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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백제의 아름다운 문화유산

세계유산 탄생에 바란다(1) 나선화 문화재청장

2015.08.06(목) 11:09:33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세계유산 표지석 백제역사유적지구 8개 유적 중 하나인 부여 정림사지(사적 제301호)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표지석이 세워졌다. 사비 백제사대(538-660) 수도 중심에 위치한 사찰 터로 정림사지오층석탑(국보 제9호)이 있다. 사진/맹철영 frend2@korea.kr

세계유산 표지석
백제역사유적지구 8개 유적 중 하나인 부여 정림사지(사적 제301호)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표지석이 세워졌다. 사비 백제사대(538-660) 수도 중심에 위치한 사찰 터로 정림사지오층석탑(국보 제9호)이 있다. 사진/맹철영 frend2@korea.kr



고대 한·중·일 교류의 특출한 증거
다시 찾고싶은 문화창조 특별지구로


지난 1995년 경주의 신라문화유적 석굴암·불국사와 해인사의 팔만대장경, 종묘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우리는 한국 문화재의 가치가 세계화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세계인들이 우리의 문화유산을 새로운 시각으로 찾기 시작하자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의 문화재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지금은 유형·무형유산뿐만 아니라 기록·자연유산까지 그 범위를 확대해 경쟁적으로 등재 신청을 준비하는 상황이 되었다.

문화재청은 각 지역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전문가들의 논의를 거친 뒤 세계유산 등재 후보 순위를 정해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또 완벽한 등재신청서를 작성하기 위해 많은 전문가의 전문지식을 동원하고 있다. 그 결과 한국의 문화재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일은 성공률이 매우 높았다. 이는 분명한 목표를 놓고 많은 사람이 뜻과 의지를 모아 협력, 협업한 결과물이다. 정부 부처도 외교부와 문화재청이 효율적으로 협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7월 4일 독일 본에서 열린 제3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는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1400여년 전 동아시아 문화 교류의 중심이었던 백제의 문화유산이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인이 아끼고 보존해야 하는 유산으로 그 가치를 당당히 인정받은 것이다.

우리나라의 12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는 부여의 관북리 유적, 부소산성, 능산리 고분군, 정림사지, 나성, 공주의 공산성, 송산리 고분군, 익산의 왕궁리 유적과 미륵사지 등 모두 8곳이다. 이들 유적은 고대의 한국과 중국, 일본 사이에서 전개된 활발한 교류에 대한 특출한 증거라고 할 수 있다. 백제의 고고(考古) 유적과 건축물은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의 고대 왕국들 사이에 나타난 닮음과 다름의 공존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선조들의 뛰어난 독창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수도(首都) 입지를 보면 건국 당시부터 서해를 이용한 해양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문화국가를 꿈꾸던 백제의 역사를 알 수 있다. 더불어 석탑, 고분, 성곽 등에 나타난 정교한 건축 기술과 예술성은 백제인의 단순하면서도 우아한 미학적 세계를 유감없이 나타내고 있다.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까지의 과정을 짚어보면 적지 않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2010년 부여와 공주, 익산을 역사유적지구로 잠정목록에 등재했으며 2012년 충남도, 전북도, 공주시, 부여군, 익산시 등 5개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세계유산등재추진단을 설립하고 보존·관리 계획과 연구총서를 발간하는 등 지속적인 연구와 다방면의 홍보를 병행한 결실이라고도 할 수 있다.

우리는 세계유산위원회가 의결한 보존·관리 전략에 근거해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지켜나가야 한다. 진정성과 완전성 유지, 살아 있는 유산으로의 기능 회복, 지역사회의 폭넓은 참여 증진, 합리적 시스템을 통한 보존과 관리 등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시 찾고 싶은 문화 창조의 특별지구로 가꾸어가는 일에 우리 의지를 다시 모아야 한다. 그것이 세계유산의 가치를 계승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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