수출의존도는 41.5%다. 홍콩까지 포함한 중화경제권 전체로 보면 61.0%에 달한다. 따라서 중국에 대한 전략적 대응 필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도가 환황해 시대를 대비해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특별히 제언 하실 말씀이 있다면.
“충남도가 최근에 ‘서해안 비전’ 을 선포하면서 대(對)중국 교류협력을 경제 분야를 비롯해 사회·문화·인적 교류 방면으로 확대·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환황해 시대를 맞아 도가 준비하는 서해안 비전의 큰 줄기를 보다 구체적으로 그려내는 작업이 요구된다. 첫째, 국비지원을 전제로 한 사업과 지자체 자신의 역량에 맞는 사업 과제를 구분하자. 중앙부서의 예산지원 확보를 위한 사업발굴과 논리 개발에 치중하기보다는 지자체 스스로 자력추진 가능한 사업을 발굴하는 데 관심과 의지를 둬야한다. 둘째, 선택과 집중이 요구된다. 특히 중국 동부연해지구(東部沿海地區) 중 환보하이(環渤海)지구와 환황하이(環黃海)지구, 장강삼각주 지구는 가장 활발한 경제발전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다. 이곳을 중점으로 조사연구가 이뤄져야 한다. 이를 통해 중국의 성장 동력을 충남도로 연결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셋째, 도와 시·군 간에 대(對)중국 교류협력 추진과 지역발전을 연결시키려는 전략적 노력이 필요하다. 기존의 자매결연 등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러나 실제 충남도내 15개 시·군 중 천안시만 20년 이상 허베이성 내의 시·현과 교류를 유지하고 있다. 허나 이마저도 최근 실질적 교류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중국 관광객을 잡기 위한 관광협동조합을 말씀하셨다.

“환황해 시대를 맞아 중국 관광객을 잡는 일은 지역경제에 중요한 성장 동력이다. 이를 위해 몇 가지 준비가 필요하다. 첫째 중국인 관광객, 즉 ‘요우커’(遊客)를 유치하기 위한 전담 조직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충남도가 백제문화유적 유네스코 등재에 대비해 운영해 온 테스크포스팀(TF)을 활용하자. 이 팀을 통해 요우커 유치 전략을 총괄하고 홍보 및 지역마케팅 등 분야별 전략을 설정할 수 있다. 둘째로 충남도가 맺어온 기존 대(對)중국 교류네트워크를 활성화 시켜 관련 사업을 발굴하는 일이다. 마지막으로, 관광을 통한 수익이 주민과 지역에 귀속되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 이게 지켜져야 지역과 주민이 관광분야 협동조합의 역할을 확대시키려 노력할 것이다. 지역과 주민이 직접 관광분야 협동조합을 꾸리면 정부나 시장에만 의존해서는 충족시키기 어려운 개별화된 관광수요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협동조합이 주도적으로 개별 자유여행자의 다양한 선호항목에 맞춘 관광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장려해야 한다.”
정리/박재현 gaemi2@korea.kr


중국연구포럼의 제안


충남을 중국 진입 세계 관문으로
 
 

신경제심장동부연해지구를잡아라 2

홍원표 충남연구원 미래연구팀장
세계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지위가 달라졌다. 지난 20여년간 경제성장의 결과로 중국은 이제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소비지로 그 위상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의 기술수준 향상과 자본력으로 인해 대한민국과 충남 기업 간 산업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충남은 산업구조 특성상 다른 지자체보다 중국의 부상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대표적으로 충남의 주력 제조업은 대기업 양산시설 위주의 수출업종이며 대부분 가공조립 산업이다. 이 분야들은 중국이 중점적으로 추격하는 분야다. 중국과의 산업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고부가 기능인 연구개발이나 소재부품을 육성해야 한다. 그러나 이 분야의 기업이나 인재가 빈약하다.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 충남도는 두 가지를 준비해야 한다. 첫째는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이 논의하고 지혜를 모을 수 있는 거버넌스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그 속에서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지방 차원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신속하게 취하고 중앙에 요구할 것은 요구하자. 둘째는 거버넌스를 기반으로 하여 주요 분야에서 대응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이와 함께 시야를 넓힐 필요도 있다. 최근 충남도가 외자유치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투자 유치 범위를 중국이나 동남아를 넘어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경제 규모 세계 2위인 중국과 세계 3위인 일본, 세계 13위인 한국이 한 곳에 몰려 있다. 이중 한국, 특히 충남은 동아시아의 거점이 된다. 세계적 기업이 동아시아로 진출하기 위해 충남에 근거지를 두고 싶어 하도록 만들자.


3농, 대중국 교류 강화 기회로
 
 

신경제심장동부연해지구를잡아라 3

박경철 충남연구원 박사
대중국 교류·협력 사업을 위해 세 가지 강조할 게 있다.

하나는 백제문화에 대한 문명사적 교류다. 올해 백제역사유적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 됐다. 문명사적 입장에서 백제의 문화는 대륙의 문화를 해양의 문화로 전환한 근거지이다. 따라서 ‘중국 북방지역-충남 공주’, ‘부여-일본 쿠마모토현-나라현’ 등을 잇는 문명탐원적 교류활동을 확대해야 한다.

두 번째는 항일투쟁의 역사교류 활동이다. 충남도는 윤봉길 등 독립운동가를 가장 많이 배출한 지역이다. 충남도와 재매결연 지역인 중국 허베이성(河北省)은 중국 내에서도 항일투쟁의 메카이다. 그곳에는 독립투사인 윤세주, 진광화 열사가 안장돼 있다. 항일투쟁의 역사는 중국 지도부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를 매개로한 교류·협력 활동을 하다보면 상호 신뢰가 높아질 것이다.

세 번째는 ‘3농’을 매개로 한 교류·협력 활동이다. 2004년부터 중국은 3농 문제를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왔다. 중국과 충남에서 말하는 3농의 성격과 내용은 다소 다르나 양 지역 모두 생명산업인 농업과 삶의 공간인 농촌, 그리고 이를 이끌어가는 농민의 발전 없이는 나라의 기반이 존속될 수 없다는 공통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 중국은 낙후된 농촌을 발전시키기 위해 우리의 농업시스템과 농촌개발의 경험을 배우고 싶어 한다. 양국이 상호호혜의 원칙을 바탕으로 3농과 관련한 교류·협력을 추진한다면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충남도와 충남연구원이 올해 9월 14~16일 개최 예정인 ‘동아시아 지방정부 3농포럼’은 그 출발점이 될 것이다.


산업구조 개선, 외자 유치 관건
 
 

신경제심장동부연해지구를잡아라 4

유광철 충남연구원 중국연구팀원
세계경제에서 중국의 위상이 변화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주요국 GDP 변화 추이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GDP 규모는 2003년 1.9억 달러에서 2013년 현재 9.6억 달러 수준으로 10년 사이 5배가량 증가했다.

우리나라 및 충남의 대 중국 수출의존도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 중국 수출의존도는 2003년 10%에서, 2013년 25%로 증가했다. 충남의 경우 2003년 15% 내외였던 것이 2013년 48%로 급속히 커졌다.

이는 충남이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은 대중국 경제 의존도를 가졌음을 보여준다.

충남의 대중국 의존도가 높은 만큼, 중국 GDP 변화와 충남의 경제지표 변화와의 상관관계는 있다. 향후 중국경제의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따른 충남의 대응 방안이 마련해야 한다.

과거처럼 중국이 높은 성장률을 보이기 어렵다. 또 중국 내부에서의 임금인상과 중국의 주요 소비시장인 미국의 지위가 약화됨에 따라, 향후 중국경제의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의 성장 패러다임은 변하고 있다. 그동안 세계적 생산기지였다면, 이제는 소비 위주의 성장전략, 첨단제조업 및 서비스업 중심의 성장전략, 누적된 자본의 수출을 통한 성장전략으로 변화하고 있다. 중국경제의 성장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지속될 것이다. 중국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충남의 산업구조 전환을 꾀해야 하고, 중국자본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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