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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곰이 좋아했던 봄나물의 제왕 '곰취'

논산시 양촌면 곰취재배 단지에서 만난 쌉싸레한 웰빙의 향기

2015.03.30(월) 12:04:39 | 권혜주 (이메일주소:skwovlf12@hanmail.net
               	skwovlf12@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어젯밤 좋은 비로 산채가 살졌(쪘)으니
광주리 옆에 끼고 산중에 들어가니
주먹 같은 고사리요 향기로운 곰취로다
빛 좋은 고비나물 맛 좋은 어아리라
도라지 굵은 것과 삽주순 연한 것을
낱낱이 캐어내어 국 끓이고 나물 무쳐
곰취 한 쌈 입에 넣고 국 한번 마시나니
입안의 맑은 향기 삼키기 아깝도다."
 
히야~아... 기가 막히다.
조선시대 상론가사집에 실린 '전원사시가'의 한 대목인데 진정 멋과 풍류를 아는 우리 선조들의 기가막힌 시다.
 
내용은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전원 속에 파묻혀 한가하고 유족한 삶을 살아가는 작자의 기쁨을 구가하고, 그러한 삶 속에서 나라를 생각하고 그 은덕을 기리며 부모를 공양하고 형제와 어울려 노는 태평성대를 읊었다.

즉, 인간의 행복한 삶을 자연과의 합일에서 찾으려 하고, 그러한 삶의 조화에서 오는 기쁨을 구가한 것이 작품의 주제이다.
실로 여유와 풍류를 아는 우리네 선조들의 기품이 담겨져 있는 작품인데, 거기에 등장하는 바로 그 곰취.
 
오늘은 오래전부터 우리네 삶에 친숙하게 가까이 해왔던 산나물의 제왕, 곰취 수확에 여념이 없는 논산시 양촌면의 곰취재배 단지에 찾아가 싱싱한 곰취를 카메라에 담았다.
 

양촌면 임화리의 곰취재배단지 비닐하우스

▲ 양촌면 임화리의 곰취재배단지 비닐하우스


논산시 농업기술센터의 도움을 받아 찾아간 곳은 양촌면 임화리에서 2000여평의 곰취를 재배하는 김정겸 대표 농가.

그동안 상추를 재배하다가 2년전부터 곰취를 생산하기 시작했다는데 지금 이곳 하우스 단지 주변에서 곰취를 재배하는 농가는 모두 15가구 정도라 한다. 전체 곰취 생산 농지 크기는 대략 1만여평.
 
싱싱한 곰취가 하우스 안에서 자라고 있다. 그대로 따서 입에 넣고 먹어도 아무 이상 없는 친환경 유기농 재배 단지다.
온실 안은 곰취가 뿜어내 주는 산나물의 향기 덕분에 봄의 향취가 한가득이다.
 
곰취는 웅소(熊蔬)라고도 부른다. 이유는 곰이 곰취를 좋아해서라는 설도 있고 곰의 발바닥을 닮아서라는 말도 전해진다.

곰취가 오래전 춘궁기에 구황작물 역할까지 했던 친숙한 나물인데 지금은 배고픔에 의해서가 아닌, 봄철 입맛을 돋궈주는 행복하고 고마운 웰빙 나물로 변신한 것이다.
 

무성한 곰취 하우스

▲ 잎이 무성한 곰취 하우스
 

곰이 좋아했던 봄나물의 제왕

 

곰취농장의 김정겸 대표

▲ 곰취농장의 김정겸 대표


“작년 겨울부터 올해는 그다지 춥지 않았고 날씨도 좋아서 곰취 재배에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그래서 작황은 꽤 괜찮았고요, 현재 상태로는 출하시기나 물량이 작년보다 좋을것 같습니다. 저희 양촌면 곰취재배단지와 작목반에서는 농약을 치지 않고 친환경 유기농으로 재배했기 때문에 밭에서 일하다가 그냥 입에 넣고 씹어 먹어도 될 정도예요.”
 
곰취농장의 김정겸 대표가 논산 양촌곰취를 한껏 자랑해 주신다.
 

곰취를 채취하는 마을 사람들

▲ 곰취를 채취하는 마을 사람들
 

곰이 좋아했던 봄나물의 제왕


이곳은 무성한 곰취 하우스 동과 다르다.
곰취의 출하시기를 조절하기 위해 씨를 뿌린 날짜가 서로 틀린 탓이다. 그렇게 수확 시기를 달리해 잎이 올라오는대로 꾸준히 따낸다.

곰취는 대개 전년도 10월에 씨를 뿌려 다음해 6월까지 따내기 때문에 하우스마다 파종시기를 달리한다. 그래서 잠시전의 곰취하우스가 무성한 여름 숲이라면 이곳은 막 싹을 틔운 봄철 같은 느낌이다.
 
봄철 산나물의 대명사이자 향이 짙고 맛이 뛰어나 인기를 끄는 양촌 곰취는 친환경 유기농으로 재배했기 때문에 인기가 높아 항상 주문이 밀려든다.
 

곰이 좋아했던 봄나물의 제왕


이파리 주변에 톱니바퀴처럼 규칙적인 홈이 파여져 있는데 정말 자세히 보면 곰 발바닥같이 생겼다.
 

곰이 좋아했던 봄나물의 제왕


곰취를 수확하면서 일일이 저울에 달아 무게를 가늠한다. 이 한박스에는 2kg씩의 곰취가 담기는데 공판장에서는 25000원씩에 판다.
 

포장 박스에 담긴 곰취

▲ 포장 박스에 담긴 곰취


그리고 이마트에는 고정납품을 하고 있어 언제나 판로걱정은 하지 않는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곰취를 요리해 보자.
 

끓는 물에 데친 곰취

▲ 끓는 물에 데친 곰취
 

양념으로 무친 곰취나물

▲ 양념으로 무친 곰취나물


곰취로 제일 많이 하는 요리는 곰취나물이다.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곰취 잎을 데쳐서 찬물에 헹궈 놓은후 물기가 남아 있지 않도록 살짝 짜 준다.
잎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 된장, 깨소금, 참기름, 다진마늘, 매실청, 송이향 버섯가루를 넣고 손으로 조물조물 무쳐 주기만 하면 쌉쌀한 맛이 나는 산나물이 되는데 된장과 곰취와 궁합이 찰떡이다.
 

쭈꾸미 볶음을 얹은 곰취 쌈

▲ 쭈꾸미 볶음을 얹은 곰취 쌈


그리고 두 번째는 곰취 쌈이다.
삼겹살도 좋고 그냥 된장 쌈밥도 좋다.
도민리포터는 여기에 요즘 한창 뜨는 서해안 쭈꾸미 구이를 얹어 보았는데 그 맛 역시 일품이었다.
 
마지막으로, 이건 오늘 도민리포터가 특별히 알려주는 꽤 고급스럽고 생소한 레시피인데 이름은 <곰취 주먹밥 베이컨 말이> 또는 <곰취 주먹밥 베이컨 구이>라고 하면 좋을것 같다.
 

곰취 주먹밥

▲ 곰취 주먹밥


대개 집에서 아이들에게 간식으로 해 주는 주먹밥. 이건 가정마다 엄마표가 따로 있으니 그대로 만들면 된다.
그것을 살짝 데친 곰취 앞으로 하나씩 싸서 곰취 주먹밥을 먼저 만들어 준다.
 

베이컨으로 돌돌말이

▲ 베이컨으로 돌돌말이


그리고 마트에서 사온 베이컨을 한 장씩 낱개로 떼어내 이렇게 곰취 주먹밥을 얹어 둘둘 말아준 다음
 

곰이 좋아했던 봄나물의 제왕


프라이팬에 넣고 굽기 시작한다.
지글지글... 지글지글...
 

곰이 좋아했던 봄나물의 제왕


잠시동안만 노력하면 아이들을 위한 최고의 <곰취 주먹밥 베이컨 말이>가 완성된다.
고기만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야채를 함께 먹일수 있어서 좋고, 아빠들 술안주로도 제격이다. 역시 육류만 먹는것 보다 이렇게 친환경 산나물의 제왕을 곁들이면 영양에 건강까지 잡을 수 있다.
 

곰이 좋아했던 봄나물의 제왕


자, 이제 다시 이곳은 양촌면 곰취 재배농장으로 되돌아가 김정겸 대표님으로부터 곰취 예찬론을 한번 더 들어보자.
 
"곰취는 혈액 순환에도 좋고 가래를 없애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나른한 봄철, 잃어버린 입맛을 돋구고 춘곤증 예방 효과도 뛰어나대요. 저희는 집에서 곰취 장아찌하고 곰취 김치도 만들어 먹고 있는데 맛이 기가 막히거든요. 친환경 유기농으로 재배하는 논산 양촌 곰취, 많이 사랑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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