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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충남도산림환경연구소에서 국내최초 독수리 자연부화에 성공

2014.09.25(목) 11:34:16 | 소중한 벗 (이메일주소:djlsk77@hanmail.net
               	djlsk7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세종시로 편입된 조치원 금남면에 충남도산림환경연구소가 있다. 역할은 충남도내 산림과 조류 등 자원에 대한 연구 보존 노력이다.
물론 연구소가 세종시 땅에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우리 충남도시설이다.
 

독수리 새끼 부화에 성공한 충남도 산림환경연구소 내 조류마을(저 새장 안에 주인공 독수리가 살고 있다)

▲ 독수리 새끼 부화에 성공한 충남도 산림환경연구소 내 조류마을(저 큰 새장 안에 주인공 독수리가 살고 있다)


이곳에서 지난 봄에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
멸종위기에 놓여 있는 독수리를 충남도산림환경연구소 내 조류마을에서 국내 최초로 자연부화에 성공했던 것이다.

원래 그동안 국내에서 인공사육 중 독수리가 산란하는 경우는 종종 있으나 인공으로 키운 어미가 자연부화까지 성공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 한다.
이는 자연환경 파괴로 갈수록 개체수가 줄어드는 독수리의 증식을 위한 새로운 전기가 될수도 있다는 점에서 아주 의미가 컸던 일이다.
 
암컷 독수리가 어떤 과정을 거쳐 이곳 충남도산림환경연구소에 왔는지, 어떻게 해서 그 어렵다는 인공부화까지 성공시킬수 있었는지, 그리고 그렇게 태어난 작은 독수리는 지금 얼마나 자랐는지 궁금하다.
 

몽골에서 날아왔다가 부상당해 구조된 어미

▲ 몽골에서 날아왔다가 부상당해 구조된 어미


어미 암컷과 함께 살고 있는 수컷

▲ 어미 암컷과 함께 살고 있는 수컷


우리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준 충남도 산림환경연구소의 독수리 인공부화 성공 프로젝트의 전후과정을 알아보기 위해 산림환경연구소에 찾아가 독수리도 보고 부화를 직접 담당한 조병권 주무관님을 만나 보았다.
 
어미 독수리는 지난 2008년도에 몽골에서 날아왔다고 한다. 그런데 한국으로 와서 생활하던중 불의의 사고로 부상을 당했는데 다행스럽게 사람들에 의해 구조가 된 후 한국조류협회에서 보호하게 되었다.
 
이를 같은해 충남도 산림환경연구소 내 조류마을에서 인수해 키우기 시작한게 첫 인연이었다.
 
그후 4년여간 독수리를 보살펴 오던중 올 2월에 둥지를 만들어 줬는데 3월10일께 바닥에 알을 낳았다는 것이다. 독수리는 원래 딱 1개의 알만 낳는다고 한다.
그후 본격적으로 어미가 앉아서 품기 시작했고, 정상적인 부화를 위해 사육사 조병권 주무관은 관람객도 통제하며 번식(산란, 부화시기)에 대비해 사육환경을 조성하고 독수리에 맞는 영양식 등 먹이급여를 실시해 왔다고 한다.
 

부화에 성공해 조금 자란 새끼 독수리(이 새끼 사진은 충남도산림환경연구소에서 제공해주신것임)

▲ 부화에 성공해 조금 자란 새끼 독수리(이 새끼 사진은 충남도산림환경연구소에서 제공해주신것임)


새끼를 각별히 돌보는 어미

▲ 새끼를 각별히 돌보는 어미


새끼와 함께 부부의 금실도 좋고...

▲ 새끼와 함께 부부의 금실도 좋고...


새끼와 어미

▲ 새끼와 어미


다 자란 주인공 새끼. 이름도 '금강'이라 지었다

▲ 다 자란 주인공 새끼. 이름도 '금강'이라 지었다


금강의 날카로운 맹수다운 발톱

▲' 금강'의 날카로운 맹수다운 발톱


금강의 부리부리한 눈매와 강인한 모습

▲ '금강'의 부리부리한 눈매와 강인한 모습


독수리의 부화기간은 보통 50~55일이라고 한다. 산림환경연구소의 극진한 보호아래 결국 이 기간 뒤에 예쁘고 강한 새끼가 태어났다.
 
금강변에 위치한 금강자연휴양림의 명칭을 따 ‘금강’으로 이름이 붙여진 어린 독수리는 이러한 노력에 부응하듯 이제 완전히 잘 자라 건강한 성체가 되었다.
 

독수리 자연부화에 헌신적 공을 쏟은 조병권 주무관님

▲ 독수리 자연부화에 헌신적 공을 쏟은 조병권 주무관님


조병권 주무관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자연상태가 아닌 인공상태에서, 그리고 어미가 부상을 당했던 상태였는데 이런 여러 악조건을 딛고 새끼가 태어난게 큰 의미인 것입니다. 어미는 부상 때문에 오랫동안 이곳에서 키워온 탓에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 같아 결국 여기에서 자연수명이 다할때까지 보살펴야 할것 같습니다. 하지만 새끼는 앞으로 문화재청 등과 협의를 거쳐 자연적응 훈련 과정을 거쳐 내보낼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충남도산림환경연구소에서국내최초독수리자연부화에성공 1


새끼가 완전히 성장했기 때문에 이제 빠르면 금년 11월께 또다시 몽골쪽에서 날아오는 독수리 무리에 끼워 넣어 원래의 고향인 자연으로 보내줄 계획이란다.
이런 계획과 프로그램이 잘 이뤄져 우리의 소중한 자연환경과 생태계가 잘 보존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천연기념물 제243-1호인 독수리는 유럽 일부와 아시아에 서식하는 겨울철새로, 맹금류 중에서 가장 크고 강하지만 번식과 월동지에서 독극물, 농약중독, 먹잇감 부족, 불법 밀렵 등으로 극심한 수난을 당해 개체수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추세다.
 
이러한 때에 인공부화를 성공시켜 새생명을 탄생시킨 충남도환경연구소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 꼭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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