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인먼트(교육+오락) 프로그램 선보여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논산 강경젓갈축제를 비롯한 도내 6개 지역축제를 2015년도 문화관광축제로 선정해 발표했다. 본지는 이들 축제가 ‘정부 축제’로 선정된 요인과 특징은 무엇인지 살피기 위해 지난호<제705호(1.15일자) 16면> 총괄 보도에 이어 이번호부터 개별 축제의 면면을 소개한다. 게재 순서는 유망-우수-최우수 축제로 등급별 역순(逆順)이다.<편집자 주>


 

충남 홍성군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역사인물의 고장이다.

고려의 명장 최 영 장군을 비롯하여 조선의 절신(節臣) 성삼문 선생, 일본군을 상대로 최대의 승리를 이끈 청산리 전투의 주인공 김좌진 장군, 굳은 지조와 절개로 일제(日帝)에 항거한 한용운 선사, 전통춤의 대가인 한성준 선생, 한국 회화의 독창성과 정체성을 확립한 이응노 화백 등 문(文), 무(武), 예(藝)의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역사인물을 배출했다.

홍성역사인물축제는 홍성이 배출한 역사인물을 축제 현장에서 즐기면서 알아볼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교육과 오락의 합성어)를 추구하는 교육적인 축제이다.

대표 프로그램인 ‘역사인물 일화 퍼포먼스’는 2011년 백야(白冶, 김좌진) 청산리 전투 재현, 2012년 만해(萬海, 한용운) 독립선언서 퍼포먼스, 2013년 최 영 장군 홍산전투 퍼레이드, 2014년 역사인물 퓨전 뮤지컬 등 역사인물과 관련된 사건과 일화를 소개하면서, 방문객이 함께 참여하는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주제 체험은 역사인물에 대해 잘 알려진 업적 외에 숨겨진 일화와 관련된 프로그램으로, 해당 인물이 어떤 사람인지 다각적으로 알아볼 수 있다.

역사적인 공간인 홍주읍성(洪州邑城)에서 매년 9월에 개최되는 역사인물축제는 인물과 관련된 주제 공연은 물론, 인물별 업적과 일대기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책(위인전) 속으로 여행하는 색다른 경험을 느낄 수 있다.

또 홍성군 각 읍·면의 특색 음식과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홍성한우’ 등 지역의 우수한 먹거리도 축제 기간 행사장을 방문하면 싼 값에 맛볼 수 있다.

홍성역사인물축제는 2013년까지 ‘홍성내포문화축제’란 이름으로 개최됐다. 하지만 축제의 주제(역사인물)와 명칭이 서로 맞지 않아 정부의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2014년 공모와 지역민, 전문가 자문을 거쳐 지금의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2014년 새로운 시작과 함께 프로그램을 대폭 개선, 주제와 부합되는 프로그램을 늘리고 지역민의 참여를 확대하는 등 축제가 전반적으로 발전된 모습을 보여 홍성군 내 지역축제 가운데 최초로 문화관광축제에 선정됐다.

▲ 지난해 제10회 홍성역사인물축제 중 조선시대 과거 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